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후에 작은 행사가 하나 있다. 단원 몇몇이 모여서 에콰도르 아줌마들에게 한국음식을 만들며 소개하고, 맛보이는 강의이다. 워낙 음식 잘하는 단원이 많아 나는 음식 만드는 것에 주관하지 않고 일손이 모지라 도와주겠다고 하니, 영양소에 대한 상식을 간단히 강의를 하라고 하신다. 강의을 준비하느라 처음엔 영양소에 관한 상식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예를 들어 당근과 오이를 같이 먹으면 안좋다고 하지만 인터넷 찾아보니 데칠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나온다. 그리고 그 방면의 전문가가 아닌 내가, 이 나라사람들도 아는 상식을 초보적인 스페인어로 더듬거리면 그것 또한 코미디겠다. 그러면 내가 느낀 에콰도르 음식에 대해서 말할까? 기름많고, 달고, 짜고... 이런 것을 피하도록 해라, 안좋은 거다... 그러나 바꿔 ..
이 사진도 역시 Rollei 35 Led 로 찍은 사진입니다. Banco Central del Ecuador 에콰도르에서 국립은행으로 문화재보존, 화폐등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끼토, 과야낄, 꾸엔까, 마나비,, 네군데 박물관을 운영하며 있는 곳입니다. 꾸엔까에 있는 곳도 몇번 박물관을 구경한 적 있었고, 이날은 디에고 소개로 도서관 등 방문하게 되어 여러 사람 만나고 얘기도 나눴습니다. 시청시설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최신식 시설들입니다. 도서관의 내부도 아름다워 여기서 일하고 싶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잉카, 까냐르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는 곳입니다. 이 날 방문은 그냥 우연히 따라 간 거였는 데 도서관엔 남자분 한 분만 근무하시고 계셨고, 책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느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작은 서고 ..
꾸엔까에 있는 Casa Museo를 갔다. 햇빛이 뜨거운 날이라 카메라 노출조절이 힘들 정도다. 이 사진은 모두 Rollei 35 LED, 40 mm로 찍은 건데 이 카메라도 작은 거라 무시못할 정도로 맘에 든다. 입구는 아무 표시 없지만 이 근처가 오래된 집으로 유명하다. 부엌인데 지금도 사용하고 있어 현대것과 섞여있다. 상젤리제가 오래된 찻잔으로 꾸몃다. 그리고 벽면엔 깨진 찻잔, 접시, 그릇등을 붙여서 장식한 게 독특했다. 여자들은 완전 뻑가게 만들어 놨다. 작은 공간에 얼마나 물건들이 많은 지... 예전엔 이 화로에 나무를 떼어 음식을 해먹었다고 한다. 지금은 가스를 연결해서 계속 사용중이다. 오르간의 한 부분과 다리미, 버너?
사진을 언뜻봐서 알고 있었지만 이런 광경일 줄이야... 입을 다물줄 몰랐고 황홀했다. 잠시 고민한다. 40분후에 나가는 버스가 있는 데 저걸 탈려면 아래는 못내려간다. 여기까지 왔는 데 아래에 별거 없어도 가봐야 하지 않겠나... 버스가 자주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마을은 호스탈 몇개 있고, 높은 지대라 구름끼면 음산한 동네다. 버스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한다. 내려가면서 한컷... 내려가는 길은 가팔랐다. 올라올려면 고생하겠다. 아마 150m 고도아닐까... 혼자서 너무 좋아 후다닥 내려가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가끔 해가 비치는 곳은 초록물이 더 맑아지고 표시가 된다. 해가 비치면 초록이 노랑색으로도 변한다고 한다. 그러다 코발트불루, 어두운 초록색.. 이렇게 변한다고 한다. 버스가 어느 지점에서..
라따꾼가는 끼토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큰 도시이다. 코토팍시산, 낄로또아 등 여러 관광지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라따꾼가 센트로... 시골 인디헤나들이 많이 모여서 그런지 정돈안되고 지저분한 느낌이 든 도시이다. 라따꾼가의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된장국 정식과 같은 개념으로 이 음식들은 어느 지방이나 꼭 먹는 전통음식들이다. Plato Shangero 라는 음식... 다음날 혼자 낄로또아로 향한다. 터미널에서 10시 출발하는 버스가 있었다. 맨 앞에 앉아 틈틈히 창문으로 셧터를 눌러댄다. 차로 2시간 정도 산길, 시골마을을 지나야 도착한다고 한다. 주로 소, 돼지, 야마를 키우지만 말, 양도 많이 키우고 있다. 한참 올라오니 3,840m 이다. 그러나 이 한적한 길을 버스가 힘껏 달린다...
코토팍시산은 남미 안데스산맥에 걸쳐있는 화산산이고, 5,875m로 에콰도르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나마 산소통없이 쉽게 갈수 있는 산이라 여러나라에서 호기심에 나같은 실력으로 많이 오는 산이다. 1박2일 코스로 132불 지불하면 입는것, 먹는것, 자는 것, 가이드까지 다 포함된다. 난 내가 가져간 우모복, 자켓이 있어 폴라폴리스바지, 스노우바지, 설산용등산화, 아이젠, 장갑 등등... 오전 11시정도에 출발해서 매표소 도착했다. 높이 3,000m... 광활한 평지를 가다가 Limpiopungo호수에 다다른다. 3,500 m... 바람만 좀 부는 상태이고 구름이 몰려왔다 벗겨졌다 반복하는 날씨이다. 여기서 나의 한짐을 매고 300m오르면 산장에 도착해서 오늘은 여기서 지내게 된다. 가파른 300미터...
기차관광 Quito - Latacunga - Quito 왕복 10$, 토,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 운영 아침 8시 출발 Estacion Eloy Alfaro, en el sector de Chimbacalle, sur de Quito. 예약사무실 : Quito, TKP Bolivar 443 y Garcia Moreno (2011년 이후 운영안함) 남자 후배가 코토팍시산을 가고싶어, 힘 좋아보이는 나에게 전부터 가자고 해서 나도 가보고 싶었던 터라 주말을 이용해 가기로 한다. 금요일 밤에 10시간 걸려 차를 타고 아침에 끼토에 내려, 바로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다. 에콰도르도 물품운송수단으로 오래전에 설치되었던 기차인데, 우기로 인해 잦은 손실로 지금은 건기시만 관광용으로 운영된다. 작년부터 타고 싶었는 데..
노무현 전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고, 일주일동안 뉴스와 기사로 추모를 하며 우울했었다. 이런 저런 스트레스때문인지 몸도 안좋아지고.. 조금이라도 몸 이상하면 혹 신종플루인가 의심하며 병원가기도 두렵고.. 집에 꼼짝안한 내가 걸릴리가 없어하며 장기적으로 좋았다 안좋았다한다. 5월 29일 생일 전날.. 디에고는 장미한다발을 출근전에 내 책상에 올려놓았다. 평소 장미꽃 한송이씩 갖다주던 터라, 잊지않고 챙겨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저녁엔 꾸엔까사는 같은 단원들이 급하게 준비했다며 집으로 초대해줬다. 고맙게도 온갖 솜씨 부려서 차려주었다. 케잌도 직접 만든건데 41때문에 투정 좀 부렸다. 사진 찍을 줄 알았으면 화장도 하고 꾸미는 건데... 실컷 먹으며 오랜만에 수다도 떨었다. 다음날 30날은 노에미가 집으로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