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떼나만 세번쨰... 23기 신입단원들과 테나, 카사 델 스위소로 갔다. 역시 모두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붓기 시작해서 오후엔 그냥 쉬었다. 비소리에 시끄러워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그러나 귀차니즘이 몰려와 두다리 뻗고 쉬었다. 전화도, 인터넷도 아무것도 안되는 무공해 밀림지역이다. 상큼한 신입단원들... ㅎㅎ 동물보호소를 다시 들렀다. KBS촬영은 못했으면서...여러 동물의 모습에 그저 아쉬울 뿐이다. 이 새가 너무 이뻐서, 내가 델꼬가서 돌봐주면 안될까? 하고 여운을 남겼다. 비가 밤새도록 내린다. 비오는 밀림지역... 분위기 괜찮다. 얘네들은 너무 시끄럽다. 꽥꽥,, 올라,,, 보니따... 말을 시키면 그대로 하고 있다. 시끄러워서 얘네들은 델꼬 가고 싶지 않아..
반가운 KBS촬영팀이 도착해서 먼 여정을 떠나보지만 각자의 시선은 틀리기에 콘티가 그대로 갈 수는 없었다. 새로 구성하고 짜다시피하며 먼 여정을 떠난다. 오자마자 고산증, 시차에 힘들어하며 아마조니아지역인 테나로 간다. 테나로 가기전에 멋진 광경을 포착하고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의외로 젊은 체력을 과시하시는 송경철 님... 재미난 입담과 까탈부리지 않고 잘 도와주셨다. 홍보실 직원과 함께... 약 3시간쯤 오면 날씨도 달라지고, 밀림의 지평선이 보이는 곳이다. 코디로 나섰지만, 단원들 챙겨야하고, 현지인들 연출시켜야하고, 종종거리며 잔심부름 다하고, 통역하고... 날씨는 덥고 미쳐버리겠다. 세상에 쉬운일이 하나도 없다. 테나에서 발달된 농촌모습에 심히 실망하시는 PD님... 과히 낮에 밭에서 찍으면서 ..
일년에 두번 개최하는 평가회의... 이번에 담당이 되어 모든 것 계획세우고 진행하고... 처음이라 정신없었고, 볶아대는 바람에 실수도 많이하고,,, 어쩄든 다 끝냈다. 3일동안 단원들이 잘 준비해주고, 성의있게 해줘서 잘 끝낸 것 같아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 일 하나 끝냈을 뿐.... 연달아 나를 잡아먹을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 아무리 일 많아도 맡기면, 챙겨가며, 물어가며 할테니 제발 엉뚱하게 쓸데없는 일로 볶아대지 좀 말란 말이야!!!!!!! 이번 회의를 치루며 나를 다시 평가하자면, 꼼꼼하지 못하고, 얼렁뚱땅이고,, 조금 더 조리있고 논리적이었으면 좋겠고, 단원 때 좀 더 열심히 못 살았던 것이 후회되더라... K본부 '삶의 체험 현장' 난 자꾸 이렇게 부른다. 체험, ,,,..
