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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면 에콰도르는 애들은 방학하고 휴가철을 맞이하고 해야하는 데
아무런 느낌이 없다. 그저 365일 똑같은 날씨, 온도, 같은 일상...

작은 변화라도 있으면 재미 흥미진진해하며 하루 하루 보낸다.
여기선 하루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별다른 변화가 없고 단조로운 일상이어서 그럴 것이다.
한국처럼 아침 일찍 출근시간에 쫓기고, 다이나믹한 회사생활,
퇴근 후 만남 등으로 늦게 하루를 마감하면 시간이 더디게 갔던 것 같은 데
여기선 동선 하나로 똑같은 나날이 너무 빨리가는 느낌이다.

그러나 그만큼 관계가 많이 없으니까 나도 생각이나 사고가 단조로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하나를 생각해도 이젠 한계를 느낀다. 더 나아가지 않는다.
어떡해야하나. 계속 생각중....

드라마 '나인'을 재미있게 보았다.
흥미진진해하며, 주인공들의 매력에 푹 빠져가며...
최근엔 영화를 접하며 시간보낸다.

아... 이 소심이를 어떻게 하나...
친구를 만들어줘야하나 심히 고민이다.
행동이 너무 소심해서 걱정이 많다.

그래도 집에 가면 살아있는 것과 눈 마주하고,
이 놈이 무엇을 바라는 지 읽을 수도 있고,
재롱에 웃을 수도 있고...
하루 하루 새로운 모습이다.

일은 꾸준히 많이 있다.
정신없이 사무실에서 하다보면 금방 시간이 간다.
예전에도 그렇게 일했지만, 엉덩이에 멍이 생기도록 앉아서
혼자서 파고드는 일이 따분한 점도 있지만 편하고 재미있다.

너무 조용한 일인 것 외엔 내가 하는 일이 맘에 든다.
열심히 준비하고 쫓기고 사람들과 대화하고하는 일도 재미있었고 다이나믹한데
이렇게 박혀서 내 일을 하나씩 감당해내는 게 재미있기도 하다.
있을 때 열심히 배우고 익히자!!!

1. 사무소 일은 그냥 그저 그렇다. 이제 조금 익숙해지기도 하고, 새삼 힘든 새로운 일은 없다.
나름대로 시야가 넓게 보이는 것이 많아 만족해한다.
그런데, 꼭 직장상사가 없으면 괜히 나도 휴가인 기분은 뭘까?
자리 비우시며 일은 많이 맡기고 가지만, 나중에 벼락치기를 생각하며 여유를 부려본다.

2. 사람일은 참 그래...
하나가 별 문제없으면 다른 하나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그저 쉬라고 하지 않는다.
별 문제없던 일들마져 다 막혀버려서, 진행이 안된다.
안되는 시기가 있는 건가? 그냥 이때는 쉬어줄까?

3. 현금 재테크는 뭘로 하면 제일 좋을까요?

4. 우리 집 고양이가 드디어 첫 발정기이다.
그동안 자료를 보며 익히 알아두었더니 어쩜 그렇게 똑같이 하는 지,
위로해줄 수도 없고, 약도 없고, 끙끙 앓는 소리는 내는 데
나는 그저 마음 아플뿐이다.
그래서 그져 쓰다듬고 안아주고 다독거려준다.
같이 앓아 줄수도 없고....ㅋㅋ

5.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래전부터 거동이 불편하셨고, 누군가 지켜봐줘야 했었지만 의식은 멀쩡하셔서
이년 전 휴가가서 뵈었을 땐, 그렇게 우셨다.
내가 또 나가면 이젠 영영 못볼텐데... 같이 손 붙잡고 울었다.
올해 휴가가서 뵐때는 얼굴이 많이 여위셨다.
아파서 누워계시는 데도 낡은 반지와 낡은 시계를 차고 계셔서
굳이 왜 차시냐고 하니, 할머니의 보물이라 아파도 항상 차고 계신단다.
시계는 세째 외삼촌이 몇 십년전 사줘서 좋아하신단다.
역시 이쁜 자식은 있나보다라고 느꼈다.
그렇게 마지막이 될 거라 생각하며 헤어져 왔는 데, 노환으로 가셨다.
그나마 고운 우리 외할머니는 나는 잘 모르지만,
그동안 사시면서 험한 것은 안보고 평안한 인생이었다고 생각한다.
외할아버지를 20년 전쯤에 여위것 외엔...
할머니... 평안히 쉬세요. 마지막 못 뵈어 죄송해요.

6. 그동안 국내 여행도 안다녔더니 쓸쓸 지겹기 시작한다.
콧바람도 한번씩 쐬어줘야하는 건데...
9월까지 참고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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