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부활절 주말이라 3일 연휴였다. 하루 시간내어 가까운 곳에 갈려고 꾸엔까식구들 모였는 데 20분마다 있는 버스가 1시간30분을 기다려도 올 생각을 안한다. 무슨 일있나? 이런 일도 처음이라 으아해하며 다시 머리를 모아본다. 한달전에 갔던 까하스국립공원이 나는 가고싶었다. 처음부터... 난 그때 맛만 봤었고, 천천히 각 루트마다 돌아볼려고 생각해서 가자고 하니까 가봤는 데... 하며 주저하다가 날씨도 좋아 가자한다. 가보긴.. 초입만 훑다 왔는 데 가봤다고 생각들 하니... 그래서 겨우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1번 코스를 갈 예정인데, 코스를 따지면 3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여기 날씨는 항상 12시, 오후부터 비가 와서 걱정이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다. 1번길을 가자고 제안해서 ..
2년동안 나의 유일한 취미가 되어버린 건 요리와 먹기다. 세시삼끼를 집에서 해먹고 다니다보니 여기 있는 재료로 어떻게 맛나게 해먹어볼까,, 하며 찾아보다가 이것 저것 다 해보게 된다. 만두, 갈비탕, 간장새우 등은 일반적이고, 여기서 김치도 처음해봐서 잘해먹고, 쌀국수, 파타이국수, 짬뽕은 거의 수준급이다. 짬뽕은 제일 쉬운 음식중에 하나더라. 그외 일품요리는 거의 시도해보고있다. 환상적인 가격의 음식 식재료들, 특히 먹기 좋아해서 내가 해놓고는 내가 맛있어 마구 먹어댄다. 동기들도 놀러오면 한국음식에 고파있어 한국음식 비스무리하기만 해도 환장하고 먹어대서 난 그저 흐뭇하고 재미날 뿐이다. 나도 물론 어딜가도 한국음식 비스무리하면 정말 환장하며 먹는다. 동기들이 귀국한다고 유숙소에 모여있을 때 해줄건 없..
리오밤바에 갔을 때, 전체적으로 물가가 싼 것에 반한 도시이다. 그리고 여행사와 얘기할 때, 2년정도 사니까 왠만큼 알아들어 여행하기에 편하고 재미가 두 배는 더하는 듯 했다. 이제 막 온 후배단원들은 못알아들어 힘들어할 때 나도 저랬겠지... 그래도 여행은 알아듣던지 못알아듣던지 열심히 다니면 된다. 여행사에서 침보라소 자전거탈 때 돈 더 내면 돼지고기샌드위치 준비해 줄 수 있다는 둥 얘기하는 데 메뉴가 새롭게 들렸다. 샌드위치에 햄도 아니고 무슨 돼지고기? 여기 나름 전통음식이 있나? 그러다가 내가 내 밥을 준비하러 좋은 커피숍에 들어갔다.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햄도 여러종류 많이 파는 데 정말 돼지고기 샌드위치가 있고, 여러 메뉴가 있었다. 드문 메뉴네? 그래서 tradicional과 Queso ..
며칠전, 며칠동안 같이 지내던 동기들도 다 가고, 오랜만에 혼자서 허전한 마음이다. 이제 동기들도 다 가고나면 신경쓸 것도 없고, 혼자서만 잘 살면 된다지만 왠지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가 없고, 지금은 한국생각도 많이 난다. 잘려고 밤 12시에 누우니 갑자기 음악소리가 났다. 무슨 난리람? 창문밖을 보니 말 그대로 '세레나데'를 하고 있다. 예전 현지인한테 들은 적이 있다. 스페인문화에서 따 왔겠지만, 사랑하는 여인에게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며 사랑을 고백하는 세레나데 문화가 있는 데, 요즘은 차 몰고와서 차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댄다고 한다. 여인이 창문을 통해 나와서 듣거나 얼굴내밀면 사랑을 받아주는 것이고, 맘에 안들면 얼굴 안 내밀고, 혹 아버지가 나와서 버럭 소리지르거나, 실제 오줌을 싸갈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