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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일상

5월초 일상...2013.05.07

heidi01 2023. 12. 20. 00:12

우리집 야옹이...
이제 이 놈도 파악해서 아는 것같다. 이쁜짓, 애교부리면 맛난 거 많이 준다는 걸...
그래서 너무 너무 이쁜짓만 한다.
한동안 나도 테스트겸 이것 저것 해서 줬더니
호불호가 있는 데, 그대신 사료를 잘 안먹는다.
한동안 사료 먹일려고 맛난 것 안줬더니 이쁜짓을 해댄다.

저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나한테 기대어 같이 티비볼때 그 옆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내가 뽀뽀할려고 자꾸 가르치지만 외면할 뿐...
어느날 귀찮은 지, 발로 내 뺨을 잡고 자기쪽으로 돌리더니 먼저 뽀뽀를 해준다.
아~~~ 감동...ㅋㅋ

친구 집들이...
아파트 구조가 희안해서 거실과 마당이 연결되어있고 개인적인 곳이다.
마당이 제법 큰편이라 신나서 꾸미고 사들여 셋팅해서 집들이한다.
동료가 올해말 한국 돌아가면 내가 이 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위치는 조용한 곳이고 교통편이 안좋지만, 사무실 가깝고 부자동네이다.
집값은 지금보다 싸고, 만족한 편이다.
마당이라도 있어 변화를 준다면 좋은 조건인 것 같다.

바베큐해서 준다고 기다리며 술만 홀짝 홀짝...
친구가 집에 투자를 많이 해뒀다.
내가 이사하면 모두 내 것!!!

각 집앞에 마당이 있는 곳은 몇개 없고, 철조망으로 구분되어있으며,
마당은 집보다 더 넓은 상황이다.
옆의 콘크리트 벽이 높게 쳤지만 햇빛이 들어오는 편이고
뷰는 없다.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장렬히 전사해버렸다.

 

밤엔 나오는 일이 없다.
주위의 커피점은 7시30분이면 문닫고, 기껏 8시까지고,
식당만 간혹 늦게까지 하는 곳있어 거리는 한산하고 어둡고
소매치기 당할까봐 아예 나갈 생각을 안한다.
이 커피점이 생기면서 큰 사거리가 밝아지고, 사람들이 흥미로워하며 들어간다.
외국인이 많은 거리여서 크게 성공할 것 같고 이 동네의 문화가 바뀌지 않을까.
나도 친구가 보자고 해서 밤에 나갔다가 놀랬다.
그리고 커피점에 앉으니, 한국의 커피점에 온 기분이 들만큼 모던한 분위기와
밝았다.

까소레테 라는 작은 식당이지만 정통적인 방식으로 요리해서 좋다.
브런치인데 맥주부터~~

은혜가 마당에 꽃을 심고 싶다고 해서 5월1일 공휴일에 세명이 모였다.
날씨는 눈부시고 꽃과 나무가 가득한 화원이 밀집된 곳으로 갔다.
이 나라는 날씨도 좋고, 계절이 똑같아 식물은 잘 자라고
마당이 있어 화분위주보다는 화초를 팔아서 무지 무지 싸다.

화려한 꽃들과 식물의 천국이다. 작은 뭉치로 50센트부터 1달러50센트로
가격은 정말 싸다.  우린 감탄을 지르며 갖고싶어 미쳐한다.
은혜가 욕심껏 화초와 토마토, 고추 등을 사서 심겠다고 하는 것 
나는 열심히 땅파고 심는 작업까지 도와주었다. 
왜냐하면 나중에 여기로 내가 이사하면 모두 내꺼거든!! 우하하하~~

아래 소국이 너무 이뻐서 이것으로 깔았다. 

이것 저것 사면서 공짜로 작은 식물 하나 얻었다. 넝쿨과로 금방 넝쿨을 이루어 떨어질것이다.
주인 마음 바뀔까봐 손에서 놓지 못하고 구경하고 사진찍는다.

여러 종류 식물들을 보며, 작고 소박한 꽃들이 자꾸 눈에 띈다.

