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는 박물관과 도서관이 많은 나라이다. 이용자가 있든 없든, 크기에 상관없이 몇 백권의 책, 몇 개의 유물이 있어도 도서관이고 박물관 간판을 건다. 그리고 도서관마다 이름이 있다. 이런 면에선 우리나라보다 고급스런 문화다. 그리고 나름대로 도서관시설이 현대와 고전이 적절히 이루어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가 일하게 되는 분야인 도서관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한다. 봉사단원으로 가더니 3개월 긴긴세월동안 놀았던 얘기만 하더니 이제서야 일얘기도 하는구나 하시는 분 많으시죠? 일에서도 행운인지 불행인지 일을 크게 벌릴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 봉사단원 교육- 봉사단원으로 교육을 받을 때 계속 주입식으로 들었고 교육받았던 내용이, 외딴 시골로 배치를 받게 되면 대체 무엇을 일 해야 될지 몰라, 적어도 ..
16일 아침 7시 15분 꾸엔까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사무소에서 보내주는 것이라 비행기를 탈 수 있었고 그동안 모아진 짐을 같이 싣고 드뎌 떠난다. 동기들도 다 각자 살아남으러 가는 것이다. 나는 그래도 짐을 안늘릴려고 박스까지 짐 4개인데, 내 어린 동료는 짐 9개를 우리 식구들이 다 실어다가 새벽 5시부터 일어나 환송해 주었고 조심하라고 모두 뜨거운 포옹을 해주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다른 동기는 소매치기 당해 손해입고, 배탈나고, 홈스테이 마음에 안들어 옮기며 마음고생하고, 학원선생과도 안 맞아 바꾸는 등 수업에도 차질많았는 데 난 그런 일도 없이 무난했고, 에콰도르에 식구하나 더 얻어 복이 많은 것 같아 잘 풀리고 있다. 너무 일이 무난하게 돌아가는 것도 불안하니... 아침 비행기길이다. 여긴..
2주전에 케이블카 타고 갔던 산이 계속 아른거린다. 끼토를 떠나기 전에 다음기회는 힘들것 같아 꼭 오르고 싶었다. 아침까지 망설이다가 혼자 그냥 나서본다. 앞으로 어쩌면 계속 혼자 여행해야 할 지도 모르는 데 연습 겸... 정말 동네뒷산이다. ㅋㅋㅋ 4000m 넘는 산이 동네 뒷산이다. 아침도 안먹고 바나나, 초콜릿, 과자만 챙기고 택시타고 10분도 안걸려 케이블카 타는 곳에 내렸다. 오늘은 날씨가 썩 맑진 않다. 4200 미터쯤에서 전화충전금액도 있고 심심해서 친구 진이한테 전화를 했다. 난 헥헥거리며 천천히 오르고 있는 데 앞에선 말타고 오른다.... 10달러면 갈수있는 데 아직 난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의미도 몰라 전부터 그냥 오르기로 했다. 곳곳엔 저렇게 얼음이 있다. 올라갈수록 날씨가 추워져 ..
우리 기수부터 연장된 6주동안의 스페인어교육... 일에 보탬이 되도록 더 나은 언어실력을 위해 늘린 교육... 물론 개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되지만 그다지 유용한 교육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6주 마쳐가며 느껴진다. 1:1 현지인과 수업.. 하루에 4시간이지만 나중에는 지쳐서 제대로 공부도 되지않고 좀 해이해지는 기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평가시험... 힘들고 지치지만 좀 더 놀수있다는 기간이라 생각했는 지 즐겁기만 하다가, 저번주부터 수업들어가기가 싫어졌다. 예문을 들라고 할때는 한국어작문을 먼저해야하니 한계가 느껴지면서 열이 바짝 오른다. 다른 동기는 하기싫다고 다투기도 많이했다. 은연중에 좀 늘었겠지만 확연하게 보이지 않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진도, 복습도 맞춰 못해주고, 가야 할 부임지는 있는 데 잠시..
