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도 이뻐서 같이 찍고 싶어 이 설정이 되었다. 이쁜 것 둘.... 요즘 통키는 먹성이 대단하다. 나하고 눈 마주치면 먹는 거 달라고 지 밥그릇앞에 얌전히 앉아 울어댄다. 또 내가 뭐 먹었나하고 입에 코를 들이댄다. 커피 마실때도 궁금해해서 자기 발을 뜨거운 잔에 대어준다. 애들마냥 뜨거운 것 느끼고 다시는 덤비지 말라고... 그러면 가만 있다가 살짝 땐다. 아직은 정어리통조림, 닭가슴살을 사서 주면 좋아 죽는다. 정어리통조림까지는 싼 맛에 주겠는 데, 닭가슴살은 비싸다. 그리고 마루를 다다다다... 하고 재빠르게 뛰어다닌다. 뛰다가 제어가 안되어 머리를 벽에 박는 경우도 있고, 내 발과 엉켜서 다닐때도 있다. 자기 꼬리와 한판 씨름할 때도 있고 얼마나 재빠른 운동실력을 보이는 지... 너무 이쁘게 ..
1. 우리 삶의 일상이 그렇겠지, 더 없이 좋은 가까운 사람들이 한번씩 상처주고, 그 사람들의 투정을 그날따라 내가 못받아줄 때... 익숙해서, 편해서, 자주 보면서 말과 생각이 넘쳐나다보면 오버하고 그러지. 사실 나도 상처받으면서 화가 나지만, 나도 얼마나 상처를 많이 주고, 나의 말부터 잘못되어 상대방이 저렇게 방어하지 않았나하고 돌이켜본다. 이젠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지금 저 사람은 왜 저런 생각과 행동이 나올까? 이해하자, 나도 그럴수 있을 꺼야. 지금 나도 상대방에서 실수하며 상처주고 있겠지. 앞으로 그러지 말도록 하자. 그러면서 지쳐서 잠시 등돌려보지만, 금새 혼자인 외로움에 돌아보며 노크를 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해주고, 조심스러워야한다. 제3자에게 상처받는 ..
에콰도르 삶이 너무 허전해서 전부터 생각했었는 데 실행에 못 옮기고 있었다. 먼저, 고양이를 들일 것인지, 개를 들일 것인지... 한국가서 여러 전문가(?)분들을 통해 상담한 결과, 나도 동의하고 고양이를 결정했다. 출근하면 혼자 있어야하는 데, 혼자 잘 있을 애는 고양이일 것 같다. 그리고 나를 너무 귀찮게 안하는 애면 좋겠다. 예전에 고양이도 키워봤고, 개도 키워봤지만 개가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 대변 가리기도 힘들었고(일하며 키우니 집에 가면 이 놈 똥오줌 치우기가 바빴다.) 아픈 추억도 있어서 개는 안쓰럽다. 최근 보너스가 생겨서, 의미있는 데를 써야겠는 데 고민했다. 부활절 3일 연휴에 공원으로 산책 나섰다. 공원을 돌다가 문득 생각나서 애완동물샵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때 마음은 반반이었다...
에콰도르에서 3월 말에 제128차 IPU 총회 겸 국회스카우트의원 연맹 모임이 개최되었다. 국회의원분들이 속한 세 팀이 방문하여 나도 3일동안 차출되었다. 다행히 내가 맡은 팀은 국회스카우트의원 연맹팀인데 3일동안만이었고 정의화 의원(새누리당)님과 이틀 수행하다가 마지막 날 윤관석 의원(민주통합당)님과 이완영 의원(새누리당)이 오셔서 잠시 머물다가 떠나셨다. 나도 덕분에 출입증 하나 만들고, 총총거리며 뛰어다녔다. 임차차량의 운전기사도 똑부러지게 잘 받아주었고, 모든 일정들이 유동적이어서 차라리 편하게 모시고 다니며 에콰도르 소개만 딥다해댔다. IPU 총회 회의장 들어가는 입구 모습. 에콰도르가 일주일 넘게 고생한다. 귀빈들의 호텔, 호위, 행사를 치르느라 정신없어하는 모습이 보인다. IPU는 지난 18..
