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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뿔가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다.
금요일 물려서 옷을 죄다 빨아서 괜찮겠지했는 데 이틀이 지나서
또 온 몸에 퍼진다. 처음엔 뿔가증세와 좀 달라서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
시간 지날수록 뿔가같다.
얼굴까지 크게 물어놨다.
무엇보다도 숨었다가 나타나는 뿔가가 적당한 공포를 주면서
한바탕 뿔가와 싸워야 이긴 것 같지만 며칠 공포스럽긴 마찬가지다.
여기서 싸움이란 이불, 옷 죄다 빨아야한다. 세탁기도 없어 손빨래로...
그리고 방역작업 한차례 해주고도 불안...
하나씩 숨었다가 퍼져나는 뿔가자욱... 정말 짜증나고 여기가 너무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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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뀐헤오에서 나와 꾸엔까쪽으로 돌아오다보면 또 작은 마을 산타아나...
그래도 마을이 좀 깨끗한 것 같다.
안데스산맥을 굽어다 볼수있는 전망 좋은 곳이다.
작은 건물 이층도 아닌 다락방에 위치한 도서관...
차마 도서관이라 부를 수도 없다. 여기 책상세개가 전부 다다.
한숨밖에 안나온다.
여기 사진세장이 근거리라 몸만 돌려가며 찍은 것이 전부 다다.
저 할머니와 애들은 풀밭에 뒹굴어가며 놀다가 할머니는 일할려고 일어나는 중이다.
그 옆엔 돼지가 한가로이 풀 뜯고 있고...
한숨나온다. 얼마나 지저분하고 뿔가 가득한 풀밭...
소박한 크리스마스...
기본적으로 트리와 Nacimiento는 집집마다 다 만들어 놓는다.
작은 식당에선 오늘 팔 닭을 굽고 있다.
냄새는 먹고싶도록 풍기고 있지만... 맛을 아는 나는 별로다.
짜고, 여기 양념에... ㅎㅎ
저 개는 집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저분하다.
여기도 떠돌이개들이 엄청 많다.
조사 끝내고 꾸엔까로 돌아오며 엘발예에 들렀다.
이 마을은 좀 큰 마을이라 애들도 많고, 사람도 많다.
좋은 건물 2층에 들어선 도서관은 아주 훌륭하다는 첫느낌이 들었다.
애들이 물론 이용하고 있고, 서가, 컴퓨터실, 이용자실이 다 갖추고 있어서이다.
책도 빽빽이 많고... 물론 정리는 엉망이지만...
컴이 5대가 있고, 전시용이 아닌 업데이트되어 이용하고 있으며
물론 인터넷연결은 안되어있다.
사진으로 보기엔 여기 도서관의 가구들이 좀 나아보이지만 자세히보면 엉망이다.
고장나고 찟어진 의자, 드러나는 안전사고의 요인들...
나은 여기 도서관이 이런데 다른 곳은 오죽할까...
칙칙한 이 가구들은 정말이지 다 버리고 바꾸어버리고 싶다.
3일 둘러보며 느끼는 것은
직원의 마음가짐에 따라 도서관이 아주 다르다고 느껴진다.
좀 적극성을 띠면 얼마든지 안 좋은 조건속에서도 빛나는 도서관이 될 수 있는 데
안 그런 경우는 창고보다 못하다.
역시 직원의 자질과 교육이 필요한다.
그리고 또 느낀 건 업무 프로세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시청도서관들을 통일시킬수 있는 업무프로세서가 중요함을
이번에 다니며 생각하고 다짐하는 일이다.
몇가지 정리가 되지만 이번주 또 다닐 예정이라 더 생각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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