몸이 두개라도 모지라겠다. 맡은 일들이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벌어져서 정신을 못챙기고 다니고 있다. 제발 할일을 잊어버려 빵구나는 일만 없길 바란다. 방송국취재가 있을 예정이어서 사전답사를 떠났다. 요즘 코이카가 인기가 많고, 남미가 인기가 많다. 멀리까지 취재하고, 방문하고 사업을 위해 빗발친다. 그래서 우리가 요즘 더 바쁜 것 같다. 에콰도르, 남미의 한가지 생소한 문화와 생활환경을 보여주기 위해 셀바지역, Tena를 정했다. 그래서 현지직원과 차를 가지고 떠났다. 2,600m 서늘한 지역에서 산길을 꾸불꾸불 타고 내려와 금방 더운 지역인 아마조니아, 셀바지역으로 내려온다. 100헥타르 가진 주인의 집이다. 요즘 떼나지역에 개발바람이 한참이다. 숲을 개간해서 밭을 만들어 농작물을 심어대기 시작한다. 예..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공관주최 벽사춤공연이 있었다. 나도 공연때는 일하러 불려가기도 하지만 공연이 보고싶기도 했다. 벽사춤을 찾아보니 공연내용과 틀리지만 외국에 한국전통춤 공연을 보면, 주체가 부정확한 종합선물셋트 공연이라고 보면 된다. 또 공연들을 보면, 우리나라 전통적이지도 않다. 국적불명의 의상과 소품, 화장법... 좀 안타까운 면이 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신기하고 화려하고 멋진 공연일 것이다. 센트로에 위치한 식민지시대의 전통 극장에서 공연을 한다. 역시 한국전통춤의 마지막 마무리는 부채춤이다. 부채춤에서 박수가 쏟아져 나오고, 색감이 너무 멋있다고 찬사가 대단하다. 극장이 예전 극장이라 크진 않지만 멋이 있다. 분장실에서 나도 잠시... 국기와 애국가가 내 담당이다. 음향실에 앉아서 조용히 구경했..
추석을 맞이해서 외로움에 지친, 스트레스에 지친 동료들이 모였다. 오전부터 된장녀 놀이하자... 아점.. 아니 브런치를 먹고 떠나자... 집에서 걸어서 예쁜 까페가 있어 오랜만에 맛난 커피마시며 브런치로 한껏 기분을 업시킨다. La Capilla del Hombre.. 인간의 신전... 과야사민이 돈을 모아 이 신전을 지었다. 핍박받고 가난한 인간들을 모시는 신전... 에콰도르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과야사민은 인물초상을 통해 범 아메리카적으로 존재하는 인간의 불평등을 고발해왔고 이 작업으로 국제적인 작가가 됐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는 대부분 남아메리카에서 발견되는 정치적 압제와 인종주의, 가난, 계급 분열을 포착한 것으로 약자를 차별하는 것에 대항해 작품을 제작했다. (퍼옴) 그래서 그런지 그의..
꾸엔까 비엔날 전시회를 끼토에서 개최한다고 해서 참석했다. 끼토 남쪽 꼭대기에 있는 이침비아공원에서 개최한다고 해서 난 처음으로 가본다. 안개낀 저녁에 개구리소리가 요란한 곳은 아름다웠다. 난해한 미술 전시회를 보고, 비엔날 기관장 만나 인사하고, 꾸엔까 시장도 인사했다. 알던 사람이라 동네사람 만난 듯 반가웠다. 그리고 역시 꾸엔까 사람들은 땟깔도 달라... 밥 한끼 먹으러 사무실 주위로 왔다. 음악바로 좋은 Pobre Diablo... 사람들로 꽉 차서 술맛이 만난 곳이다.
에콰도르는 남미중에 특히 한국식료품이 종류가 없고, 무지 비싸다. 그래서 코이카단원이나 에콰도르에 사는 한국사람들은 한국식료품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고, 한국음식도 그렇게 귀할 수가 없다. 여기서 활동하는 단원들과 밥 먹을 기회있으면 스테이크나 비싼 서양음식 절대 안 원한다. 비싸다고 인식된, 아니면 회를 먹을 수 있는 일식이나 한국음식이다. 한국음식점가면 식사로 뭐 먹겠냐고 하면, 양념치킨, 만두, 떡볶기, 자장면, 짬뽕 등을 원한다. 역시 귀해봐야 그 귀중함을 안다. 추석때와 설날에 격려품이 먼 한국에서 날라온다. 단원들과 우리들은 한 박스씩을 받는 다. 현지인직원들에게는 줄 수 없어서 고추가루들고 '이거 먹을래?' ㅎㅎㅎ 고개를 절래절래한다. 그래서 귀한 초코파이 정을 나눠준다. 해마다 내용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