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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은 Pano지역을 헤집고 다녔다.
떼나에서 여러 코스가 있는 데 Pano지역이라고 하면 알라나...
필카를 인화해서 드뎌 올립니다.
정글의 대나무는 좀 굵은 편이다.
그러나 여기 아주 신기한 점이 있다.
마디마다 맑은 수액이 저장되어 있어, 예전부터 인디헤나들이 물이 없으면 이렇게
구멍뚫어 마시곤 했다.
우리도 구멍뚫어보는 데 정말 맑고 신선한 물이 콸콸 쏟아졌다.
정글 헤집고 다니느라 목마르면 제법 많이 대나무물을 먹었다.
물이 이렇게 맑아 아무 생각없이 들어간다.
오기전에 선입견으론 탁하고 큰 강물이고, 악어, 아나콘다 등과 기생충들이 있어
물에 들어갈 생각은 하나도 못했던 것이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설악산 계곡보단 못하지만 물만난 기분이었다.
우리가 잘 숙소.. 좀 허름하지만 나름 분위기가 있다.
불피우고 밤새도록 술마시며 떠들면 좋을 텐데...
아... 한국의 돌베게팀이 절로 생각난다.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작은 동굴을 발견했다.
동물과 인디헤나들이 비를 피해 머물렀을...
나는 정글의 안경이라며, 존레논의 안경이라며 만들어줬다.
유치하다.ㅋㅋ
또 숲을 가다가 나무를 보았다. 나무에 붙은 열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속을 파내면 이렇게 그릇이나 컵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정글에선 모든 게 자급자족되는... 정말 신비한 세계다.
또 풀잎을 따다가 장식해준다.
너 추장 딸해라...
냇가에선 금찾는 시범을 보인다고 열심히 하지만, 요즘 여긴 없다며
한참 흔들어댄다. 그러다가 세번 시도끝에 모래만한 금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렇게 불피워 냄비를 올려 밥한다.
우리 가이드는 한마디도 불평안하고 척척해댄다.
촛불을 곳곳에 켜며 나름 분위기 좋다.
밥먹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 일찍 잠들었다.
밤새도록 이상한 새소리, 짐승소리 간혹 듣긴 했지만
기분좋은 자연의 소리에 잘 잤다.
아침에 냇가에 가니 나비떼가 모여있다. 색깔이 어찌나 이쁜지...
아침은 불피워 감자튀기고, 차 만들고 이렇게 먹는다.
내가 잤던 침대...
얼기설기지어 뭘 막아줄 지 모르겠지만 아늑한 하룻밤이었다.
또 다른곳을 향하여 출발 준비!!
의식을 치를 때 쓰는 이파리인데 저렇게 모아서 흔들면 소리가 촬촬촬해서 특별히 쓰인다고...
지금도 시장에 팔면 제법 돈을 받는 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나무잎으로 하지 않을까??
한참 헤매다가 지칠때 쯤, 큰 계곡이 보이고 우리 숙소에 왔다.
덥고 땀에 절고,,, 이 냇물에 빨래와 목욕을 시원하게 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 보름달이 휘영청...
전기가 없어도 어둡지가 않다.
여기는 전기와 가스통을 가지고 있지 않아 불피워 밥을 해먹는다.
에콰도르는 가스통을 집마다 들여서 온수도 쓰고, 밥도 해먹는 다.
보통 생각하는 크기의 가스통이 2달러이다. 난 혼자서 한달반은 한통으로 쓴다.
나름 이 사진이 맘에 든다.
덜 마른 양말 말리고 있는 중... 숲이 습해서 빨래는 안말랐다.
숲을 들어가보니 자연숙소가 있다.
바위안에 여러 해먹이 설치되고, 간단한 식사도구도 조심스레 준비되어있다.
그리고 줄타는 놀이감이 있어 한번씩 타봤다.
예전에 백인여자가 여기서 혼자 좀 살았는 데, 저거 타다가 줄이 끊어져
허리가 나갔다는... 환자이송할때 엄청 무거워 혼났다는...
숙소 이층에서 바라본 부엌과 식탁 건물... 나름 운치가 있다.