끼토에서 가까운 오타발로시에 토요일이면 아주 큰 전통시장이 열린다. 대표되는 관광지로서 나도 하루 방문... 모두 여기서 직조해서 팔고 있다. 물론 에콰도르 전역 다 똑같지만 구경할 게 너무 많다. 인형과 실로 짠 가방들이 쌓여있다. 옆엔 오카리나... 아침에 출근하다가 문득 바라본 저 먼 코토팍시 산... 역시 필카라 잘 안나왔다. 맨 중간 삼각형산... 여기 와서 거금들여 산 청자켓... Mango브랜드... 목걸이도 여기 전통 문양인데 아주 이쁘다.. 여기는 금과 은이 많이 나는 곳인데 금을 하고 다니면 채어간단다. 그래서 예쁜 은을 좀 사볼까...ㅎㅎ 저 가면 하나 사서 조카한테 보내고 싶다.
다음주 16일이면 짐싸서 꾸엔까로 내려갈 건데 한 주 앞두고 그 먼 꾸엔까를 다녀왔다.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선배단원이 괜찮은 집이 나왔다고 해서 믿고 계약하러 내려갔다. 다음 주 내려가서 호스텔생활 며칠 하며 집을 구하고, 이사하면 되지만 집 구하기도 힘들고, 마침내 안성맞춤인 집이 나왔다고 하고 경제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으로 안정하고 싶어, 육체적으로 힘들 것을 각오하고 금요일 밤 10시 버스를 탔다. 버스는 우리나라 버스보다 크고 화장실도 있다. 그래서 한번도 안쉬고 10시간을 밤새도록 간다. 여기 차비개념은 1시간에 1달러이다. 그래서 차비는 9달러... 비행기는 70달러정도이다(편도). 당연히 버스 타야지... 힘들 것 각오하고 우모복입고 얇은 담요 들고, 중간에 잠이 안 올까봐 맥주 사들고..
혼자 센트로로 찾아갔다. 예전에 축제분위기 같은 아름다운 라 론다거리를 낮에 찾고 싶어 찾았다. 그러나 낮엔 그렇게 썰렁할 수가 없다. Contax T-2 camera. 본드선배가 나에게 줄 카메라가 있어 하나 구입해서 소포로 보내주셨다. 그러나 비싼 특별배송을 보내는 바람에 세금이 엄청나게 매겨졌다. 일반 EMS로 보내면 세금 안 물텐데... 아직 영수증이 청구안되어 안내고 있지만 꾸엔까 간 이후 월급에서 떼서 내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끼토 센트로에서 좀 떨어지고 언덕배기에 우뚝솟은 성당이라 꼭 가고싶어 학원선생님과 수업시간에 방문했다. 성당 전체를 다 넣기가 어려울 정도로 크고 회색빛 고딕양식이 좀 늦게 지어진 성당이라는 것을 알수있다. 에콰도르는 스페인 영향을 받으며 남미중엔 제일 오래된 성당을 ..
실제 평소에는 학원다니고 집에 일찍 들어가고 그러다보면 여유있게 다니지 못한다. 일요일을 맞이해서 다른 단원과 시내 백화점에 와본다. 끼센트로라는 커다란 먹거리와 쇼핑몰이 있다. 잠시 쉬면서 한컷... 밑에 브라마라는 브라질 맥주가 맛있다. 좀 비싸서 1.20달러...ㅋㅋㅋㅋ 낮에 맥주 한캔 사서 마신다. 엘히도공원에 일요일이면 그림 전시가 길게 이루어지고 판매도 한다. 그러나 모두 모조품이 많고 직접 그린것도 있고 다양하다. 우리가 봐서는 이발소그림도 있고 수채화도 있고... 욕심나는 게 많다. 이 사진은 직접 그린거라며 초상권을 주장하시는 과정에 한컷... 토, 일요일만 스위스호텔 스시집에서 무제한으로 양껏 주면서 맥주 한 잔과 더불어 tax붙으면 28달러하는 스시를 오랜만에 먹었다. 부페는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