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엔까주위, 시청도서관이 총 20개가 넘는 다고 한다. 전부 시간내어 돌아 볼 예정이라고 오늘도 나선다. 시청차량 하나 빌려서 운전기사 엘로이, 노에미, 소냐, 나... 이렇게 나선다. 매일 지하에서 일하는 도서관 일하는 차림과 다르게 오랜만에 멋 좀 부려본다. 그러나 오늘은 자가용차로 1시간 넘게 걸리는 시골로 들어간다. 비포장도 한참 들어가 정말 시골마을인 뀐헤오라는 마을에 왔다. 물론 처음오게 되는 작은 마을에 와서 둘러보는 건 더 없이 좋은 경험이다. 마을은 항상 성당을 중심으로 중간에 공원으로 꾸미고 사각형으로 오래되고 중심적인 상권을 이룬다. 정말 이 마을은 이게 다다.. 그 외 흩어진 집들... 낡고 오래된 집들... 어떻게 하다보니 전부 집 사진들 뿐이다. 그런데 도착하니 시청 작은 건물앞..
요즘 우기이지만 비가 잘 안온다. 그래서 한달넘게 정기적인 정전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 본격적인 우기철이라 곧 정전을 중지한다지만 비가 좀처럼 안온다. 그래서 햇빛이 강하고 날씨가 덥다. 운동 한답시고 햇빛속에 다녀 많이 타기도 했다. 저쪽에선 먹구름이 밀려오는 데 바로 코앞은 해가 비쳐 쨍쨍한 대비된 모습... 그제 바뇨스라는 마을까지 방문했다. 바뇨스라는 말은 화장실, 목욕탕이라는 스페인어다. 이 단어를 그대로 마을이름으로 쓰는 데 온천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마을 광장에 있는 성당... 마을광장에 앉아있는 할머니들과 멀리.. 말타고 순찰하는 경찰들... 성당 옆 할머니들이 계셔서 다가가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 장난으로 '노'하신다. '미안합니다' 하며 카메라를 접고 다가가서 정말 정말 궁금해서..
오늘도 8시 30분에 불려 나갔다. 이 사람들도 계획성없이 이랬다 저랬다... 그런데 오늘 문화부장을 만날려고 했는 지 사무실까지 갔으나 못 만나고 나온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약속해도 잘 못 만나는 경우... 하나도 바쁠 것 없어 보이는 데 시간 안되고... 뭔 짓을 하는 지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도 장거리 뛰기로 했는 데 무산되고 가까운 시내에 가기로 했다. Casa de la Posada... 시청소속 미술관 겸 도서관이다. 여기도 오래된 건물 다시 재보수해서 깔끔하게 사람들 방문을 기다리지만 거의 드물다. 여기도 내가 몇 번 컨설팅하러 온 곳이다. 과연 이용자가 알고 찾아올까 싶을 정도로... 외곽에 비하면 책도 많고, 깨끗하다. 그러나 이용자가 없다. 여기서도 여러 얘기하는 것을 들..
은경이가 인까피르까 간다고 해서 나도 따라 나섰다. 꾸엔까에서 2시간 30분을 가야하고, 가 본 곳이라도 전에 몰라서 못 보고 온 것이 있어 먼길을 같이 나선다. 길은 꼬불꼬불 도로가 엉망인 곳으로 한참 간다. 전에 올린 중복되는 사진이 있어 대충 찍었다. 처음 온 은경이는 감탄 연발이다. 물론 페루의 꾸스코 유적을 보고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잉카유적을 처음 접하는 우리는 이것만도 신기할 따름이다. 층층이 단이 쌓여 이루어져있다. 에콰도르는 잉카유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소멸되다시피 하지만 꾸엔까 근처에 몇군데 남아 있기도 하고 유적과 잉카길이 발견되기도 한다. 에콰도르의 몇 안되는 유일한 잉카유적이라고 봐야겠다. 전에 옆 언덕쪽만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왔었는 데 이번엔 몇가지 유적이 더 ..