이층엔 이렇게 불피우는 화덕이 있고, 바로 옆엔 침대, 곳곳에 침대가 있어
밤새도록 여기서 불피우며 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저녁...
역시 쌀엔 기름을 붓고 밥을 해서 맛깔스럽나보다.
여기 쌀은 워낙 날라다니고 찰기가 없어, 내가 압력밥솥에 해서 먹어보니
정말 정말 먹고싶지 않은 맛이다.
그래서 기름을 붓는 이유가 맛있고 조금이라도 찰기있으라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식용유 한통을 사서 2-3일이면 다 먹는단다. ㅋㅋ
인스턴트지만 비벼먹으니 정말 맛있다. 그리고 숲에서 따온 이파리로 차를 만들었다.
숲엔 차 종류도 여러가지다. 환각증상있는 차도 있고...
한발짝 나가서 뜯어다 차끊여먹는 재미...
또 가다가 목말라 대나무를 친다.
둘째날,,
다시 차타는 곳까지 나와서 차타고 좀 들어간다.
PTO. Napo지역이라면 알라나...
폭포간다며 좁은 계곡은 잠시 올라갔다.
위험하기도 하지만 별 탈없이 잘 올라간다.
나비는 못보고 수영하러 가자며 이동해서 아주 좋은 수영장을 발견하지만
내가 수영을 못한다. 구명조끼만 있으면 시도해보겠는 데...
가이드가 다이빙까지 보여주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날씨가 추워 오들오들 거렸다. 무사히 마치고 숙소까지 걸어와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아래 건물은 1층이 식당겸 휴게소이고, 이층이 주인식구가 살고 있으며
여기서부터는 숙소전용으로 몇 건물이 있다.
그리고 비가 오기 시작하고, 현지인가족과 가이드 등 6명이 이 튜브 3개를 들고 계곡으로 갔다.
일명 레프팅....
은영이와 나만 구명조끼입고 아무 안전도구 없이
저 튜브3개를 이어붙여 대충 태운다.
우린 드러 누운 상태이다. 사진이 없어 퍼왔다.
주의를 준다. 어느 한 구간 위험하니 뒤집어져 빠져도 침착하게 있어라.
우리가 줄 던져줄께... 그리고 얕아서 엉덩이 부닺히니 알려줄께, 조심해라...
ㅋㅋ 엉성하고 시골냇가라 하고 타기엔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
튜브에 드러누워 오는 비 다 맞아가며 숲과 하늘을 보며 레프팅을 즐겼다.
아마 50미터 정도되는 폭포가 있다.
물 맞으면 정글 기운으로 좋아지고, 맛사지하자며 모두 벗고 나선다.
나도 수영복을 안가져가서 마을에서 싼 것으로 하나 샀는 데..
그동안 살이 많이 찐 듯하다.
가이드와 차태워주러 온 직원까지 합세했다.
이 곳은 조용하며, 깊은 곳도 있고, 얕은 곳도 있어 한참 놀다 간다.
아... 이 맑은 물과 숲을 평생 잊지 못하리라...
어떤 현지인 집에 짐을 내려놓고 우린 또 나선다.
여기 한 분기점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수영하는 곳 등등 표시되어있다.
날씨가 흐리다.
여기 바위있는 곳에 해가 비치면 온갖 나비들이 모여들어 장관이라고 보러왔는 데
날씨가 어둑어둑해져 나비 한마리도 못 봤다.
쉬면서 좀 기다리지만 전혀...
계곡이 아름다웠다. 우리나라 설악산보다 못하지만...ㅎㅎ
신기한 건 물을 맞아도 전혀 춥지 않고 재미있었다.
대충 물 맞고 또 옷 줏어입고 차타고 더 들어갔다.
점심먹으러 숙소에 왔다.
여긴 현지인가족이 살면서 관리하며 숙소대여를 했다.
내가 잘 곳은 여전히 뻥뻥 뚫렸다. 지붕에 뚫린 것을 보라...ㅎㅎ
점심은 오랜만에 인스턴트 커피가 있어 커피를 맘껏 마셨다.
그리고 빨간 무.. 같은 것... 색깔만 들이고 이맛도 저맛도 아니다. 다음엔 안먹고싶다.
맛없는 당근은 왜 저리 많은 지... 점심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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