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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KBS촬영팀이 도착해서 먼 여정을 떠나보지만
각자의 시선은 틀리기에 콘티가 그대로 갈 수는 없었다.
새로 구성하고 짜다시피하며 먼 여정을 떠난다.

오자마자 고산증, 시차에 힘들어하며 아마조니아지역인 테나로 간다.
테나로 가기전에 멋진 광경을 포착하고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의외로 젊은 체력을 과시하시는 송경철 님...
재미난 입담과 까탈부리지 않고 잘 도와주셨다.
홍보실 직원과 함께...

약 3시간쯤 오면 날씨도 달라지고, 밀림의 지평선이 보이는 곳이다.
코디로 나섰지만, 단원들 챙겨야하고, 현지인들 연출시켜야하고,
종종거리며 잔심부름 다하고, 통역하고...
날씨는 덥고 미쳐버리겠다.
세상에 쉬운일이 하나도 없다.

테나에서 발달된 농촌모습에 심히 실망하시는 PD님...
과히 낮에 밭에서 찍으면서 모기에게 작살나게 당했는 데도 그 말씀이 나올까...

어깨 아프시다면서 더위속에 힘들게 일하신다.
단원들도 같이 카카오 따며 촬영을 한다.

이틀을 거쳐 테나에서 찍고, 동물보호소도 갔지만 예상치않게 거기서 거절해서
동물보호소에선 못 찍고 말았다.  세번이나 확인을 받았건만, 당일날 가니 거절이라...
워낙 여기서 흔한 일이라 쓴 웃음만 나온다.
문서화하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이다.
그리고 오따발로로 밤새도록 달린다.

밀림의 애벌레....
저것을 시식하셨지만, 보는 것만도 징그럽다.

나야 여기서 이런 저런 불편을 그려러니하고 감수하지만,
촬영팀은 도착하자마자 호강을 누릴 새도 없이,
시설 엉망인 숙소에 묵고, 현지음식이 짜고 맛이 없어 고생하고,
고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시차적응도 힘들어...
무지 무지 고생이다.
하루 찍고 난 뻗을 정도이지만 매번 이런 전쟁을 치러야하는 그들도 대단하다.
아마추어인 단원들과 나는 녹초가 되지만
어쨌든 촬영하는 것, 잘 나오도록 도와줘야한다.
오따발로 촬영 끝내고, 분량이 모지라고, 더 활동적인 단원의 모습이 필요한 우리 팀은
큰 숙제를 안고, 또 시골마을로 향한다.
여긴 정말 시골로 들어가 촬영이 시작된다.
잘 끝내야한다는 부담감과 혼자 힘이 버거워 성질이 쓸쓸 나기 시작한다.
시간은 쫓기는 데, 정말이지 우리의 손이 필요한 일이 많아서
단원들과 팀원들에게 잔소리 해댄다. 
밥시간이 되었는 데 밥이 안나오고 시간이 지체되어 현지인들에게
윽박 반, 부탁 반으로 밥달라고 쪼아댄다.
그리고 촬영이 순조롭게 되도록 청소하고, 챙기고...

껍질 까고 나면 이렇게 초콜릿이 고소하게 볶아졌다.
이것이 카카오 100%이고 맛은 쓰다.

그리고 이렇게 모두 손을 모아 카카오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낸다.
이 일이 손가락도 아프고 힘들다.
촬영시간에 쫓겨가며 '빨리, 빨리 까란 말이야~~~' 잔소리 해댄다.

먼저, 말려서 온 카카오 열매를 불에 볶아야한다.
촬영분이 끝나고 나도 해보고 싶어 포옴을 잡아본다.
카카오향이 찐하게 올라오고 있다.

이것을 기계에 대고 갈아야한다.
곱게 갈린 초콜릿을 우유, 설탕을 맛에 맞게 섞어서 중탕해서 틀에 찍어낸다.
하는 과정에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ㅎㅎ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되는 촬영...
그래도 마지막날이라는 생각에 모두 활기차다.
피디가 가르쳐준 팁... 얼굴이 작게 나올려면 옆사람 뒤로 얼굴이 가야한단다.
그런데 찍는 사람마다 나보다 얼굴이 작다... OTL

세상에서 나처럼 이쁜 사람은 처음봤다는 다니... 같이 찍어주는 영광을 줬다.
ㅋㅋ 사진마다 송선생님의 장난기... 

이쁜 코이카직원 선아씨... 연예인이라고 해도 되겠다.

어쩔수 없는 작업과정...
급한 상황이었음... 정말 여러 노동을 같이 했다.

성질도 드럽고, 얼굴 자체만으로도 악덕업체 사장이 제격인 이피디...
나중엔 한명이라도 성질부려야 돌아간다며 나하고 피디하고 악역을 맡았다.

둘째날은 우리가 점심부탁을 안했는 데도 손님대접한다고 음식을 만들고 있는 현지인들...
고마워서 사진찍어주고, 인터뷰하고, 인사만 꾸벅 했다.
순수한 마을사람들한테 또 감동을 한다.

윤 카메라맨...

외주업체에서 나오신 김차장님...

송선생님이 나보다 얼굴이 작아서 포옴잡다보니 너무 다정했나보다...

기나긴 여정 마치고 끼토 돌아와 촬영포인트를 안내했다.
멋지다고 칭찬해준다. 
숙소와 먹거리가 시원찮은 5일째날 마지막에 한식으로 대접하고
맛있게 먹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나도 엔딩장면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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