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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함벨리에서 나와서 사루마로 가기 위해 터미널을 찾으니
택시기사아저씨가 승합차로 가는 게 1달러 비싸지만 빠르고 아늑하다해서
타기로 한다.
에콰도르내에 몇 구간에선 승합차로 관광용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다이렉트로 빨리 속도를 내는 편이라 보통 60% 빨리 갈수있다.
가격은 보통 배로 받기도 하지만, 이번 편은 버스는 3달러인데 승합차는 4달러라 기꺼이 타기로 한다.
만약 배로 비싸다면 안탔다.
사방 바나나농장을 지나서 높은 고도로 올라간다.
중간 고도에선 날씨가 안개끼고 숲을 이룬다.
사루마는 1,000미터 고지에 있는 언덕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예전에 금광이 있던 잘사는 동네로 유명하다.
센트로가 예쁘게 남아있어 이쁜 동네로 유명하지만, 나에겐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동네이다.
커피가 유명해서 주변에 커피농장이 많을 거라 생각했던 내 상상은 완전 벗어난
건조한 동네였다.
금광주인들이 사는 곳은 아닌 것 같고, 금광에 일하러 온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때 넉넉한 삶을 누렸을 것 같은 소박한 동네이다.
언덕배기에 있는 동네라 계속 오르막을 올라가야한다.
센트로로 들어서니 예전 그대로, 아기자기한 건축물이 나온다.
신나서 사진 찍어댄다.
그러나 여긴 관광객들이 별로 오지 않은 곳이다.
에콰도르를 누비는 배낭여행객도 올까말까고, 현지인들도 잘 안오는 곳이지만
관광안내가 잘 되어있는 동네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고 할까?
그리고 예전 금광을 찾아 온 유럽인들이 금광이 폐쇄되며 다 떠나지 못하고
계속 살고 있는 백인들이 보여서 흥미로웠다.
1층 건물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통로를 만들어 계속 이어준다.
센트로 플라자...
플라자 중심으로 아름다운 옛집들이 많이 남아있다.
식민지시대의 플라자는 마을 중심이며 상업중심이어서 성당, 시청, 유명한 건물들이 다 들어서서
볼게 많은 곳이다.
시장건물...
1층 안에 들어가면 전부 트인 공간에 가판대가 늘어서 있는 형태이다.
가난이 덕지덕지 붙은 언덕배기...
여기 보이는 여러층의 집이 흥미로웠다.
흔히 아파트형태이지만 여러세대가 모여사는...
예전 금광캐러 무작정 올라온 사람들의 터전이었을까??
우리나라 남산아파트등을 연상되어 정겹기만 하다.
언덕배기의 전망할 수 있는 곳으로 온다.
그다지 민둥산이 멋있진 않다.
이 성당에 있는 전망대이다.
코스타지방의 성당답게 작고 간소한 건축물이다.
언덕배기의 공중에 떠있는 집...ㅎㅎ
그냥 아래는 비탈을 바치고 있을 뿐이다.
금광산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다.
벽에 걸려있는 등잔은 광산에서 불 밝히며 쓰이던 등잔... 기름을 넣어서 촛불형태로 밝히고 있다.
성당부터 또 산언덕위로 올라가본다.
올라가는 길의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사는 집같고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어릴때 살던 부산 문현동 언덕배기 동네같다.
그 언덕배기에서 우리집에 제일 컸다.ㅎㅎ
이런 소박함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나도 나이들어가나?
길바닥에 있는 바나나나무...
크리스마스 장식꽃 포인세티아 ? 와 절묘하게 어울리고 있다.
이 지방의 특별음식...
Trgillos라는 초록바나나를 갈아서 달걀과 같이 볶은 건데
쫀득쫀득하니 먹을 만했다. 다시 사루마커피를 음미하기 위해 먹어봤다.
여기선 사루마커피를 먹고싶어 먹어보지만 한국의 유명한 커피숍이나 유럽처럼 좋은 기계에 뽑아서 주진 않는다.
좀 좋은 가게엔 엑스프레소기계가 있어 뽑지만 일반적으론 그냥 내린다.
정말 현지식 커피인 셈이다.
이렇게 이틀 여행 끝내고 빡빡한 일정속에 끝내고 내가 사는 꾸엔까로 넘어왔다.
2009-12-02
11월초 여행하고 20일만에 또 가까운 곳으로 여행가게 되었다.
