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수도에서 유명한 관광지인 Teleferico라는 곳이 있었는 데 그동안 못갔던 이유가 날씨가 안좋으면 시계가 안좋다고 해서 못가다가 겨우 벼루고 날씨가 좋아져서 아래층 동료 주혜랑 출발했다. 택시타고 뗄레페리꼬(케이블카라는 스페인어였다)가자 했더니 우리집 뒷산으로 간다. 끼토의 서쪽에 산이 높이 있는 데 그 꼭대기였던 것이다. 케이블카 타기전에 저 멀리 Cotopaxi산이 보인다. 저기도 트레킹으로 꼭 갈 예정이다. 별 정보없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비용은 왕복 4달러,, 별로 안비싸다. 밑에 놀이동산이 있고 저 표시지점에서 케이블카타고 1000미터 쯤 올라가게 된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꼭대기는 4000미터가 넘는다는 얘기지... 여기서는 좋은 게 화장도 안하고 다닌다. 그냥 썬크림만 바르고 ..
30일이 생일이다. 내가 발설해서 동기들한테 과분한 생일빵을 받았다. 다들 먼 곳으로 헤어져서 생일도 못 챙겨받을 텐데 신경써서 챙겨주어 감동에 감동... 담날 토요일,,, 또 하나의 피에스타가 있단다. 아래층 꼬마들이 성당에서 세례 받는 날이라 성인식처럼 크게 피에스타를 하나본데 어른들을 위한 피에스타이다. 공포의 피에스타.. 한 꼬마와 나의 생일이기도 해서 같이 해준다는 말도 부담스럽고 반갑지 않다. 그래서 낮엔 Teleferico 산에 갔다가 다른 후배단원 만나서 잘 놀고 늦게 들어가니 의외로 제시간에 피에스타가 시작되고 있었다. 집의 거실의 탁자를 밀어내고 아니나 다를까... 또 춤 추고 있었다. 밥도 안먹고 춘다. 으흐흐흐... 축하한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해줘서 감사하다며 맥주부터 마셔댄다. 친척..
정부가 바뀌면서 대사님도 바뀌게 될 시기가 되었다. 여기 와서 정이 들만하니 새로 바뀌시는 거다. 젊은 애들는 "대사관님~~" 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는 데...ㅎㅎㅎ 이번 대사님은 한국들어가시면 정년퇴임을 앞두고 계신다. 그래서 더 의미깊기도 하고 다른나라 공관장들은 이렇게 잘 챙겨주지 못하신다고 하는 데 에콰도르 대사님은 우리 단원들도 잘 챙겨주시기로 유명하다. 자주 대사관저에 부르셔서 밥먹이시고 풀장으로 모여~~ 해서 가보니 가라오케시설이 있어 단원들과 노래부르며 즐기시고 사모님도 이것 저것 잘 챙겨주시고 하셨다고 한다. 전에 우리기수 환영만찬에 참여하고 이번에 두번째... 맛있는 한국음식 주시고 좋은 구경을 놓칠 수가 없지. 그러나 이번엔 모든 단원들을 다 부른다고 해서 그 좁은 관저에서 어떻게 먹..
처음으로 에콰도르와서 화가 난 날이다. 성질을 부리고 말았다. 이 나라는 5월 둘째주 일요일이 엄마의 날이다. 그래서 명절만큼 많은 돈 들이며 엄마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날이다. 물론 6월 둘째주 일요일은 아빠의 날이다. 그래서 나도 우리집 주인은 나와 나이가 똑같아서 꽃 한다발(1.5달러) 사주고, 여기 식구 할머니들에게 양말을 사줬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할머니들이라 사드리니 아주 좋아라고 하셨다. 한 달전쯤 아래층 동기단원과 한국음식을 만들어 대접한 적이 있었다. 계란말이, 불고기, 김치전, 김치볶음밥... 물론 한국식품점에서 아주 비싸게 사서 간단하게 만들어 드리니 이 식구들은 하나의 잔치였고 너무 좋아해줬다. 역시 불고기를 좋아했다. 여기 문화 중에 집에 초대해서 음식 해주는 것을 아주 호화스런..
한 선배단원이 끼토 외교부 도서관에서 2년동안 일한 결과를 기증하는 자리이다. 물론 도서관은 다른 건물이고 이 나라의 외교부건물의 본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화려함과 색다른 치장에 신기해 하며 구경했다. 공관장님부터 관계자분들 앉는 석상.... 우리집 식구들은 블러그 들어와서 내가 안아픈지, 잘먹고 살쪘는 지,,, 나의 작품 사진보다는 나의 얼굴을 보고싶어하기에 요즘 많이 쪄서 더 작아진 눈을 찍기 싫었는 데 할수없이 올립니다. 손님들 기다리는 로비와 담소를 나누는 곳이랄까.... 처음 부임해서 스캐너(일반 스캐너와 다름) 기증하고 이 스캔으로 옛문서를 스캔, CD보관하는 작업을 한거였다. 차라리 뭘 해달라고 하면 일은 편할텐데... 아직도 선배단원들의 프로젝트가 부럽기만 하다. 어떻게 펼쳐서 해내는 지..
15일이면 벌써 에콰도르 온 지도 두달째 접어든다. 여기 사람들도 익숙해지고 길도 익숙하고, 먹는 것도 익숙하고,,,, 2주간 꾸엔카에 갔다오니 여기 민박 식구들이 얼마나 편하고 가족같은 지 한참 수다떨고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어간다. 정말 여기 민박 식구들이 있어서 더 마음 편하고, 적응 잘 하는 것같다. 모든 민박식구들이 다 좋은 건 아니다. 동기들 중에 먹는 것도 입맛에 안 맞을 정도로 먹거리가 이상하고, 제대로 먹거리 주지도 않고 해서 마음고생만 하다가 남은 6주를 위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해프닝도 벌인다. 여기 에콰도르는 아직 가족형성대가 끈끈하다. 우리나라 70-80년대처럼 가족이 전부이고 부모님을 잘 섬기고 그 분위기가 좋아서 부럽고 많이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 사람들이 밤문화가 없고, ..
여기는 5월1일부터 4일간 연휴이다. 저번주에 뉴스에서 연휴 한다고 발표한다. 이 나라는 휴일을 융통성있게 주간의 중간에 끼면 금요일로 미루던지 해서 바꿀수있다. 그래서 교육도 다 끝나고 끼토주위를 여행할 겸 3명이 모여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스파가 있다고 해서 갔다. 여기 스파는 잘 만들어져서 뜨뜻한 수영장개념과 스팀실 작게 있다. 차가 산등성이를 굽이 굽이 올라간다. 4500 m 를 갔다고 하는 데 풍경이 색다르다. 여기 이곳은 아주 비싼 곳이다. 그러나 물은 좋은 지 몰랐다. 꾸엔까가면 주위 온천이 있어 자주 갈것같다. 오랜만에 휴식을 했다. 낙원이 따로 없다. 머리밖은 비가 세차게 내리고 수영장 물은 뜨듯하고.. 중간에 맥주 한잔 먹고 다시 입수...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