한국 도착한 지 보름이 지났다. 적응하고 인사다니느라 정신없는 나날... 좀 있다 이사하기전에 동생네에서 조카들과 논다. 조카들이 처음 보자마자 못생겼다는 말에 충격받고 파마하니 '고모도 귀여운 데가 있어요.' 괜히 흐뭇해한다. 3년만에 만난 조카 서영인 새로 하늘에서 떨어진 애같다. 그만큼 생소하고 귀엽게 변했다. 닌텐도 게임기 Wii로 놀고 있다. 캬캬 얼마나 웃기던지... 한국에 도착했지만 나의 보금자리가 없어서 이리 저리 떠돌다 드디어 내 자리에 안착했다. 예전에 싸두었던 짐을 하나하나 풀면서 곰팡내가 나고, 아껴서 싸두었던 옷들은 어느새 유행이 지나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고, 모지라는 새간살이는 또 다시 개비해야하고, 가구도 새로 배치하면서 에콰도르 추억이 차지하는 공간이 늘어났고,..
쌀쌀한 날, 센트럴파크는 사람도 없고 마지막 가을의 색감을 뽑내고 있다. 뉴욕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필카의 사진부터.... 밤의 시내외출은 거의 3년만이다.ㅎㅎ 밤의 뉴욕시내를 나가보다. 정말 불야성이다. 광고간판에 정말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건 우리나라도 따라하기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은 데.... 무한도전의 비빔밥 광고가 나온다고 해서 사방 둘러보며 몇분 기다렸지만, 한시간마다 두번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다 포기하고 만다.
E.E.U.U.는 미국을 스페인어로 약자로 표기한 것이다. Estados Unidos...복수라서 대문자 두개로 표기를 한 것이란다. New York을 스페인어표기로 Nueva York... 난 예전에 미국비자가 없어서 소심한 마음에 평생 미국을 못 갈 줄 알았다. 체, 미국이 뭐가 잘나서, 아무 죄없고 이렇게 착한 나를 못오게 해? 남편있어야 겨우 비자줄까 말까... 하여튼 미국은 너무 높은 벽이었다. 여행하면서 미국만 경유해가도 정말 미국에선 욕나온다. 이젠 미국에서만 강화된 것이 아니다. 미국을 경유하든, 방문을 하든 들어가는 비행기에서부터 엄청난 경계가 이루어진다. 리마에서 멕시코시티를 경유해서 뉴욕으로 들어가는 AeroMexico를 타게 되었는 데 리마에서부터 폐기된 여권에 있는 미국비자를 꼼꼼..
어제 밤 늦게 꾸스꼬에 도착해서 내 짐이 있는 호스텔로 다시 들어가니 내가 쓰는 방은 다른 사람이 있다고 해서, 편하고 싶어서 돈 좀 더주고 싱글룸을 썼다. 그런데 따뜻한 물이 안나온다. 매니저랑 실랑이하다가 가격을 좀 깍고, 씻지도 못하고 자고 일어나 아침에 겨우 샤워를 했다. 아... 역시 잠자는 곳도 편안해야겠다. 아침에 이것 저것 챙기고 둘러보다가 중앙시장까지 나가게 되었다. 먼저 꾸스꼬안에 있는 박물관을 갔는 데 자료가 지금 없어서 적지 못하겠다. 잉카시대의 생활상과 스페인 식민지시대의 변화된 모습을 보인 곳이다. 아름다운 건물이라 맘에 들었다. 그 동안 안보이던 비바 페루가 보인다. 오후 투어를 하기로 하고 나선다. 별로 내키지 않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 데 봐야지 싶어 갔다. 다음은 삭사이..
멀리 와이나피추가 보인다. 대충 가이드의 역활은 끝나고 우린 각자 즐기기로 하고 헤어진다. 산능선의 중간 옴폭 파인 부분이 어제 우리가 올라서 마추피추를 바라본 곳이다. 빙헴이 여기서 마추피추를 발견한 것인지, 마추피추를 발견하고 여길 오른 곳인지... 날씨가 전부 개이고, 망지기의 집에서 보이는 전망... 여기서 보는 전망이 대부분의 전망사진들이다. 가이드가 설명을 하다가 마추피추의 사진을 눕히니 사람의 얼굴이 나타나서 우린 정말 놀랬다. 와... 정말 우연이었을까? 찻길이 꾸불 꾸불 보인다. 와이나피추 옆으로 난 길이 보이고, 사람들이 오르는 것이 보인다. 입장료 내는 곳에서 마추피추를 보러 가는 길... 다시 정신 챙기고 보기로 한다. 빙헴이 발견했다는 표시이다. 여긴 표를 보이고 다시 밖으로 나가..
마추 픽추(machu picchu)는 페루에 있는 잉카 문명의 고대 도시이다. '마추픽추'는 현지어로는 '늙은 봉우리'를 의미한다. 페루 우루밤바(Urubamba) 계곡에 연한 높은 산의 산턱(해발 약 2,057 m)에 위치하여, 산자락에서는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 종종 '잉카의 잃어버린 도시', '공중의 누각'으로 불린다. 그 유적은 3 m씩 오르는 계단식 밭이 40단이 있어서, 3,000개의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유적의 면적은 약 13 k㎡로, 돌로 지어진 건물의 총 갯수는 약 200호 정도 된다. 마추 픽추에는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가 아직 많고, 열대 산악림대의 중앙에 위치하여 식물의 다양성이 풍부하다. 행정상으로는 쿠스코와 같은 지역에 속해 있다. 현재 페루에는 10개소의 유네스코 세계..
1솔주고 계곡을 이렇게 건너기도 한다. 드뎌 내가 기다리던 자연온천을 Santa Elena 거의 다와서 만난다. 야호... 수영복 갈아입고, 옆에서 팔고있는 맥주 한병 마시며 망중한을 즐긴다. 정말 물이 뜨듯하고 그 옆엔 계곡이 세차게 흐르고 있다. 2시간정도 쉬라고 한다. 오늘 피로를 여기서 다 풀기로 한다. 윗칸이 얕아서 앉을 수 있고, 물이 더 뜨듯하다. 맥주 2병을 깐다. '네가 니들처럼 젊지 않아 힘들어죽겠다.' '몇살인데?' 'XX살..' '정말? 믿을 수 없어...' 시간만 나면 모두 진지하게 매일 물어본다. 정말 니 나이 맞아? 애는 없어?? 그 이후로 난 뭘 믿고 더 힘들어서 처져서 다닌다. 속속들이 트레킹팀들이 도착해서 이렇게 쉬고 있다. 오늘도 많은 팀들을 만났지만 동양인은 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