사루마에서 로하 갈려고 버스탔는 데 옆마을 Portovelo에서 갈아타느라 시간이 좀 걸린다. 이 마을은 사루마에서 고도로 한참 내려왔다. 무엇이 유명한 마을인지 여기 사는 아저씨께 물어보니 여기서 금광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여기 주위엔 금광이 유명한 곳이어서 예전 사람들이 북적였을 것을 상상해본다. 차타고 여기 오는 중간에 목격한 건데, 가난한 집사이로 흘러내리는 하수도.. 그게 모아져서 그냥 하천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심각한 오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작은 마을, 코스타는 하수도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많아 안타깝기만 한다. 집들도 보존이 아니라 그냥 돈없어 고치지 못하고 사는 거다. 여관방 같은 구조로 된 집... 아마 싸게 빌려주면서 여러가구 사는 곳이리라... 바로 차가 와서 ..
사루마 Zaruma... 처음 이 이름을 들은 것은 끼토의 유명커피체인점 Sweet & Coffee가 있다. 커피한잔은 1달러, 테이크아웃해서 진하고 맛나다. 거기서 커피를 직접 팔고 있는 데, 한국에서 흔히 원두커피 팔 때 한봉지를 기준으로 하면 반봉지가 3달러인 커피가 제일 비싸게 팔리고 있는 데 그 이름이 사루마였다. 처음에 지명이란 말을 듣고, 커피이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사루마에 먼저 혹했다. 그 커피를 사서 먹어봤는 데 향도 좋고 부드러운 맛이며 자극이 없었다. 너무 맘에 드는 커피라 간혹 사서 먹기도 하다가 사루마라는 지역이 있다고 해서 놀러갔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주위에 커피농장이 있을 줄 알았는 데 눈 씻고 봐도 없고, 옛날 금광으로 유명한 동네이다. 커피는 그 주위가 다 커피하기때..
아침일찍 함벨리에서 나와서 사루마로 가기 위해 터미널을 찾으니 택시기사아저씨가 승합차로 가는 게 1달러 비싸지만 빠르고 아늑하다해서 타기로 한다. 에콰도르내에 몇 구간에선 승합차로 관광용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다이렉트로 빨리 속도를 내는 편이라 보통 60% 빨리 갈수있다. 가격은 보통 배로 받기도 하지만, 이번 편은 버스는 3달러인데 승합차는 4달러라 기꺼이 타기로 한다. 만약 배로 비싸다면 안탔다. 사방 바나나농장을 지나서 높은 고도로 올라간다. 중간 고도에선 날씨가 안개끼고 숲을 이룬다. 사루마는 1,000미터 고지에 있는 언덕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예전에 금광이 있던 잘사는 동네로 유명하다. 센트로가 예쁘게 남아있어 이쁜 동네로 유명하지만, 나에겐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동네이다. 커피가 유명해서..
11월초 연휴가 있어 주혜가 놀러와서 꾸엔까축제도 보고 다음날 둘이 같이 떠나보기로 한다. 아침 일찍 둘은 마찰라로 가는 버스타고 코스타 더운지방으로 갔다. 마찰라까지 4시간 걸려 도착해서 Huaquillas라는 페루와 에콰도르 국경마을로 간다. 2시간정도 걸려 가지만 가는 도중엔 바나나밭 외엔 횡한 건조지역을 보여준다. 코스타지방에 오면 참 답답함을 느낀다. 그저 어업과 농사로만 연명하는 코스타지방, 날씨도 더워 따분하고 지루함을 그대로 생활에 담겨 가난하고 뚱뚱한 사람들로 안타깝다. 후아끼야스는 페루와 국경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사방 2 km까지는 여권없이 드나들 수 있다. 페루물건들이 저렴해서 에콰도르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떼다가 팔고있다고 한다. 그리고 페루 음식이 유명하다지만 정보를 알지 못해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