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와서 또 고민한다. 200달러되는 에스프레소기계를 사서 또 맛난 에콰도르 커피를 즐길까? 그러나 110볼트인 기계가 유용하지 않아서 고민고민하다가 동료와 얘기 끝에 모카포트를 사기로 했다. 한국에서 모카포트를 신뢰를 못했는 데, 비알레띠 다마만 에콰도르 매장에 있었다. 좋은 기계가 한국엔 더 있는 데 고민끝에 샀다. 작고 이쁘고, 에스프레소가 아주 진하게 추출된다. 하긴 그 많은 커피를 넣는 데 그렇게 진하게 추출되지... 이것 먹다보니 핸드드립은 또 멀리하게 된다. 다마는 $43, 거품기는 $46...싸진 않다. 제법 잘 거품이 일어, 커피숖의 카푸치노는 저리가라다. 가볍게 맛있는 카푸치노를 즐길수 있는 화려한 기계에 그저 반가울 뿐이다. 커피사이트에서 보면 더 많은 커피머신, 커피추출법.....
끼토 외곽지대인 작은 마을 Cultuglagua를 방문했다. 여기서 봉사단원을 요청해서 타당한 지 조사에 나섰다. 드넓은 안데스산맥에 자리한 마을이다. 멀리 코토팍시산과 다른 산들이 위용을 뽐내고 외곽에 자리한 공장들과 시범작물들로 농지형성이 되고 있다. 한달동안 매일 비가 오고 흐려서 그렇게 춥더니, 추워서 한국의 겨울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5월되니 비가 거짓말처럼 그친다. 흐리기는 해도 비는 안온다. 그 해는 또 강한 자외선과 더위를 가져온다. 해가 났다고 헉헉대기 시작한다. 끼토에서 1시간 이상 가는 거리라 끼니를 걸러가며 겨우 끼토 도착해서 고기 한 접시를 다 먹어버렸다. 카페 모자이코에 들러서 오랜만에 구시가지를 봤다. 날씨는 썬그라스 없으면 눈이 부셔 제대로 볼수가 없다.
Salsa-teca가는 날... 디스코떼까가 아니라 살사떼까... 잘 추는 살사춤을 보면 예술이라고 하는 데, 직원들과 모여 하루 날 잡았다. 난 준비가 안된 체 참가한다. 남미사람들답게 태어나면서부터 열정적인 살사리듬이 배어있고, 춤이 생활이고 평소에 너무 자연스럽게 그냥 즐기며 춘다. 그 자연스러움이 너무 부럽다, 항상... 한국사람들만 쭈삣 쭈삣,, 배워도 몸에 배이지 않는 다. 평소 배웠던 장선생님만 현지인에게 초대도 받으며 신났다. 춤은 그냥 몸에서 배어나와 즐기는 건데, 형식이 있고 순서가 있고... 머리아프다. 현지인들 추는 것만 실컷 구경했다. 정말 예술이다. 춤 하나로 자연스럽게, 열정적으로, 조금은 섹시하게, 예술스럽게... 모두를 보여준다. 살사 Salsa 아프리카계 쿠바 음악에 기반..
센트로에 부활절 행진을 보러갈려다가 비도 오고.. 귀찮고... 하루일정으로 1,400m정도 위치한 송어양식장에 갔다. 현지인들이 하루 시간내어 즐기는 곳이다. 송어고기도 먹고, 송어낚시도 하고, 가족별로 바베큐도 해먹고, 케이블카타고 꼭대기도 오르고... 한인분들의 송어회 초대가 있어 가서 잘 먹었지만 꾸엔까의 맑고 차디찬 물어서 노는 송어와는 맛이 덜했다.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 본다. 짜릿한 고도감과 엉성한 시설의 케이블카가 스릴을 더 느끼게 해준다. 비가 와서 송어양식장이 흙탕물이다. 저 물을 보니 송어가 더 맛없는 것 같다. 부활절 연휴라서 집에서 잘 쉰다. 식당에서 맛 본 Fanesca... 부활절에 여기서 먹는 전통 음식, 12가지 곡물과 생선으로 만든 뻑뻑한 스프이다. 맛은 생각보다 괜찮은 편..
요즘 끼토는 매일 날씨 흐리고 비도 많이 온다. 비오면 스산하게 춥다. 건물자체가 스산함을 막지 못하고, 뼈속까지 추위가 스며온다. 발도 시리고, 손도 시려서 장갑이 생각난다면 믿을라나? 프로그램도 제대로 안되, 일을 배워야하는 조바심나다가 이젠 될데로 되라다. 며칠째 몸이 추워서 집에 오면 전기장판속으로 들어가기 바쁘고 그러다 보면 하루일과에 지쳐 일찍 잠이 드는 게 요즘 상황... 그러다 뭘 잘못 먹었나보다. 당일은 그게 배탈인 줄 몰랐다가 다음날, 춥고, 속이 매스껍고, 열나고, 배는 울어대고... 요즘 먹는 게 시원찮아 힘들었는 데 완전히 걸려버렸다. 약을 먹고 밥을 잘 먹어도 안되겠기에 집에 가서 드러누웠다. 간혹 여기서 배탈나면 아메바충으로 응급실도 가던데 안그런 상황이길... 빈속에 배탈약,..
에콰도르 도착한 지 3일째이다. 도착하니 멋진 휴가 4개월 지내다 온 기분이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기분? 어쩜 그렇게 똑같고 다른 점이 없는 지... 대한항공타고 아틀란타로 14시간 날라와서 그 긴줄을 기다릴 필요없이 공용줄로 바로 통과!! ㅋㅋ 우아하게 그렇게 빨리 통과하면 뭐하나,,, 7시간 대기시간이 있어 결국 의자에 드러누워 잠자며 기다렸다. 한국에 3개월 머무면서 정말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인생에 있어서 3개월을 못 잊을 정도로... 또 어쩌다(?) 에콰도르 오게 되었고, 그러고도 많이 아쉬움을 두고 와서 아쉬울 따름이다. 떠나오기 직전에 부모님과 동생네와 속초로 여행을 했다. 내가 예전에 가 본 양양공항 뒤 실로암막국수를 먹으러 달렸지만 분명 양양공항이 그 공항이 아니다. 내가 정..
인생은 참 모를 일... 또 3월에 떠납니다. 다시 에콰도르로... 2년 동안 머물 예정입니다. 이번엔 일만 하러 갑니다.ㅠ.ㅠ 또 블러그에서 뵙도록 해야 할텐데 블러그질 할 시간이 있을련지 모르겠습니다. 식상하지만 에콰돌 소식 자주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갤럭시S로 찍은 석양... 또 떠날생각하며 찍어 본 3월의 한국... 아쉽기도 하고, 또 무섭기도 하고... 군에 두번가네? 네가 싸이냐? 이번엔 장교로 가는 구나.... ㅎㅎㅎ 맞습니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