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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착한 지 보름이 지났다.
적응하고 인사다니느라 정신없는 나날...
좀 있다 이사하기전에 동생네에서 조카들과 논다.
조카들이 처음 보자마자 못생겼다는 말에 충격받고 파마하니
'고모도 귀여운 데가 있어요.' 괜히 흐뭇해한다.
3년만에 만난 조카 서영인 새로 하늘에서 떨어진 애같다.
그만큼 생소하고 귀엽게 변했다.
닌텐도 게임기 Wii로 놀고 있다. 캬캬 얼마나 웃기던지...
한국에 도착했지만 나의 보금자리가 없어서 이리 저리 떠돌다
드디어 내 자리에 안착했다.
예전에 싸두었던 짐을 하나하나 풀면서 곰팡내가 나고,
아껴서 싸두었던 옷들은 어느새 유행이 지나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고,
모지라는 새간살이는 또 다시 개비해야하고,
가구도 새로 배치하면서 에콰도르 추억이 차지하는 공간이 늘어났고,
다소 썰렁해진 집으로 다시 돌아와 보았지만
내 직장이 없어 벌써 마음이 움츠려들려고 한다.
3년동안 한국의 모든 것을 꽁꽁 숨겨놓았다가 다시 풀어서 재가동할려니
에러가 많이 난다. ㅋㅋ 이게 적응이 아직 안됐다는 거겠지?
에콰도르에서 살았던 것처럼 안쓰고 소박하게 살면서 여행자금이나 모아야지하는 마음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사람들마다 해외여행가면 기념으로 하나씩 사오는 기념품이 있겠지만
난 마그네틱상징물을 꼭 산다.
트랜스퍼할때도 꼭 사서 하나하나 모은것이 아쉽게도
우리집 냉장고엔 안 붙어서 전기콘트롤박스에 붙였는 데
하나가득이다. 3년동안 열심히 사모았는 데 이것밖에 안되네...
이것도 요즘은 올라서 적어도 7-8불이다.
이것만 보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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