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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혜 단원이 한복을 입었는 데 너무 예뻐서 같이 찍는 영광을...
우리가 한복을 입으면 특히 눈에 띄고 현지인에게 인기가 좋다.
당연히 이렇게 예쁜 드레스도 드물지 않나...
아침의 벌새((영)허밍 버드, (스)꼴리브리)는 더 화려하고 예쁘다.
페드로비센테말도나도에서 가까운 큰 마을 San Miguel de Los Bancos에서 축제 겸 장이 열렸다.
두 대학생봉사단원이 했던 현장사업은 여기 작은 마을들마다 생산하는 우유와 카카오,
커피, 과일을 이용하여 농가 자체적으로 유제품 및 농산물 1차 가공품을 제조,
판매함으로써 농가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으로 1차가공할 수 있는
자재들을 사주고 가르치는 현장사업을 했다.
그 결과물을 기증식하고 판매를 돕는 장을 열었다.
특히, 드문 경우지만 토요일 기증식하게 되어 휴일도 없이 토요일까지,
연 이틀 기증식에 참여할려니 긴장을 놓칠 수가 없고 힘들다.
이 나라 농축수산부(MAGAP)와 같이 한 작업으로 22,101달러가 들어간 현장사업인데
이 사업의 한가지 문제점은 도와주는 기관장의 비리로 떠들썩했다.
단원들이 여러 사실을 알고는 거품물고 재기하고, 자르겠다고 난리다.
이 사실을 어떻게 해야하나...
카카오를 1차가공해서 초콜릿생산을 하지만, 작은 가게 수준이다.
상품의 포장과 유통도 중요한 데 아직 거기까진 발전하지 못했다.
에콰도르는 좋은 자질의 농축산품 등 1차산업을 생산밖에 못하는 점이 큰 문제점이다.
그래서 열심히 일해도 돈이 되지 않는 다. 기본적인 가공기술조차 없는 것이다.
저렇게 장식했는 데, 저게 진짜 카카오다.
의외로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여러 마을의 여러가구에 기자재를 보급하고 가르치고, 오늘은 개회식보다도
마을의 수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얘네들도 일어나서 한마디 했다하면 5분 넘는 데, 나도 이젠 여유있게 5분 정도 했을 려나?
마이크도 없어 복식으로 크게 해본다.
PT연설의 김연아처럼 멋있게 해보는 날이 올까...ㅋㅋ
민망하게 기관장들과 같이 앉았다.
기증서에 싸인을 하고 코이카도장을 찍는 시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다.
커피를 저렇게 빨갛게 익으면 따서, 볶아서 판매를 해보자는 데, 보자니 한숨만 나온다.
커피는 이렇게 새까맣게 태웠다. 정말이다.
딱 봐도 못 먹을 것 같다. 커피를 생산해내지만 맛있게 볶는 다든지, 키우는 법을 전혀 모른다.
그리고 옆의 얇은 종이 봉투에 커피를 담았다.
준비하느라 커피봉투를 봉하지도 않아 향이 날라가고 있고,
종이봉투가 얇아서 봉한다 해도 향이 날라가고 있다...
커피를 천깔대기에 담아 끊는 물에 같이 담궈서 끊여낸다든지,
커피통을 항상 열어둔다든지, 커피를 타면 설탕은 2-3숟갈을 넣어 먹는 다든지,,,
커피가 흔해서 그런지, 기술과 맛을 즐기지 못한다.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3달러주고 커피한봉지를 사서, 비닐에 담아달라고 했다.
도대체가 팔려는 준비도 안되어있다.
또 치즈가 있길래, 치즈도 하나 샀는 데, 비닐봉투 구할려고 전화하고
5분정도 기다렸다.
이 돼지가 기자재 비리, 기관 물건의 개인화로 횡포를 일삼는 놈인데, 어쩜
그렇게 생겼는 지...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인데, 그대로 재연이 아니라 실제 저렇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밑의 얼음이고 저 솥을 무한대로 돌리면 아이스크림이 된다.
그리고 여기 참여한 마을사람들의 수료식...
몇 명 불러서 싸인하는 데, 도우미가 되어 서류넘겨주며 여기 싸인하라 그러고,
100명 되는 사람들 일일이 불러 수료증수여하는 데 '누구? 페드로니?' 확인하며
수여하고 악수하고 ...
완전 도우미가 되어 식을 돕는 데, 식이 2시간 넘어가니 죽을 지경이다.
남자들 악수하는 일이 그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
몇 번 안했지만 반지낀 손가락이 아프고, 손이 지저분해지는 느낌이다.
끝나겠지하며 정리할려면 또 되는 연설...
갑자기 욱하고 성질이 돋아 인상이 바뀌어가지만 꾹 참는다.
이렇게 수여식도 끝나고 대충 어제봤던 단원들이라 인사하고 끼토로 올라온다.
앞으로 이 마을에 저 돼지의 횡포가 없이, 작은 기자재로 농가의 소득이 올라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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