다른 동기후배가 놀러와서 혼자 가길래 따라 나서다보니 같은 곳을 또 가게 되었다.
아침에 김밥말아서 차타고 마찰라까지 넘어가는 길이다.
일요일에 도착한 사루마는 모든 가게가 문닫혀 조용할 뿐이다.
늦은 오후에 도착하고 힘들어 여기서 하루 묵기로 한다.
10달러준 호스탈은 깨끗하고 좋았지만 길가에 위치해 차소리, 사람소리, 오토바이소리...
방음은 전혀 안되는 이 나라 가옥구조... 잠을 못 잘 정도였다.
전엔 금광을 못봤었는 데 찾아가본다.
작은 집으로 기념관을 만들어놓고 있다.
El sexmo... 찾아보니 郡이란 뜻인데... 무얼 의미하는 지...
난 두번째 방문이라 여유롭게 다른 시선으로 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새롭게 보이는 것이 많다.
가파른 언덕에 집을 지을 때 사면은 뼈대만 남겨서 창고로 쓰고,
길가부터 집을 올려놓는 데 어떤 집은 길과 연결을 아직 못했다.
갓 지은 새집이다.
이 나라는 집 주위를 깨끗이 치울 줄을 모른다.
정리만 해도 그 나마 깨끗할 텐데...
그리고 새집 지어놓고는 돈없으면 칠을 안해서 곳곳에 흉칙한 집으로 남는 다.
길에서 만난 이쁜 여자애들...
좋아라하며 사진 찍혀준다.
이 동네는 꽃이 많다.
집집마다 방치하듯 하지만 잘 조경해서 꽃을 가꾼다.
이 꽃도 신기하게 생겨서 한 컷...
날씨는 비가 올 것같이 어둡고 안개가득해서 석양은 포기해야 할 듯하다.
날씨 좋은 날은 석양이 정말 멋있겠는 데... 아쉽다.
사루마에서 머물고 있는 진묘를 만나서 같이 합류해 다닌다.
Tigrillos 고기와 같이 주는 데 쫀득쫀득하니 먹을 만하지만 역시 짜다.
다음날 아침대신 이것을 먹으며 소금 빼달라고 주문하니
맛있게 먹을 만했다.
해는 어둑해져서 뭐 먹을까하다가 이 지방의 특산요리...
초록바나나를 으깨어서 요리하는 음식만 다루는 식당이다.
커피와 시켰다. 커피는 진한 에스프레소를 따로 뽑고,
커피잔엔 뜨거운 물 한가득 준다. 에스프레소 섞어서 먹으면 아메리카노다.
워낙 진해서 조금만 넣어도 먹을 만했다.
옆의 음식은 Bolon de queso
초록바나나를 으깨고 위에 치즈를 얹었는 데 짜서 못 먹을 정도다.
참새시리즈가 절로 생각난다.
'쑤구리...'
저 아래는 절대 못가고 있다. 무슨 봉변 당하라고...
저녁 아경을 즐기다가 발견한 모습...
참새과지만 참새는 아닌데 밤에만 저렇게 연출한다.
전에 코스타지방 여행하며 본 적 있어 신기했는 데...
다음날 일어나니 계속 날씨는 안개끼어서 일출도 못 본다.
모두 출근하는 풍경속에 난 안가본 골복을 다녀보며
아침부터 바쁘게 설쳐댄다.
사루마를 처음 왔을 때 느낌은 시끄럽다였다.
작은 도로에 차들이 어찌나 다니며 빵빵거리는 지...
건물에 울려서 엄청 시끄럽다고 느꼈는 데
호스탈을 잘 못 선택했다. 에콰도르 여행한다면 도로가에 방 잡는 건 금물...
잠을 제대로 못 이루었다.
이 나라는 평소 생활해보면 차가 사람보다 우선이다.
사람들이 눈치봐가며 다녀야하고, 후진하다가 사람이 있는 것을 모를 경우 사람한테 야단친다.
나도 몇 번을 싸우다시피했다.
교통매너는 완전 꽝인 나라는 분명하다.
아직까지 제일 견뎌내지 못한 것은 시도때도없이 빵빵거리고,
밤에도 사람부르느라 빵빵대고, 도난방지경보기가 시도때도없이 울려댄다.
거기다 개까지,,, 소음매너도 엉망이고 아직 적응 못하는 부분이다.
아침먹고 서둘러 8시 30분차타고 로하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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