에콰도르 공관에 손님이 오셔서 수행길에 올랐다. 과야사민 박물관을 생각없이 갔다가 사는 집까지 볼 수있어 좋았다. 또 모시고 다닐때 중요한 것은 식당. 고급 페루 식당으로 ZAZU라는 식당이다. 고급스러움과 잘 꾸민 인테리어가 나무랄 것도 없이 좋은 곳이다. 내가 이런 기회에 에콰도르에서 유명한 식당도 가본다. 즐겁지 아니한가... 먼저 물과 빵은 서비스... 해물들로 이루어진 세비체 마로고기(다금바리)와 해물들 과야사민이 자기 집앞에 수목장을 했다. 그의 침실이다. 의리의리하다. 디자인을 당신이 했다고 하는 데, 이건 한 면이고 다른 면은 그 아래 사진이다. 바닥에 커다란 말 조각들이 펼쳐져있다. 과야사민의 도서관과 작업실이다. 잘 지은 집과 콜렉션들보며 부를 누리고 산 미술가였구나 싶다. 미술관에서 ..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오게 된 에콰도르,,, 마음가짐을 새로 하니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2월부터 KOTRA 키토무역관 새 사무소가 장소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고 그래서 새롭고 기분좋다. 너무 다이나믹한 일만 하다가 조용한 일을 하게 되니 좋다. 상사가 아주 젊잔고 까다롭지 않아서 좋다. 한달에 월급을 두 번 나눠서 수표로 줘서 좋다. 며칠 일 안했는 데 월급받는 기분... 공부하는 마음으로 일을 접하니 또한 고맙다. 그러나 너무 너무 조용하다. 혼자인 매일 매일.. 그동안 운동의 참맛을 알고 끊을 수 없기에 헬쓰장 가는 것도 지겨워서 집에 설치했다. 스태퍼와 윗몸일으키기, 그리고 아령만 있으면 된다. 살은 쪄도 균형이 잡히는 것을 느낀다. 매일 밤에 집에서 운동하고 주말엔 공원 산책하면 된다. 집에는 ..
다시 돌아온 에콰도르. 또 친구들 모였다. 3.1절에 현지인은 일하고 있는 데, 한국 공관에 일하는 우리는 휴일이다. 평일에 예전부터 가고싶은 빠빠약따온천 호텔에 갈땐 한가하고 예약 안해도 되었다. 또 굽이굽이 산을 넘어서 간다. 송어회를 먹을 려고 송어양식장 들어가보지만 평일이라고 장사도 안하고 사람도 없다. 안데스 산맥에서 유명한 나무종류. 2600 미터 정도 위치한 빠빠약따... 습기가 많고 날씨가 변덕스럽다. Papallacta Termal Hotel 호텔이 여러 동으로 나누어져 그 앞에 온천 풀이 있다. 각 동마다 방크기와 풀 디자인이 다르다. 주위에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싸늘한 비는 계속 내리는 와중에 풀에 들어간 기분은 최고다. 우리가 묵는 숙소 앞의 풀이다. 물은 뜨듯했고, 음악 틀어놓고..
한국에 무슨 꿀단지를 발라 놓았다고 연거푸 2년째 가는 건지... 에콰도르에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힘을 얻고자 한 곳은 역시 고향이었나보다. 거의 한달을 한국에 머물며 사람들 만나며 아쉬운 미련을 다 버리고 왔다. 나중에 또 웃으며 반가워하며 만날 기회가 있겠지. 잠시 내 마음에서 접어두고 왔다. 사람은 처한 상황대로 적응하고 사는 거지. 내가 한국 돌아가 사는 상황이 아니라면 한국의 그리움을 버려야하는 게 맞고 언제 돌아올 지 모를 곳은 잠시 내 마음에서 접어둔다. 한국의 1월에 들어와 그런지 내 마음은 더 서늘하다. 그냥 사람들 만나 수다 떨었다. 나이는 어느새 이만큼 먹어 더 이상 화사하진 않은 처절한 중년. 미래보다 현실이 더 무서운 상황인 각자의 현실. 누구나 갖고 있는 삶의 짐들로 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