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정글트레일 첫째날이다. 페루는 산세가 크다. 에콰도르와 다르게 어마어마하다. 보통 1,000m는 내려갔다 올라갔다 급경사이다. 중간에 합류한 밴차량에는 4일동안 같이 할 팀 6명이 타고 있었다. 모두 유럽인들이고 스페인어 하는 애는 한명있다. 가이드하고 물어보며 한참 떠들었다. 가는 중간 휴게소에 보니 쉽게 코카입을 팔고 있다. 차나 껌처럼 계속 씹으면 힘든줄 모르고 힘이 생긴다고 한다. 우리팀의 자전거가 실려서 간다. 침보라소에서 타 본 경험이 있어 별로 긴장안한다. 약 4,300m까지 정점에 내리더니 자전거로 바꿔탄다. 이제 내리막이니 자전거가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팀은 표시가 나도록 조끼를 나눠주는 데 나혼자 모비스타 조끼(통신회사의 브랜드로 선전할때나 적립카드 팔 때 장사꾼들이 입는 조끼)다...
꾸엔까에서 밤차타고 아침 7시40분, 과야낄에서 페루 리마행 뱅기타고 오전 10시 도착.... 정녕 이것이 에콰도르와 마지막이란 말인가... 거의 3년을 살았던 에콰도르... 이젠 마음도 정리가 되는 지 떠나는 마음이 더 기쁘다. 한국으로 가든지, 어디로 가든지... 과야낄은 공항세가 더 싸다. 깨끗하고 사람도 적고.... 리마에 도착해서 하루만 머물기로 하지만 황량하게 넓은 리마가 별로 마음에 안든다. 한인민박에 도착했으나 그대로 뻗어버렸다. 피곤하기도 하고, 페루에 관해 그다지 기대치도 없었던 것 때문이리라. 잠만 자고 다음날 꾸스꼬 갈려고 새벽같이 나왔다. 돈도 많이 드는 리마가 택시타고 오고 가고 본 것이 전부다. 꾸스꼬 도착하니 푸근하다. 꾸엔까랑 비슷하긴 하지만 관광객으로 먹고 사는 동네같았고..
10월말로 모든 에콰도르 업무는 끝났다. 시간은 남아도 왠지 에콰도르내의 관광은 하기 싫었다. 연휴였지만 속병이 나서 그냥 누워있었다. 3개월 끼토 생활동안 머물렀던 유숙소... 중간에 이전하느라 잠시 호텔생활도 했었고 매일 밤낮으로 뛰어다니며 나의 편안한 집이 되어주었던 유숙소에서 바라본 정경... 그러나 비행기소리, 차량소리..인터넷도 연결안되어 결코 편안한 곳은 아니었다. 행사팀와서 들렀던 Mitad del Mundo.. 여긴 7번 정도 왔었는 데 매번 적도답게 햇빛이 눈부시게 쬐어주었던 곳이다. 화산으로 형성된 마을.. 저기 마을의 밭도 초록색으로 변할 계절이 되었다. 유숙소 앞 까롤리나공원... 운동한답시고 한바퀴씩 걷기운동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볼 사람 다 보고, 인사드리고 꾸엔까로 내려왔다...
민도 갔을 때... 고도상 습하고 더운 지역인데 아마존과 별로 다름없음을 느끼지만 뭔가 다를 거야... 계곡 한쪽을 풀을 만들어놓고 탈의실도 만들어 놀기 좋게 자연 풀장을 만들어놓았다. 끼토 센트로 갔을 때.... 상골끼 시장 방문... 오따발로, 산 파블로호수... 끼토 센트로 전경을 다시 찍어봤다. 매번 가도 탁트인 정경이 시원하고 이쁘다. 밤이 되면 추워서 들어와 장작난로에 몸을 녹인다. 후배들과 이런 저런 얘기... 어느 토요일 멋진 나들이...
