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면서 내가 봐둔 곳이 가까워 카메라들고 갔다. 이런 뷰포인트가 별로 없었다. 저 냇가를 레프팅했었다. 이렇게 먹고 마시는 동안, 다른 손님은 전통의식을 치르는 중이다. 우리가 조용하기도 했고 지켜봤지만 그냥 엄숙할 뿐이다. 낮에 봤던 이파리를 말려 저렇게 사용하고 있다. 환각증세가 나는 차를 마시고 하는데, 우리는 환각증세가 나나 지켜봤지만 아무렇지 않아 실망했다. 외국인도 아무렇지 않다며 그러길래 내가 '아무증세없잖아.. 니네들은 토하고 잠도 못자고 기분좋다며? 안그렇다니 공짜로 더 줘라..' 그리고 주인하고 낮에 레프팅얘기를 했다. 우리는 재미나게 놀았지만 그린고(greengo~백인을 지칭하는 말)들은 안전장비없으면 안타고 장사 안된다. 장비 좀 갖추고 올려받아라... 라고 하니 심각하게 생각..
첫째날은 Pano지역을 헤집고 다녔다. 떼나에서 여러 코스가 있는 데 Pano지역이라고 하면 알라나... 필카를 인화해서 드뎌 올립니다. 정글의 대나무는 좀 굵은 편이다. 그러나 여기 아주 신기한 점이 있다. 마디마다 맑은 수액이 저장되어 있어, 예전부터 인디헤나들이 물이 없으면 이렇게 구멍뚫어 마시곤 했다. 우리도 구멍뚫어보는 데 정말 맑고 신선한 물이 콸콸 쏟아졌다. 정글 헤집고 다니느라 목마르면 제법 많이 대나무물을 먹었다. 물이 이렇게 맑아 아무 생각없이 들어간다. 오기전에 선입견으론 탁하고 큰 강물이고, 악어, 아나콘다 등과 기생충들이 있어 물에 들어갈 생각은 하나도 못했던 것이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설악산 계곡보단 못하지만 물만난 기분이었다. 우리가 잘 숙소.. 좀 허름하지만 나름 분위기가..
전부터 가고싶었던 아마조니아지역=오리엔떼지역... 아마조니아지역은 남미의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브라질에 걸쳐있는 정글(셀바)지역을 전체적으로 지칭하는 말이고, 요즘 TV에서 보여주는 눈물의 아마존은 브라질의 드 넓은 아마조니아지역을 지칭하길 '아마존'이라고 해서 아마존과 아마조니아지역은 다른다. 사실 갈려니 혼자 가기도 그렇고, 벌레 물리는 것에 겁나기도 했다. 평소 벌레물리고, 모기물리고는 무슨 겁이 나랴,,, 그러나 여기 있으며 뿔가 물려보면서 물리는 것에 대한 노이로제가 걸려 겁나기도 했다. 이번 기회에 같이 나서겠다는 동기가 있어 짧은 기간 휴가냈다. 아마조니아지역의 여행은 더위, 모기, 트레킹이 포함되어 왠만한 어린 단원들은 고생스러워 잘 안간다. 정보가 좀 모지라 짧은 여행이 아쉬웠다...
동료들과 친해져서 초대하면 신나서 달려간다. 앞으로 초대 안해도 귀찮게 굴려고 한다. 훌리아... 보라색 아줌마... 아주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재미있고, 나를 잘 이해해주며 내가 잘 따른다. 저번 일요일 훌리아 생일이라 까하스쪽으로 놀러간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나섰다. 나는 주먹밥을 준비해서 집에 가서, 삼각김밥처럼 김에 싸서 주니 맛있다고 한다. 선물로 꾸이가 들어와서 그 자리에서 꾸이 한마리를 아작아작 뜯어먹었다. 훌리아는 오스트리아인인 남편과 딸과 손녀와 산다. 딸이 18세에 결혼해서 딸 낳고 이혼하고 같이 산다고 한다. 손녀인 아나빠스... 얼마나 귀엽고 이쁜지... 집안 분위기가 좋아서 내가 여기 살고싶다고 같이 살자고 제의했다. 그런데 쓸만한 방이 없어서... 예전에 나보고 홈스테이하자고 제의..
