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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8시 30분에 불려 나갔다.
이 사람들도 계획성없이 이랬다 저랬다...
그런데 오늘 문화부장을 만날려고 했는 지 사무실까지 갔으나 못 만나고 나온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약속해도 잘 못 만나는 경우...
하나도 바쁠 것 없어 보이는 데 시간 안되고... 뭔 짓을 하는 지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도 장거리 뛰기로 했는 데 무산되고
가까운 시내에 가기로 했다.

Casa de la Posada...
시청소속 미술관 겸 도서관이다.
여기도 오래된 건물 다시 재보수해서 깔끔하게 사람들 방문을 기다리지만
거의 드물다.
여기도 내가 몇 번 컨설팅하러 온 곳이다.
과연 이용자가 알고 찾아올까 싶을 정도로...

외곽에 비하면 책도 많고, 깨끗하다.
그러나 이용자가 없다.
여기서도 여러 얘기하는 것을 들었는 데
도서관 이용을 하다보면 참고업무가 전혀 안된다고 한다.
도서관 사서들이 하는 일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정보이용에 도움이 되는 거다.
이용자가 주제만 알고 있을 때, 자료들을 거의 간파해서 거기에 맞는
자료컨설트와 안내를 해 줘야한다.
그래서 사서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정신이 강하고, 지혜로워야하며 다방면으로 지식이 있어야한다.
그래야한다면 나도 노력하지만 자신없다.ㅎㅎ
그러나 여기 일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부족하다고 한다.
오래 일해서 그 책이 어디 있다는 것 쯤은 알아도, 더 깊이 파고들려고 하지 않는다.
그건 어릴때부터 교육의 문제라고 본다.

분류기호나 저자기호도 여기서만 알아보도록,,, 무슨 암호같다...
이렇게 업무매뉴얼이 없이 각자 따로 알아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처음와서 느낀 건 일에 대한 기본이 없는 것이었다.
업무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얘기했지만 중요한 걸 모르는 것 같다.

오늘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대학도서관조차 전문가가 10%도 안되고,
에콰도르내에 문헌정보학과가 3개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일반 직원도 전문성을 띠고 일하지 않는 다는 거...
학원와서 선생하고 얘기해봤다.  선생이라해봐야 24살...
얘네들은 책 읽는 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한다.
책과 비디오가 있으면 비디오보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그건 책이 드물기 때문이고 책보고 배우는 것에 먼 환경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이 턱도 없이 부족하고 비싸다.
우리나라의 풍족한 책환경과는 너무 다르다.
그리고 공부 안시키는 것도 다반사이고, 학교에서조차 예를 들어, 그림그리는 법을 모른다.
즉, 학교다니며 물감을 칠해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다.
물론 돈이 없어서이다.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한 것을 시키면 할 줄 모른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차분이 따라하라고 하지만 집중력이 없어서
가르치지도 못한다고 한다.

아,,, 무엇보다도 책구하기가 힘드니 어떻게 도서관을 활성화시켜야하나...
바로 컴 배치하고 인터넷을 깔아줘야하나....
이것도 얼마나 고가의 물품들인데...
그래도 책을 보게하는 습성을 가르치는 것이 기본진리다.

그렇게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정말 대단한 나라다.
5-60년대 그렇게 못살아도 출판문화는 활발했다.
그렇게 어려움없이 책을 구할 수 있었고, 지금은 넘쳐나는 출판문화...
그렇게 되기 위해선 교육의 힘이 컷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세계에서 한글을 5천만 인구만 쓰는 소수인데도 출판문화나
현재 인터넷 정보에 대한 것은 직접 다른 나라와 비교는 못해봤지만
대단한 것 같다.
그 반면 스페인어로 인터넷으로 정보이용이 과연 활발할까하고 생각해본다.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쓴다는 언어...
그러나 못사는 나라가 많아서 이용자가 없고, 이용자가 없으니
올리는 정보 또한 한정되지 않았을까...

아... 머리 터질도록 복잡하다.
하루 정도 더 돌아다녀보며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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