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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는 남미중에 특히 한국식료품이 종류가 없고, 무지 비싸다.
그래서 코이카단원이나 에콰도르에 사는 한국사람들은 한국식료품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고,
한국음식도 그렇게 귀할 수가 없다.

여기서 활동하는 단원들과 밥 먹을 기회있으면
스테이크나 비싼 서양음식 절대 안 원한다.
비싸다고 인식된, 아니면 회를 먹을 수 있는 일식이나
한국음식이다.
한국음식점가면 식사로 뭐 먹겠냐고 하면, 양념치킨, 만두,
떡볶기, 자장면, 짬뽕 등을 원한다.
역시 귀해봐야 그 귀중함을 안다.

추석때와 설날에 격려품이 먼 한국에서 날라온다.
단원들과 우리들은 한 박스씩을 받는 다.
현지인직원들에게는 줄 수 없어서 고추가루들고 '이거 먹을래?'
ㅎㅎㅎ 고개를 절래절래한다.
그래서 귀한 초코파이 정을 나눠준다.

해마다 내용물이 조금 틀리지만 올해는 특히 많이 틀리다.
라면 스프가 큰 두봉지가 있다. 이것은 왜 먹나?
하여튼 서로 필요한거 바꾸기도 하고, 재산을 챙긴다.
나중에 필요한 사람에게 주기 위해서도 일단 챙긴다.
이 것으로 반 년은 든든히 산다.

꿈은...
막연한 꿈도 없었고,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노력도 없는 허무한 청춘...
그냥 하루 하루, 한달, 일년을 살기 바빴던 나에게
살짝 욕심을 가져보니 완성되는 것도 있더라...
그래서 마음속에 꿈을 품어본다.
그리고 외우면 이루어질까?

요즘처럼 허무한 일상...
매일 매연 속을 걸어가며 낙도 없고, 스트레스 뿐이 에콰도르 생활에서
유일한 낙은 여행갈 계획하고
막연한 꿈을 그려보는 게 낙이다.
이루어질까?
계속 생각하고 유념해두면 그쪽으로 생각이나 마음이 흘러가게 되는 걸꺼야.

-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를 갈 것이다.  
   거창한 등반은 못하고 트레킹으로 만끽하고 올것이다.

- 그 다음 네팔 히말라야를 트레킹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날씨 좋은 달을 택해서 일주일쯤 트레킹하고 올 것이다.

- 그리고 홀아비 외교관 만나서 외국돌아다니며 살 수 있는 남자 만나 결혼할련다.
  이왕 내 짝 만나기 힘든 나의 이상형(?)... 거창한 꿈을 가지고 남자 찾아봐야겠다.
  정 안되면 나 혼자 또 외국 나가서 사는 꿈을 꿔야지...
 
이렇게 적고 보니, 미래는 어떡할 것이냐...
뭐 해먹고 사나...
매일 이렇게 놀 궁리만 하고 있으니.... 전공은 노는 거...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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