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서 산 지 6년 째 되어가면서 아직까지 적응 안되고 스트레스 되는 것이 대중교통 이용시 배려심없는 사람들때문이다. 이젠 대중교통을 탈 때마다 공포심이 들고, 사람이 적게 탄 대중교통 이용시엔 마음이 놓인다. 내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전차 같은 Ecovia인데 시설과 차량이 낡고 전혀 배려있게 만들지 않아 기다리면서부터 짜증난다. 엄청난 매연, 전혀 배려하지 않는 난폭한 운전, 도착해서 발판을 내릴때 쾅쾅거려서 놀라게 하는 소리, 사람들이 줄서지않고 막 탈려고 하다보면 내리는 사람들과 부딪힘, 내리면 출구쪽으로 잘 나가야 할텐데, 거기서 아는 사람 우연히 만나면 인사하느라 뒤의 사람들 다 기다리게 만드는 몰상식함, 차를 타면 제대로 잡을 데도 없고, 손잡이가 더럽고 고정되지 않아 움직이고, 운전자..
1. 최근 시간이 되어 내가 스위스 여행했던 것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상큼(?), 순수했고 배낭여행으로 알차게 다녔던 이때가 제일 그립고 또 가고싶기도 하다. 또 아이러니가, 에콰도르에 5년 넘게 있으면서 실제 남미 여행은 에콰도르 빼고, 페루밖에 없으니 그동안 난 뭐했나? 하는 질책이 든다. 사연인 즉, 에콰도르와서 에콰도르 전역은 샅샅이 다녔다. 단원때 해외여행 가능했을 때 신종플루 확산으로 남미에 살면서 남미여행을 막아서 못갔던 아이러니라니.... 그래서 스위스 여행을 선택!!! 한국 돌아간다고 귀로할때 페루 마추피추를 가고, 미국 뉴욕을 여행했다가 한국 들어와서 잠시 지내다가 또 다시 에콰도르로 와서 1년 후, 한국으로 휴가를 갔었고(엄청난 꿀을 발라놓았나보다..치...), 일을 끝내..
에콰도르 태평양바다에서 자연산으로 캐내는 굴인데 아주 넙대대하고 크다. 그래서 하얀 살부분이 많아서 우리나라의 작은 토종굴의 고소한 맛을 못 따라가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바다의 맛에 정신을 잃었다. 참치회인데 너무 정직하게 빨간 살만 주신다. 또 큰맘먹고 주문해서 먹은 랍스터회... 2인분이다. 살이 고들고들... 너무 맛있었다. 먼저 몸통부분 회를 먹고 남은 껍데기와 안에 붙은 살은 나중에 매운탕으로 쓴다. 머리부분은 쪄서 주는 데,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저 가는 다리까지 먹을 것이다. 그리고 남은 재료로 매운탕이 나온다. 더 좋은 사람과 이것 시켜놓고 소주 먹으면 밤새도록 도란도란 얘기하며 먹으면 좋았을 껄.... 하이바라는 딱딱한 게인데 먹을 것이 그나마 알차다. 오랜만에 나를 위해 시장에서 사서..
1. 에콰도르는 그동안 살아봤을 때 날씨가 어떠냐면 결론은 난다. 우기든지 건기든지 하루에 4계절이 있다. 우기때는 비가 와서 서늘하고 춥다. 하루에 매일 내리는 비로 인해 해가 안나고 비에 젖어 추워서 옷을 껴입지만 그래도 한국의 늦은 가을 날씨이다. 그래도 해나면 따뜻하고 덥기까지 한다. 그리고 건기, 비는 안오지만 저녁과 새벽에 춥고, 낮에 바람이 많이 분다. 아침에 써늘해서 춥다는 느낌이 들지만 곧 해가 나며 거리를 다닐때는 바람도 어떤때는 강한 햇살에 못이겨 덥기도 하다. 최근 사무실에서 햇살을 받으면, 바람이 없으니 컥컥 막히는 더위가 있다. 땀이 나는 건 아니지만 컥컥대고 답답한 더위... 그래도 한국사람은 이 날씨에 털옷입고 다니진 못하겠다. 사실 그정도는 아니다. 자켓하나에 스카프해주면 ..
