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에콰도르 여행

Montanita - Cuenca

heidi01 2023. 8. 30. 06:04

아침 일찍 일어나 또 남쪽으로 가기로 한다.
배낭여행하는 학생과 나는 버스를 타고 Montanita로 간다고 하니
둘이 5달러를 내라고 한다. 
후배단원들이 전에 몬따니따에서 푸에르토 로페즈오면서 1시간 걸리는 데 2.5달러 내라는 게
이상해서 따져도 계속 내라고 해서 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1시간 걸린다고 들었는 데 2.5면 너무 비싸다고 한마디만 하니
둘이 3달러 내라고 한다.
가끔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씌우는 애들이 있어 언짢기도 하다.
그런 경우는 몇시간 걸리냐고 물어봐서 계산해서 따진다든지,
주민증을 보여주고 여기 산다라고 하면 바로 깍아준다.
그런데 바가지 씌우는 모습들이 어설퍼서 다 들통난다.ㅎㅎ
전에는 버스탔는 데 차장하고 운전수가 나누는 말을 다 들었다.
외국인들 많으니 더 받으라고.. ㅋㅋ 모를 줄 알았지?

몬따니따가 깨끗하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휴양지 온 기분이고 깨끗한 바다니 쉬고 가라고 하지만
내 계획은 여기까지다.  아무것도 하지않은 바다에서 하루 더 머물 이유가 없다.
구경만 하러 내렸다.

배낭여행자의 숙소 잡아주고,
바다구경해보고, 점심먹었다.  점심도 외국인 상대라 비쌌다.
배낭여행자는 여기 하루 머물며 서핑 배워볼 거라고 한다.

점심먹고 헤어져 버스탔다.
과야낄로 갈려니 한번 갈아타고 5시간만에 터미널에 도착해 꾸엔까가는 표끊으러 갔다.
4시차가 15분 남았다.  평소 이용하던 버스회사라 얼마냐고 하니 8달러라고 한다.
난 무의식중에 항상 6달러타고 다녔고, 최근 차비는 오른 적이 없어서
왜 올랐냐고 놀라며 물었다. 그리고 평소 6달러주고 탔다고 주민증보이며 표를 끊었다.
뭐라더니 전산으로 표에 6달러로 적혀있고, 내 이름도 적혀있다.
부리나케 커피점가서 오랜만에 진한 커피 먹고싶어 한잔 포장하고 버스를 탔다.
오랜만에 깨끗한 버스를 타서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아.. 그 맛이란...
옆에 앉은 현지인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한참 하다가 내가 말을 꺼냈다.
항상 이 버스를 이용하는 데, 전에는 6달러주고 탔었는 데 오늘은 8달러 내라고 하더라.
그래서 버스비가 올랐냐며 따지니 6달러해주더라.
내가 외국인이니까 간혹 이런 경우가 있다...
라고 얘기를 하니 현지인은 자긴 8달러주고 탔단다.
그리고 현지인이 우리 주위의 현지인에게 물으니 전부 8달러다.
순간 당혹했다.  또 이건 뭐야...
표받으러 온다.  주위 현지인들이 따지면 난 어떡해야하지?
하고 쪼려있으니 그냥 표 다 받고 가버린다.
주위 현지인들은 아무 말도 안하고, 아무일 없는 듯..
순진한 건지, 별일 아닌건지...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났을 텐데...

그렇게 바다에서 2,600m 오르는 버스는 멋진 경치를 보여줘서 필카가 찍힐까 하며
찍어봤다.
이 산이 그래도 국립공원이라 이렇게 멋있는 거다.

저녁 8시에 내려 버스타고 유유히 집으로 왔다.
오랜만에 오게 된 내 집은 정말 안락한 내 집이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