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석양을 보여주는 나의 창문밖의 어느날, 구름이 멋있어 찍어봤다. 5월,,, 계절의 여왕인 5월... 한국은 대학축제도 많이 하고, 은근 더우며 멋진 계절을 보여주고 있겠지... 도서관 사람들이 나의 생일을 잊지않고 신경쓰고 있다. 그렇게 관심가져주는 것이 나는 너무 부담이다. 또 노에미가 집에서 파티해주겠다고 하는 데, 부담도 되고, 전에 한국요리 강습 겸 한번 대접하겠다는 생각은 있어 여러 의논, 궁리끝에 금요일 28일, 도서관에서 내가 음식 준비해오면 여러 아는 사람 불러 먹자고 했다. 노에미집에서 하면 한정적인 사람밖에 못 만나고, 이제 나에게도 소중한 도서관 전 직원을 다 못 대접하기에, 도서관에서 편하게 하자했다. 주말에 괜히 귀찮게 하는 것도 싫어서... 얼마나 올 지 모르지만 일주일전..
또 힘들게 끼토를 다녀왔다. 한달전에 끼토갈때 밤차타고 10시간가서 시험 접수하고 또 밤차타고 10시간만에 내려오니 후유증이 일주일 가더라.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바람쐬는 기분도 좋다. 그러나 하루이상 있을 이유가 없는 곳이다. 사무실 볼 일보면 볼 사람도 없고, 빨리 집에서 쉬고 싶고 바로 내려오는 일이 대반사... 저번주 금요일, 시험이 있어 비장한 각오로 올라갔다. 밤차타면서 길은 안좋아 편하지 않고, 춥고... 옆자리가 비어 구겨져 자고 있는 데 의외로 1시간 일찍 도착해서 사람들이 내리며 깨워서 겨우 깼다. 유숙소에 짐 내려놓고 사무실왔다. 사무실에 서류 제출등 일보고, 사무실 이전으로 바쁘다. 그래서 마지막 사무실의 모습... 점심때는 선생님들과 은주 부부와 같이 점심먹고 수다떨고 바로 시험보러..
2주전에 끼토사무실에서 김민정관리선생님께서 꾸엔까 방문하셨다. 1박2일 일정으로 수요조사, 기관방문 등등 일하러 오신 것이다. 꾸엔까에 4명의 단원이 있지만, 일해도 표 안나고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나 외엔 모두 교육을 맡고 있어, 수업시간이 제 각각이라 이틀동안 내가 따라다녔다. 그래도 꾸엔까 오신 손님인데 혼자 보내기도 그렇고, 나도 콧바람 쐬고 싶고... 밤엔 미술분야 단원의 전시회 개최식이 있었다. 현대미술박물관에서 밤에 거행되었다. 교육을 맡게 되면 대부분 작품 전시회하면서, 개회식도 하게 되면서 고마운 사람들께 고마움도 전하고 좋은 자리가 되는 데 난 프로젝트도 하지 않고,,, 이런 좋은 자리 할 기회가 없다. 그래서 부럽기도 하다. 해도 표가 안나는 일, 매일 똑같은 일... 그래서 노에..
에콰도르도 예전에 큰 지진 난 적도 있고, 지진에서 안전한 지역은 절대 아닙니다. 주위의 칠레, 아이티 등 최근 지진을 봐도 가까이 있는 곳이고, 칠레지진 때 에콰도르는 쓰나미로 잠시 긴장한 적도 있었지만 별 일 없었지요. 지진위험군이라 해외출장시 위험대비금(?)이 많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암바토 근처 뚠구라우아산이 화산 진행중이라 주위지역은 가끔 화산재때문에 주위를 요하기도 하죠. 그동안 저는 지진을 두 번 느꼈습니다. 모두 한밤중이었고, 집을 잡고 한번 흔드는 느낌이었어요. 흔들리는 느낌 외엔 계속되지 않아서 지나가는 지진인가보다... 그런데 어제밤... 잘려고 누웠던 11시 20분쯤... 살짝 잠이 들어있는 데 뭔가 흔들리는 느낌입니다. 살짝 깨면서 뭐지?하다가 계속 흔드는 느낌이라 ..
