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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은 간식준비를 하는 것같다.
좀 무거운 것부터 가벼운 것까지...
오늘은 에울랄리아 생일이라 선물 작은 것 준비하며 주먹밥을 준비했다.
전에 준비해서 구운 김이랑 몇 명께 선보인 적도 있고,
김밥에 거부감 없다면 가볍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소고기, 피망색색 등을 넣고 양념해서 준비했다.
그리고 구운김을 봉지째 가지고 갔다.
처음 맛 본 사람들이 많아 기대했고 좋아해줬다.
도서관 식구들이 내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데
어느날 난 당연히 좋아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맛있어? 하고 강요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했지만 아직은 모두 다 좋아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처음보는 현지인께 크림치즈 넣은 김밥을 선보이니 싫어했다.
두려워하고 처음 이 맛에 익숙해하지 않아해서 도리어 내가 놀랬다.
그 이후로 다 좋아할 거라는 건 혼자 착각이었고,
다음에 준비할 때는 더 조심스러워진다.
그만큼 사람과의 교감이 있어야 그 문화에 익숙하고 믿고 받아들인다는 거...
그리고 김치를 다 씻어서 김치전을 구워줘봤다.
첫 맛이 맵다고 난리다. 으이그... 그건 매운것도 아니다.
그래서 아예 매운 음식은 준비 못한다.
오늘 주먹밥 만드는 법을 설명하다보니 압력밥솥의 용도를 잘 모른다.
각 집마다 간혹 있지만 특별한 음식외엔 사용안한다.
고지대인데도 밥을 그냥 냄비에 한단다. 하긴 여기 쌀로는 압력밥솥으로 하면 맛이 안날거다.
그리고 조리법이 쌀을 끓이다가 중간에 기름을 흠뻑 적셔주고,
파나 여러 채소 다져서 섞어준단다.
그래서 한국쌀로는 압력밥솥으로 해야하고, 고지대 여기선 필수고
나의 모든 음식은 압력밥솥으로 한다고 하니
으아해하며 압력밥솥은 음식이 빨리 되는 거라고만 생각한다.
내가 요즘 음식준비를 많이 해서 그런지,
돌아가며 빵사서 먹는 문화도 갈수록 비싼것으로 바뀌고 있어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다. 난 부담된다고...
니가 항상 맛난 것 준비해주니 고마워서 그러지...
오늘 생일자인 에울랄리아...
내 음식을 정말 좋아해준다.
오늘은 김이 추가되면서 한국에선 일반적으로 밥싸먹고,
일본인들이 맛있다고 많이 사가고, 맥주와 먹으면 좋다고 강조했다.ㅎㅎ
그리고 김으로 이에 붙여 영구흉내를 내어주니 재미있어하거나 혹은 재 미쳤나봐~한다.
재미있다.
몇 달동안 도서관에서 실습하는 고등학생들..
애네들 입맛이 제일 조심스럽다.
ㅋㅋ 애들 엄마 나이를 물으니 나보다 작다.
니 엄마보다 내가 나이가 많아..
내가 첫사랑만 성공했어도 이젠 손자보겠다. ㅜ.ㅜ
끼토의 홈스테이주인 마르셀라가 나랑 동갑인데
정말 작년에 손자봤다. 내가 '할머니됐네..'하고 놀려줬다.흑흑흑
구운김을 아주 좋아한다.
알렉한드로 할아버지 아내가 요즘 많이 아프다.
'우리 와이프한테 김 맛보이고 싶어...'
그래서 구운김 봉지반을 봉해서 찔러주었다.
내가 오후에 공부하는 곳...
요즘 살이 많이 불었다. 살 빼자...
스페인어선생인 루시아...
정말 맘에 드는 선생이다.
설명도 잘하고 이런 저런 수다... 잘 통하는 친구다.
주먹밥만 먹기에 심심해서 구운김으로 싸서 먹는 전략으로 하니
그 맛에 들어 주먹밥만은 맛이 다르다며 거부한다.
이 아저씨는 나보고 정말 잘하는 요리사라고 하길래
내가 잘하는 게 아니라 너네들이 신기한 맛에 호기심있어 그런다.
물론 요리하는 거 좋아한다. 고마워...
그래서 다음 토요일에 잘하는 빵집있다며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자주 베풀다보면 동료들도 뭘 해줄려고 노력하는 게 고맙다.
간혹 들르는 시청직원.. 소니아..
올때마다 내가 음식을 선보여 아주 좋아하는 동료 중 하나다.
아... 이 할아버지하고는 얘기도 하기싫다.
매일 헛소리만 해댄다. 헛소리는 이상한 말... 농담이지만...
- 난 항상 네 얘긴 이해못해...
- 나불나불...
- 이해못해..
- 너 아주 이뻐..
-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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