집 마당에 다 심고 난 모습이다. 이것들이 얼마나 이쁘게 꽃을 피울까??
다른 부분에 토마토와 고추를 심었다.

요즘 너무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살이 찌고 위가 탈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5월 첫째주 주말 토요일은 집에서 영화보며 뒹굴뒹굴했다.
집에 모여 놀지않으면 주말은 정말 한가하고 
토요일은 한발짝도 밖에 안나갔다.
그리고 일요일에 마트 갈까하고 아침에 나오는 데, 집앞의 사거리에 커피점을 오픈했다.
커피점하기엔 딱 좋은 곳이고 야외 테라스까지 설치하면 뷰도 좋고 좋은 곳이라
잠시 들러 상황파악을 해봤다.
그럴듯하게 모던하게 꾸몄다. 커피맛이 썩 좋진 않지만 체인점이고 깔끔한 분위기다.
Juan Valdez...에콰도르에 있는 커피체인인데 그나마 아주 모던한 분위기여서
가끔 기분전환한다.

외국나와서 한가지 좋은 점은 한국처럼 사람많고 복잡하지 않고
날씨도 일년내내 좋아서 우리 외국인들은 간혹
좋은 레스토랑이나 커피점에서 싼가격으로 즐길수 있어 좋다.
여유를 즐긴다. 그러나 그것은 자주있는 일은 아니다.
커피점만 자주 가서 혼자서 음악 들으며 책보고 커피 마시다가
그리고 들어온다. 외국에서 즐기는 법을 배운 것 중 하나다.

이번주는 대사관주최 한국영화제를 한다.
금요일 개막식에만 잠시 들러 얼굴보이고 나왔다.
상영작은 스페인어 자막이 있어야하고 필름이어서 제한적이다.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봄
애자
멋진하루
세작품을 하는 데, 은혜가 가서 일하고 있다.
그래서 일요일 혼자 일하고 있겠지싶어서, 다 본 영화지만 오랜만에 영화도 볼 겸,
은혜가 6년전에 애자를 스페인어번역을 아르바이트로 했다고 했는 데,
그 완성작을 이번에 처음 보게 되어 자기도 떨린다고 했다.
그래서 '성'번역작가님, 데뷔작 축하 겸해서 꽃다발 사서 비오는 데 갔다.
역시 마지막날이라 혼자 일하고 있다.
내가 '애자'보고 나와서는 한 말..
'날로 먹었구나!! 대사가 엄마, 왜,, 밖에 없어. 애썼다!!'
 ㅋㅋㅋ 성작가님은 갑작스런 나의 방문이 신나서, 비오는 날에 술 고파서 
일요일에 술 못먹는 불법을 어겨가며 한국식당가서 퍼마셨다. 
한국식당에서 처음 본 막걸리와 순대에 환장해서
한 병이 두 병, 세 병,,, 입가심으로 막걸리...
아... 내 위장은 뒤집어졌다.

요즘 주말엔 한가해서 달걀 하나로, 노른자는 오일을 섞어 얼굴에 팩하고,
흰자는 우유를 섞어 머리카락에 팩한다. 역시 부지런을 떠니까 좋긴 좋구나.
난 팩이라는 건 거의 처음한다. 귀차니즘이라...
그리고 이번 주는 앞머리를 혼자서 파마했더니 역시 자연스럽게 나와서
잘했다싶어 기분이 업됐다.ㅋㅋ
여기에선 화장 안하고 민낯으로 잘 다닌다. 용감한 아줌마!!
아줌마 신나서 호피무늬입고 장보러 나오다가 필이 꽂혀 커피한잔 먹는다.ㅋㅋㅋ

아침에 셋이서 꽃모종 사러가서 구경, 구입해서 집에 옮겨 두고
심기 이전에 오랜만에 브런치를 즐기자해서 고~우
이태리 식당에 와서 한숨짓고 있는 모습을 친구가 찍어줬다.
멍때리면 그냥 한숨나오는 게 요즘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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