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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서 내가 봐둔 곳이 가까워 카메라들고 갔다.
이런 뷰포인트가 별로 없었다.
저 냇가를 레프팅했었다.

이렇게 먹고 마시는 동안, 다른 손님은 전통의식을 치르는 중이다.
우리가 조용하기도 했고 지켜봤지만 그냥 엄숙할 뿐이다.
낮에 봤던 이파리를 말려 저렇게 사용하고 있다.
환각증세가 나는 차를 마시고 하는데, 우리는 환각증세가 나나 지켜봤지만
아무렇지 않아 실망했다.  외국인도 아무렇지 않다며 그러길래
내가 '아무증세없잖아.. 니네들은 토하고 잠도 못자고 기분좋다며? 안그렇다니 공짜로 더 줘라..'

그리고 주인하고 낮에 레프팅얘기를 했다.
우리는 재미나게 놀았지만 그린고(greengo~백인을 지칭하는 말)들은 안전장비없으면
안타고 장사 안된다.
장비 좀 갖추고 올려받아라... 라고 하니 심각하게 생각하더니
꾸엔까라도 그거 구할수있는 데 없냐며 좀 알려달란다.ㅋㅋ
큰 도시로 가라...

아주 재미난 얘기하며 두런두런 얘기하고 놀았다.
그리고 들어가 자는 데, 비도 오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는 추워서 한숨도 못 잤다.
다음날 일찍 나와서 떼나에서 끼토로 올라갔다.

저녁은 스파게티로 먹고, 초만 켜고 맥주를 마신다.
레프팅할때 여기 가족들이 하도 맥주하길래 밉지만 우리가 샀다.
그러다 필받아 가이드가 4병 더 사고 먹었다.

나를 위한 특별함이 너무 이쁘고 고맙다.

가이드가 목걸이를 만들어준다.  여기서 만들어 팔기도 하지만
서비스로 이렇게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준다. 그런 특별함이 고마워 나중엔 팁을 더 주게 되지만...
그런데 이것들이 모두 숲에서 나오는 씨앗들이다.
기계로 구명뚫어 짜서 만들어준다.

해가 지면 전기도 없어 촛불 켜고, 음악듣고 싶으면 밧데리를 달아 듣고 있다.
내가 '몇시에 자?'
'해지면 6시, 7시에..'
'ㅋㅋ 애 많이 생기겠다..'
'애가 5명인데 이젠 그만 나을려고.. '
'공장 문 닫았어?' ㅋㅋ 실제로 여기 에콰도르내에선 엄마 아빠가 자는 방을 공장이라고 한단다.ㅎㅎ
'난 형제가 많은 데 한 형은 애가 15명이다. 죽어라고 일만 한다.
정부에선 애들 교육비 준다고 하지만 전혀 주지않고 있다.
애가 많으면 평생 일만 해야한다..' 하고 토로하길래
'한국이나 유럽은 너무 안낳아서 문제다...' 등 얘길 하니
가이드는 원초적인 문제인지 혼자 웃겨 죽는다.
이 주인이 나하고 나이가 똑같다. 애가 5인 아저씨...
좀 약기도 하지만 똑똑하다.

쉬면서 저녁을 기다렸다. 
애들이 있길래 학교 다니냐고 물으니 오전에 학교까지 갈려면 가는 데 걸어서 1시간이라고 한다.       
새소리가 나길래 숲어서 주웠다고 한다.
앵무새새끼를 집에서 키우고 있다. 신기해서 한참 들여다본다.
     

가이드 닉손은 덥다며 머리풀고 웃통을 벗어제끼는 데 오~~
야생의 멋... 얼굴 빨개지는 것 봐라..
이 놈이 내가 얼굴하얗고 이쁘다며 나중에 표시를 하네??
근데 이 놈이 골때린다.
만나면서 내 이름을 '하이디'라고 가르쳐줬는 데 이틀이 지나도 이름을 까먹는 다.
외국인에게 이름을 가르쳐줄때 '경숙'이라고 하면 어려워 못외워서
하이디라고 하면 금새 알아듣고 외운다.
근데 이 놈은 '뭐더라?? 자스민???'
'이 놈아.. 자스민은 누구야?'
정말 기분나쁠까봐 왠만하면 나도 얘기안하는 데 내가 하도 답답해서
'Tonto야..(바보야)' 라고 놀렸다.
부끄러워하면서도 못 외운다.
하도 그래서 '한국이름은 경숙인데 니들이 외우기 어려워서 그랬는 데 그게 그렇게 어렵냐?'
고 하니 경숙은 차라리 금방 외운다. 쉽단다.
왜냐면 에콰도르에서 '천국의 계단'드라마가 힛트쳤다.
거기 주인공이 '정수' 던가? 그래서 비숫해서 금방 외운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어 한참 웃었다.

다음날 끼토 대사관저에서 떡국잔치를 했다.
한국음식이 일주일만에 얼마나 그리운 지...
실컷먹고 놀다가 그 날 밤에 밤새도록 버스타고 꾸엔까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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