7월이면 에콰도르는 애들은 방학하고 휴가철을 맞이하고 해야하는 데 아무런 느낌이 없다. 그저 365일 똑같은 날씨, 온도, 같은 일상... 작은 변화라도 있으면 재미 흥미진진해하며 하루 하루 보낸다. 여기선 하루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별다른 변화가 없고 단조로운 일상이어서 그럴 것이다. 한국처럼 아침 일찍 출근시간에 쫓기고, 다이나믹한 회사생활, 퇴근 후 만남 등으로 늦게 하루를 마감하면 시간이 더디게 갔던 것 같은 데 여기선 동선 하나로 똑같은 나날이 너무 빨리가는 느낌이다. 그러나 그만큼 관계가 많이 없으니까 나도 생각이나 사고가 단조로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하나를 생각해도 이젠 한계를 느낀다. 더 나아가지 않는다. 어떡해야하나. 계속 생각중.... 드라마 '나인'을 재미있게 보았다. 흥..
내가 평일 직장나가 있는 동안은 내내 잠만 자는 것 같다. 내가 오면 반갑고 사람이 있으니까 그제서야 자기 혼자서도 배만 부르면 잘 논다. 혼자 장난치고 뛰어다니고 온갖 재주를 다 피운다. 집안에서도 점차점차 자기 영역을 늘리며 시도를 한다. 데리고 나가고 싶어도 그동안 고양이 공부를 한 바로는 낯선 곳에 가면 놀래서 적응 못한다고 해서 못 데리고 나갔다. 통키가 우리집에 온 지 한달이 지나면서 나는 이 놈을 목욕시키는 것이 커다란 숙제였다. 그나마 교육을 받은 후에 시키니 너무 말 잘듣고 의외로 쉽게 목욕을 시켜서 한숨 돌렸다. 그게 해결되고 나니 이 놈에게 더 큰 기쁨을 안겨주고 싶어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 아파트에 작은 뜰이 있는 데, 사방이 다 막혀있고 사람이 거의 없다. 저길 데..
1. 최근 나는 이런말을 했었다. '상식적인 생각, 상식적인 삶이 주위에 의외로 드물고, 나도 더불어 상식적이지 않을 수 있다' 주위에 그동안 여기서는 못 보던 일,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여기는 물론 일반사람들에게서 좀 벗어난 행동을 한 사람들의 일이고 많이 황당해했었다. 내가 상식적이지 못한 일을 겪을뻔 했는 데 겨우 벗어났다고 할까? 그래서 휴~하며 즐겁게 듣고 있지만, 이런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사람이 사는 사회라 엮일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지 않을까하고 뱉고 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요즘같은 글로벌시대에,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있는 데, 상식적이란 말이 어디까지 한계를 긋는 것일까? 그래서 단번에 이 말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기준에..
우리집 야옹이... 이제 이 놈도 파악해서 아는 것같다. 이쁜짓, 애교부리면 맛난 거 많이 준다는 걸... 그래서 너무 너무 이쁜짓만 한다. 한동안 나도 테스트겸 이것 저것 해서 줬더니 호불호가 있는 데, 그대신 사료를 잘 안먹는다. 한동안 사료 먹일려고 맛난 것 안줬더니 이쁜짓을 해댄다. 저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나한테 기대어 같이 티비볼때 그 옆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내가 뽀뽀할려고 자꾸 가르치지만 외면할 뿐... 어느날 귀찮은 지, 발로 내 뺨을 잡고 자기쪽으로 돌리더니 먼저 뽀뽀를 해준다. 아~~~ 감동...ㅋㅋ 친구 집들이... 아파트 구조가 희안해서 거실과 마당이 연결되어있고 개인적인 곳이다. 마당이 제법 큰편이라 신나서 꾸미고 사들여 셋팅해서 집들이한다. 동료가 올해말 한국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