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에콰도르 친구들이 모여 차를 가지고 유명한 아시엔다(스페인식민지시 대농장) 를 개조한 호스텔을 방문하며 여행다니기 시작한다. 연휴가 되면 예약을 하거나, 예약안해도 되는 곳을 무작정 찾아가기도 한다. 코펠, 버너는 전혀 없다. 바베큐하는 기구가 있어 차에 싣고, 숯을 사고, 고기 종류를 사고, 일회용그릇, 밑반찬, 그외 술을 사서 간다. 밤엔 추워서 어떤곳에선 호텔실내에서 연기피워가며 바베큐해먹는 맛은 정말 맛나다. 바베큐 맛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한국 향수병에 취하고, 낭만에 취해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밤을 세운다. 작년 10월에 모여서 바베큐할 준비해서 오따발로로 갔다. 조용하고 드넓고, 특히 벽난로를 좋아하는 우리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낮부터 하나하나 펼치고, 다양한 바베큐재료, 술, ..
그동안 여행은 아예 잊고 살았나보다. 너무 바쁜 와중에 동료들이 간다고 해서 따라나선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굽이굽이 내려가는 길은 신난다. 피곤하고, 길도 비포장길을 1시간넘게 가고, 2600에서 0으로 내려오니 머리도 어지럽고... 그러나 점심 먹으러 가서는 엔돌핀이 팍팍 돈다. 철에만 나는 굴... 여기 굴은 크다. 그래도 생굴맛이라 반하고 만다. 내가 좋아하는 조개 세비체...꼬막 큰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릿하고 쫄깃거리는 맛이 그만이다. 묵게 된 민박집에 노니나무가 있다. 냄새가 고약하다. 하나 익어서 떨어져서 주인주니까 '암에 좋아. 아주 좋은 열매야. 과일들과 섞어서 주스로 먹는다' '자, 이거 먹어.' '아니, 안먹어!'ㅎㅎㅎ 해물 볶음밥... 이건 별로... Ceviche marianer..
나의 고향, 2년 동안 살았던 꾸엔까... Yo era cuencana, Mi tierra.... 2년만에 일때문이지만 다시 찾아가는 꾸엔까이다. 일때문에 방문이라 준비하고 토요일 끼어서 별로 감흥도 없이 출발했다. 그러나 도착하니 내 마음은 들떴다. 야... 그대로네.... 센트로 이동하다가 차안에서 동료들 만나 잠시 인사나누었다. 마치 어제 본 사람들 마냥.... Hosteria Duran 꾸엔까 근처 Baños지역의 온천지구 꾸엔까도 k-pop열풍이 일어, 한국예술 전시회에 기꺼이 참석해서 여러 정보 나누고, 한국 음식도 즐겨하며 같이 나누었다. 참 정겹고 따뜻한 동네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하고 흐뭇했다. 정선생님의 전시회때 단원들과 함께... 내가 소속됐던 기관도 방문해서 영광스럽게 1대 나..
떼나는 가만 세어보니 총 7번째 오는 곳이다. 이젠 여행이 아니고 일이지만 나서니 좋긴 좋다. 그러나 이번엔 완전 일이 되어버렸다. 피곤하다...... 항상 예쁘게 반겨주는 앵무새 점차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 푸는 나는 사진찍기가 두려워진다. 따니아도 같이 와서 아주 신나한다. 가끔 현지인들의 프로정신이 없는 것에 미쳐버리겠다. 차를 빌리면 40%는 꼭 고장난다. 그 차량회사를 이용하는 게 문제인지 그 회사와 거래를 끊어버려야겠다. 안전하게 운전하는 건지, 차가 고물이라 천천히 가는 지, 어쩄든 우릴 위하는 건데, 난 또 상사와 운전기사사이 양쪽 눈치봐야하고... 죽어난다. 그 와중에 자기 애인과 연락해서 중간에 태우고... 길을 몰라 나한테 다 묻고... 열받아 말도 안되지만 욕을 하고 내리고 다신 너희..
남미 카니발기간이 연휴인데, 연휴 하루 걸치고 뱅기타고 출장 갔다왔다. 1시간만에 비오고 추운 고산지대에서 덥고 습한 해안지방으로 왔다. 신입단원을 위해 지역현황파악한다고 가까운 큰도시로 갔다가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를 느껴봐야지... 여기도 연휴 휴가라 이렇게 배는 쉴틈없이 들어와 질서도 없다. 으... 이제 이 무질서가 짜증이 난다. 배도 서로 먼저 대겠다고 질서 안지키고, 버스 오면 사람들이 질서없이 우루루 몰려들고, 전차안에서도 전혀 배려심없이 입구에 떡하니 자리잡고 서있고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비켜주지도 않고, 좁은 길도 그 느린 걸음으로 모두 차지하고 다니고.... 혼자 밀치며 쭝얼거리기만 한다. 오랜만에 온 바닷가는 너무 놀랬다. 쓰레기 더미가 된 것이다. 우기라서 여러 부유물들이 떠돌고,..
에콰도르 24기 8명과 소장님과 하나인턴이 테나 지방문화답사를 갔다. 최근 끼토도 날씨가 비오고 춥더니, 테나지역도 날씨가 안좋다. 도착할때 비가 와서 투어는 어떡하나했지만, 투어할때만 비가 안와서 다행이다. 나는 벌써 여길 4번째 오고, 테나만 7번째? 그래서 다 해본 투어라 뛰어들기도 싫다. 처음 온 신입들은 만족해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차를 멈추고 찍는 다. 여긴 3,800m 고지로 산줄기가 거대하게 펼쳐진다. 이 장엄함을 결코 카메라가 살려내지 못한다. 내가 못찍어서 그렇겠지만... 커피나무... 팜나무, 바나나나무들이 이렇게 큰 키를 하고 있다. 테나와서 나오는 날 해가 나온다.
다른 분의 사진을 보내와서 촬영지나고 올려본다. 카카오밭 주인아줌마는 처음부터 만나자마자 일찍 가야된다고 쪼아댄다. 운전수아저씨의 곤조와 주인아줌마의 짜증, 날씨는 덥고,,, 웃고 있지만 참고 있다. 카카오농장에서 과정을 찍어가며 일을 도운다. 공장에서 장비가 없다니... 어젠 있던 장비가 오늘은 없고, 하나 하나 제대로 구색에 맞는 게 없다. 말린 카카오를 보여주고 있다. 저 한자루 팔아봐야 25달러이다. 거의 수출하는 상황이다. 내 위치는 안찍히는 위치에 서서 바라보고 있다. 7시간을 달려 오따발로로 옮겨서 찍었다. 단원들과 단체사진... 꽃 꼽아야 마음 편할 때... 애들에게 나눠줄 초콜릿을 포장 이쁘게 해서 가져가고 있다. 애들은 그저 반가워 몰려들어 서로 자기 봐달라고 그런다. 애들에게 또 나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