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조금 빡빡한 일정을 다닌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여유있게 아침먹고 바로 알라우시까지 가는 데, 지도에서 보는 것보다 제법 많이 가게 되어 어제 숙취로 힘든데다가 운전으로 힘들고, 정작 2시간 30분짜리 기차여행은 잠자는 것으로 다 보낸 것 같다. 알라우시에 도착하니 기차 관광여행지 답게 울긋불긋 이쁘고 활기가 찼다. 빨리 점심 해치우고 예약한 자리에 앉아 졸아댄다. 생각보다 비경도 아니고, 25분 정도 기차로 가서 거기에서 먹고, 산책하고 춤 구경도 하는 데, 전혀 예쁘거나 신나지도 않았다. 2시간 30분 중에 1시간 넘게 역에서 쉬다가 오는 코스였다. 예전부터 이 코스를 간 사람들이 별로라고 해서 안가게 되다가 큰 맘먹고 그래도 가보자해서 왔지만 역시 별로였다. 알라우시에서 다시 리오밤바..
11월 2, 3일이 휴일이라 오랜만에 4일 연휴를 여행을 떠나본다. 아직 내가 에콰도르에서 안가본 곳이 있는 건 당연한 거고, 바뇨스를 처음 가게 되었다. 에콰도르는 요즘 도로가 잘 나있어서 그런지, 연휴라고 차 막힘도 어디에도 없고 관광지도 북적대지 않고 참 좋은 곳이다. 바뇨스는 1700미터에 위치해서 수풀이 울창하고 날씨도 좋으며 밀림지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주위의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있고활화산인 뚱구라우아산 옆이다. 최근엔 다행히 화산이 잠잠한 편이다. 바뇨스에 쉽게 도착하여 산위로 오르니 LUNA LUNTUN이라는 호스텔이 있는 데 호스텔 자체가 관광지여서 우린 점심먹고 잠시 구경한다. 가까운 곳에 더 올라가니 Casa del arbol이라는 곳에 오니 정말 시린 하늘과 탁트인 전망이 기분좋..
동료들과 기분전환으로 현지음식을 먹으러가자한다. 에콰도르 전통음식이나 흔히먹는 음식중에 맛있는 것이 없다. 해안지방요리라고 해서 해물요리가 그나마 맛있어서 조금 비싸지만 오랜만에 포식을 한다. 해물믹스 볶음밥 여러가지 해물로 볶음밥을 하는 데, 그런데로 맛있다. 이번 출장중에 꾸엔까에서 먹은 음식. 아르헨티나식 음식이라고 하는 데, 소스를 달리해서 해물, 닭, 소고기를 조림한 것 같다. 소스가 중요한데 아주 맛있고 입에 맞았다. 밥도 같이 줘서 소스에 비벼먹는 맛은 아주 훌륭하다. 갈라파고스는 성수기의 관광객은 썰물같이 빠지고 조금은 한적한 비수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래도 역시 사람이 많고 시끌벅적이 제 맛인 것 같다. 랍스터 철에 오니 가게마다 랍스터 요리를 내세우고 있어 행복했다. 갈라파고스에..
1박 2일 예정으로 갈라파고스를 방문한다. 또 한나절만에 플로리아나섬을 들어갔다 나와야한다. 배로 왕복 4시간 30분이 걸리는 곳인데 120명 남짓 사는 섬이다. 안가본 섬이라 그래도 기대하며 고생을 감수할 생각으로 간다. 그러나 우려스럽지만 갈라파고스 정부와 일정이 깔끔하게 컨펌되지않아 우리의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된다. 갈라파고스 현황을 잘 아는 나의 얘기보다 정부에서 대충 잡은 스케줄을 알고 가서 부딪히며 가는 거지 하고 가게 된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정확한 일정을 컨펌하고 가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았다. 그 전에 대표단에게 얘기를 했지만 내 말을 잘 안 듣는 것같다 사람이 사람에게 말은 제대로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중간에 내가 개입되어야 할 것과 아닌 것에 명확하..
올해는 역마살이 단단히 끼었는 지 잦은 출장이 그래도 좋기만 하다. 전기차 프로젝트팀이 시장조사 겸 꾸엔까와 갈라파고스를 살인적인 일정으로 가게 되었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일정이 애매하긴 하지만 나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 참석하기로 한다. 10월 5일 : 키토-꾸엔까-과야낄 (1박) 10월 6일 : 과야낄 -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 플로리아나섬 - 산타크루즈 (1박) 10월 7일 : 산타크루스 - 키토 새벽부터 설친 탓에 힘들지만 꾸엔까 가는 비행기에서 지금 화산 활동중인 코토팍시산을 볼 수 있다. 잠시 잠잠한 상태이며 이쪽면은 눈이 다 녹은 상태이다. 꾸엔까에 도착하니 안내가 잘되고 바로 회의로 들어가며 시찰을 하는 것으로 오전에 끝낸다. 꾸엔까의 전기차도입 계획과 전망, Tranvia의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