지난 주엔 동료 에울랄리아가 점심먹자고 초대했다. 내가 음식준비해서 같이 먹으며 정이 많이 들고, 자기들도 고마워하며 뭔가 해주고 싶은 가보다. 그러자는 의미는 아니었는 데 마음이 고맙다. 토요일 2시에 마쳐 간단히 점심먹으로 식당갔다. 난 세비체로 먹었다. 그러고 보니, 꾸엔까에도 세비체하는 곳이 자주 있다. 1층에서 복사해주는 훈꼬라는 아저씨도 있는 데 알고보니 에울랄리아의 남동생이었다. 애들도 와서 점심먹고, 자기 집 주위에 오래된 빵집있다며 소개시켜준단다. 여기도 빵이 주식이기도 해서 빵집이 많이지만 편리하다는 이유로 가스나 전기오븐으로 빵을 굽는 데 여기 골목은 집들이 오래되기도 했고, 화덕에 굽는 빵집이 두군데 남아있다. 두 집이 있지만 한 집이 밀가루 많이 안써서 맛있다고 한다. 중심가에서 ..
2년정도 한국 떨어져서 살다보면 아무리 낙원이라도 질리고, 싫증나고 그러는 것일거다. 2년이 딱 한계인 것 같다. 이 나라에 대해서 처음부터 가지던 생각은 그대로다. 좋은 점은 계속 좋은 점으로 보이고, 싫었던 점은 계속 왜 저럴까? 하며 싫어보인다. 그래도 싫은 건 덮어두고, 언급 안하고 좋은 점만 볼려고 했고, 만족했다. 그런데 요즘 와선 안좋은 점들이 더 커져보이니 문제이다. 아니... 한번 언급하고 싶다. 이렇게 써볼까하며 시작하다가도, 내가 어릴때 우리나라도 그랬는 데,,, 예전에 우리나라도 못 살때 그랬는 데.... 하는 생각에 어줍잖은 오만함을 버리게 된다. 그래서 이런 점을 감안하고, 나의 입장에서 정말 싫은 것을 써볼까한다. - '치노! 구와빠!!' 사실 말끔하게 옷입은 신사나 배운 사람..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은 간식준비를 하는 것같다. 좀 무거운 것부터 가벼운 것까지... 오늘은 에울랄리아 생일이라 선물 작은 것 준비하며 주먹밥을 준비했다. 전에 준비해서 구운 김이랑 몇 명께 선보인 적도 있고, 김밥에 거부감 없다면 가볍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소고기, 피망색색 등을 넣고 양념해서 준비했다. 그리고 구운김을 봉지째 가지고 갔다. 처음 맛 본 사람들이 많아 기대했고 좋아해줬다. 도서관 식구들이 내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데 어느날 난 당연히 좋아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맛있어? 하고 강요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했지만 아직은 모두 다 좋아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처음보는 현지인께 크림치즈 넣은 김밥을 선보이니 싫어했다. 두려워하고 처음 이 맛에 익숙해하지 않아해서 도리어 내가 놀랬다. 그 이후로 ..
2010년 4월은 조용하다. 이젠 조용한 게 좋다. 여기서 산 지 2년이 지나고, 본격적인 연장활동에 들어가면서 그냥 혼자있고 싶어졌다. 주위 한국사람이나 단원들 신경 안쓰니 편하긴 하다. 그냥 도서관 다니며 도서관 사람들과 알콩달콩 지내는 재미로 산다. 또 뭘 하느라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끼토도 한번 갔다왔고... 밤차타고 도착해서 일보고, 또 바로 밤차타고 내려왔더니 후유증이 일주일간다. 하루 자고 거뜬한 줄 알았더니 컨디션이 돌아오질 않았다. 꾸엔까 설립기념날(Fundacion de Cuenca)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적인 행사라 집앞 운동장은 떠들썩하다. 처음보는 열기구, 헬리콥터까지 뜨고,,, 2,400m에서 뛸 수 있는 사람들이 대단하다. 난 아직 절대 못뛴다. 집앞 공터에 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