정말 뿔가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다. 금요일 물려서 옷을 죄다 빨아서 괜찮겠지했는 데 이틀이 지나서 또 온 몸에 퍼진다. 처음엔 뿔가증세와 좀 달라서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 시간 지날수록 뿔가같다. 얼굴까지 크게 물어놨다. 무엇보다도 숨었다가 나타나는 뿔가가 적당한 공포를 주면서 한바탕 뿔가와 싸워야 이긴 것 같지만 며칠 공포스럽긴 마찬가지다. 여기서 싸움이란 이불, 옷 죄다 빨아야한다. 세탁기도 없어 손빨래로... 그리고 방역작업 한차례 해주고도 불안... 하나씩 숨었다가 퍼져나는 뿔가자욱... 정말 짜증나고 여기가 너무 싫어진다. . . . .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뀐헤오에서 나와 꾸엔까쪽으로 돌아오다보면 또 작은 마을 산타아나... 그래도 마을이 좀 깨끗한 것 같다. 안데스산맥을 ..
꾸엔까주위, 시청도서관이 총 20개가 넘는 다고 한다. 전부 시간내어 돌아 볼 예정이라고 오늘도 나선다. 시청차량 하나 빌려서 운전기사 엘로이, 노에미, 소냐, 나... 이렇게 나선다. 매일 지하에서 일하는 도서관 일하는 차림과 다르게 오랜만에 멋 좀 부려본다. 그러나 오늘은 자가용차로 1시간 넘게 걸리는 시골로 들어간다. 비포장도 한참 들어가 정말 시골마을인 뀐헤오라는 마을에 왔다. 물론 처음오게 되는 작은 마을에 와서 둘러보는 건 더 없이 좋은 경험이다. 마을은 항상 성당을 중심으로 중간에 공원으로 꾸미고 사각형으로 오래되고 중심적인 상권을 이룬다. 정말 이 마을은 이게 다다.. 그 외 흩어진 집들... 낡고 오래된 집들... 어떻게 하다보니 전부 집 사진들 뿐이다. 그런데 도착하니 시청 작은 건물앞..
요즘 우기이지만 비가 잘 안온다. 그래서 한달넘게 정기적인 정전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 본격적인 우기철이라 곧 정전을 중지한다지만 비가 좀처럼 안온다. 그래서 햇빛이 강하고 날씨가 덥다. 운동 한답시고 햇빛속에 다녀 많이 타기도 했다. 저쪽에선 먹구름이 밀려오는 데 바로 코앞은 해가 비쳐 쨍쨍한 대비된 모습... 그제 바뇨스라는 마을까지 방문했다. 바뇨스라는 말은 화장실, 목욕탕이라는 스페인어다. 이 단어를 그대로 마을이름으로 쓰는 데 온천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마을 광장에 있는 성당... 마을광장에 앉아있는 할머니들과 멀리.. 말타고 순찰하는 경찰들... 성당 옆 할머니들이 계셔서 다가가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 장난으로 '노'하신다. '미안합니다' 하며 카메라를 접고 다가가서 정말 정말 궁금해서..
오늘도 8시 30분에 불려 나갔다. 이 사람들도 계획성없이 이랬다 저랬다... 그런데 오늘 문화부장을 만날려고 했는 지 사무실까지 갔으나 못 만나고 나온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약속해도 잘 못 만나는 경우... 하나도 바쁠 것 없어 보이는 데 시간 안되고... 뭔 짓을 하는 지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도 장거리 뛰기로 했는 데 무산되고 가까운 시내에 가기로 했다. Casa de la Posada... 시청소속 미술관 겸 도서관이다. 여기도 오래된 건물 다시 재보수해서 깔끔하게 사람들 방문을 기다리지만 거의 드물다. 여기도 내가 몇 번 컨설팅하러 온 곳이다. 과연 이용자가 알고 찾아올까 싶을 정도로... 외곽에 비하면 책도 많고, 깨끗하다. 그러나 이용자가 없다. 여기서도 여러 얘기하는 것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