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온 지 거의 한달만에 1차 교육은 끝났다. 그리고 부임지가 결정되고 2주동안 부임지로 가서 기관 상황파악과 현지파악 및 살 집도 봐두고, 현지어실습도 하고... 혼자가서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기간이 다가왔다. 일단, 2주동안 가서 해야 할 걱정이전에 어디로 부임받는 지 제일 궁금했다. 헛소문은 떠돌고,, 다른 분야 모두는 거의 지방으로 간다고 알고 지원하고, 각오하고 있지만 그래도 모두 큰도시, 시설이 잘 되어있는 곳, 너무 덥지 않은 곳,,, 작은 소망으로 바랬다. 그러나 사서분야는 달랐다. 앞에 온 선배들도 당연히 수도 끼토에 있었고, 우리가 교육받을 때도 수도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다른 단원들은 에콰도르에서도 1000km 떨어진 갈라파고스섬을 가라고 하면 어떡하나.. 위험하고 힘든곳은 여자..
장소를 옮겨 Plaza Grande 여긴 대통령궁, 성당, 독립광장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주 관광지인 곳이다. 날씨가 안좋아지면서 유명한 레스토랑가서 밥먹기로 한다. 너무 이쁜 스페인풍구조의 건물에 앉았다. 사각구조에 중간에 뻥 뚫렸고 지붕은 막아둬서 더 아담해 보인다. 밥먹는 동안 비가 세게 내리더니 소리가 요란해진다. 뭔가 했더니 500원 동전만한 우박이 약30분동안 내려서 무서울 정도이다. 여기 공예품가게는 질 좋은 것만 모아둬서 모두 박물관용인것같았다. 너무 탐나고 사고 싶었지만 꾹 참고 엽서 몇장 샀다. 여기서 엽서를 모으게 되었다. 예전부터 있던 취미지만 다시 살려 싼 가격으로 기념해둘려고 한다. 코이카사무실의 현지인 직원... 아주 재미있다. 한국스타일을 다 알 정도이다. 한국말이 예쁘게 들..
이제 시내에 다니는 건 일상이라고 해야겠지... 어제 4월 11일 부임지 발표되고, 오늘도 프로그램의 하나인 끼토시내 구시가지 관광이다. 그동안 구시가지는 짬짬이 와서 박물관 등 구경을 했었다. 그래도 다 못봤다. 끼토는 한 도시에 성당이 많기로 손꼽히고, 크고 작은 박물관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그 많은 박물관중에 이때까지 몇군데를 봐도 각각 다르고 새롭고 흥미롭다. 1달러의 입장료와 가방과 카메라는 절대 못들고 간다. 민다나오 생활박물관, 중앙은행 국립박물관, 구시가지 집 박물관, 오늘 보게된 시립박물관... 끼토와 에콰도르의 역사와 전통을 보여줘서 이 나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너무 정교한 고대물품에 대해서 놀랄뿐이다. 난 우리나라가 제일 솜씨좋고 사람답게 살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계속 프로그램의 나날이다. 끼토에서 2시간 30분 떨어진 작은 도시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분야 선배단원기관에 방문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도시 외의 도시라고 해봐야 우리나라 군단위보다 작다. Latacunga라는 좀 큰도시 주위 Pujili라는 작은 도시에 2명이 근무한다. 여기 보이는 길이 전부다. 너무 조용하고 고전적이고, 사람도 없고 가계도 없다. 인터넷이 안된다고 한다. 여기서 방을 구하고 2년동안 사는 데 끼토가 가까워 모두 자주 나온다고 한다지만... 그대신 가족적인 분위기라 사이가 좋고, 기관사람들과 스페인어배우며 잘 지내는 경우도 많다. 역시 시장부인이 보건소를 맡아서 관리하신다. 또 우리에게 고맙다는 표시와 일일이 설명해주시고 나중에 간식까지... 애들을 맡아서 하는 보건소의 작은 ..
에콰도르 도착해 얼마안되어 한국대사님께서 대사관저에 초대해 주셨다. 여기서 처음 뵈었고, 그 이후엔 기증식, 여러 행사에 같이 참석했었다. 대사관저는 끼토의 언덕 부자동네에 별천지처럼 꾸며진 곳에 있었다. 동기들은 바로 꿈이 대사부인되는 것이었다가, 여기 시장님 뵈면 시장부인이 꿈이라는 둥...ㅎㅎㅎ 으리으리한 집에 도착해서 잠시 다과 나누며 인사드리고 한국음식으로 밥을 먹었다. 처음엔 어려운 분 앞에서 제대로 숨도 못 쉬다가 점차 다정하신 모습에 편해졌다. 대사님의 얘기는 에콰도르에서 여러 정치적인 면을 얘기하시고, 우리의 부임지도 언급하면서 간이 철렁하기도 했다. 아직 우리의 부임지가 정해지지 않고 발표하기 전날까지도 계속 바뀐다고 한다. 대충 에콰도르에 오기 전에 알고 있는 부임지가 있지만, 100..
다시 차를 타고 에스메랄다 시청으로 향했다. 레스토랑이나 식당이 아니라, 시청 넓은 한 공간에서 저렇게 무대가 있고 우린 바깥으로 삥 둘러 앉았다. 음식은 전통음식이라고 준비했다는 데, 아직 안왔다면 먼저 공연을 시작한다. 여기 흑인들의 전통음악으로 악기들이 통통거리며 듣기 익숙했다. 연주와 랩같은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군다. 에콰도르의 음악이 라틴풍의 진득한 기타소리와 노래가 유명하고 전통음악도 거의 남미음악의 주류를 이루고 빠른 리듬에 나한테는 익숙했다. 음악이 좋아서 정말 기타도 배우고 싶을 정도고, 살사리듬이 너무 좋아 춤은 꼭 배울 예정이다. 어릴때 라디오에서 제3의 음악이라고 많이 들었고 누가 들어도 흥이 나고 정열적이다. 그러나 같은 에콰도르의 에스메랄다에서는 완전 아프리카풍이다. 악기 리듬..
아침에 일출 볼려했지만 피곤해서 7시정도 일어나, 씻지 않고 룸메 경선이와 카메라 들고 나갔다. 호텔 바로 앞이 바닷가인데, 일상적인 풍경처럼 식당과 바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 휴양지도 거의 흑인, 백인, 메스티조... 아시아 여행했던 것과는 좀 다른 분위기였다. 그리고 맞닿뜨린 태평양... 같은 바닷가인데 내가 좀 유난스럽나??? 호텔에 와서 오수를 즐기고, 오후엔 모두 모여 해변가에서 배구하고 놀았다 호텔이 방갈로식이고 이쁜 수영장이 저렇게 있다. 저녁에 저기 누우면 얼마나 시원하며 별도 많은 지... 이렇게 여유를 부리면 한국이 생각난다. 식구들, 엄마, 아버지, 친구들.... 그리고 에스멜라다시청의 저녁초대에 가기 이전 석양을 보러 나왔다. 난 석양사진찍고 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초대시간도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