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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기이지만 비가 잘 안온다.
그래서 한달넘게 정기적인 정전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
본격적인 우기철이라 곧 정전을 중지한다지만 비가 좀처럼 안온다.
그래서 햇빛이 강하고 날씨가 덥다.
운동 한답시고 햇빛속에 다녀 많이 타기도 했다.

저쪽에선 먹구름이 밀려오는 데 바로 코앞은 해가 비쳐 쨍쨍한 대비된 모습...

그제 바뇨스라는 마을까지 방문했다.
바뇨스라는 말은 화장실, 목욕탕이라는 스페인어다.
이 단어를 그대로 마을이름으로 쓰는 데 온천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마을 광장에 있는 성당...

마을광장에 앉아있는 할머니들과 멀리.. 말타고 순찰하는 경찰들...

성당 옆 할머니들이 계셔서 다가가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 장난으로 '노'하신다.
'미안합니다' 하며 카메라를 접고 다가가서 정말 정말 궁금해서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고 물었다.  90이라고 하셨다.
왼쪽 할머니만 계속 얘기하시며 웃으며 찍으라고 하셨다.
조심스레 두 분씩 나눠 찍고 더 이상 미안해서 여러장 못찍겠다.
사진정리하다 다시보니 이 분들은 장례식에 참석할려고 기다리시는 분들이었다.
그래서 표정이 더 굳으셨구나...거기다 내가 사진찍는 다 했으니 좋아하실리가 있나... 
사진정리하다가 까만 치마를 입으셔서 장례식 참석을 지금 알았다.

밖에서 연주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어느 장례식행렬이 있어 조심스레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었다.
이 나라 장례식은 처음본다.
뉴스보면 성당에 관을 두고 장례식을 치르는 데
관의 윗두껑을 열게해서 죽은 이의 얼굴을 내 놓으면
사람들은 슬퍼하며 한번 만지거나 애도하며 지나간다.
그리고 미사를 드리는 전통적인 카톨릭의 장례식이다.
이 마을의 나이많으신 분이 돌아가셨나보다.
그나마 장례식차량이 있는 것이 많이 현대화됐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악대가 그저 그런 연주를 하고 있었다.

꾸엔까 인디헤나들의 까만치마는 처음 본다.
원래 까만 치마가 장례용으로 있긴 있었나보다.

엠빠나다...
원래 엠빠나다는 바나나베르데를 갈아서 만든 반죽에 치즈, 고기 등을 넣어 만두같이 빚어
튀기거나 구워내는 거라 맛이 괜찮다.
근데 이건 밀가루에... 껍질만 있는 것을 튀겨서 공갈빵이 되었다.

우와... 이 집안의 멋쟁이 한 분 계신다.ㅎㅎ
그러나 이 나라엔 이것이 흉잡힐 일이 아니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옷을 입고 다녀 그냥 그려러니한다.
근데 이건 아니잖아....

머리에 천을 얹는 것은 단순히 햇빛가리개이다.

간혹 현지인들이 둘르고 있던 쇼올을 접어서 머리에 얹고 해를 가린다.
작은 마을에만 장례식에 음악이 있고, 인디헤나 전통복장으로 입지만
도시는 음악이 없다며 노에미가 웃는다.
그리고 그냥 검은 옷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그리고 집안에 장례가 있으면 4-5개월동안 파티(피에스타)는 못한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우리들 방문했다고 접대한다고 사오셨다.
에콰도르의 전통 간식이라고 봐야지..
낌볼리또라는 바나나잎은 아니고 어떤 넓은 잎에다가 옥수수가루로 떡처럼 만들어
잎에 사서 찌는 음식이 있는 데 고소하고 맛있다.
근데 이건 떼말이라던가? 옥수수가루에 야채, 닭고기, 돼지고기등을 넣어 찐거라
기름이 줄줄 흘러내렸다.

고기냄새도 나고, 무엇보다고 전통양념냄새... 레몬, 양파등 섞은 이상야릇한 양념이 있는 데
나도 이 양념은 정말 싫어한다.
그러나 꾸역꾸역 먹었지만, 고기비계가 냄새나며 씹히는 게 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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