10월 25일부터 27일동안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한인2세로 결성된 연극팀 1.5팀이 26일 공연을 위해 온다. 이제 행사로 인해 지치고, 몇 명 안되는 팀과 작은 공연으로 마음은 부담이 덜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가 없다. 극장이 작아서 홍보도 활발히 못하겠고, 과연 많이 올지도 걱정이다. 그리고 이 팀과 그동안 연락할 때 문제가 좀 있었다. 원하는 정보는 안주고, 중간에 1명이 사정상 못와서 1장은 빼고 공연하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도 생겼다. 25일 환영하러 공항에 나갔다. 오후 3시 35분 도착인데 이름을 써서 호텔아저씨들과 쭉 줄서서 기다렸지만 나오지 않는다. 끝까지 애먹이네... 사무실과 연락끝에 아르헨티나에서 뱅기 고장으로 늦게 출발했다고 한다. 다음 뱅기는 저녁 8시10분 도착..
한국의 비보이그룹은 세계적인 대회에서 휩쓸만큼 유명하다. 이렇게 팀을 이루어 대회도 참석하고 유럽, 미국, 아프리카, 이젠 남미 공연을 다니고 있다. 계속 외국순회공연 중이라 공연준비하면서 연락이 잘 안됐지만 기대되는 팀이었다. 그러나 델제수스트링스와 같은 날짜 도착이라 비보이팀을 맡지 못했고 나중에 잠시 공연을 보며 공연준비했다. 꾸엔까에서 공연하고 올라와 끼토 공연 리허설 중이다. Casa de la Cultura의 Agora공연장에서 하는 데 최대 5천명까지 수용이라 조명과 광고, 표배포에 많은 신경을 썼다. 드뎌 이틀 공연 중 첫날이다. 거리는 하필 시위중이라 우리가 불렀던 경찰은 늦게 도착이다. 여긴 아무리 약속하고 계약해도 그날 당일 가봐야안다. 공연준비하면서 현지인의 어처구니없는 여러상황에 ..
공연 당일날... 오전엔 라디오방송 인터뷰와 그 외 멤버들의 기념품쇼핑하고 점심먹고 공연장으로 갔다. 공연장엔 벌써 리셉션준비하고 사진전도 모두 준비되어있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위해 뒤에서 준비가 많은 지 새삼 알고 고맙다. Casa de la Musica는 에콰도르 유일의 음악전당이다. 아름답고 좋기로 얼마나 자랑을 하는 지... 700석이 전부다. 아담한 분위기가 좋았고 700석도 다 채워질지 걱정이다. 위치가 안좋고, 왠만큼 공연해도 클래식을 잘 몰라 다 채워지긴 힘들다고 한다. 스트링스팀은 마지막 연습에 전념한다. 나는 공연장을 둘러보며 체크한다. 공연장 주위가 참 아름답다. 커피한잔 달라고 해서 혼자 쉬기도 한다. 두시간전부터 사람들이 오기 시작한다. 과연 얼마나 올 지 두렵다. 그러나..
한식페스티벌이 끝나고 바로 델제수 오케스트라팀과 비보이팀이 왔다. 난 코이카단원 지성이와 함께 델제수오케스트라팀을 맡았다. 짐 풀자마자 Mitad del Mundo에 방문 후 대사관저 만찬에 참석했다. LA에서 사는 한인구성 오케스트라팀인데 외국인 세명이 있다. 한국음식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피곤한 일정인 가운데 다음날은 연습할 곳을 빌려 연습만 들어도 나에게는 아름다운 연주였다. 관객은 지성과 나... 이 아름다운 음악을 나를 위해 연주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오후 봉사활동으로 음악학교가서 가르치고 잠시 연주 후 저녁 센트로구경에 나섰다. 피곤하다고 하시면서도 구경가자고 하면 다 나서신다. 잠은 죽어서 실컷자니까 나가서 구경해야한다며... 마지막날 La choza라는 전통레스토랑에서 전통음식을 맛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