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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온 지 거의 한달만에 1차 교육은 끝났다.
그리고 부임지가 결정되고 2주동안 부임지로 가서 기관 상황파악과 현지파악 및
살 집도 봐두고, 현지어실습도 하고...
혼자가서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기간이 다가왔다.
일단, 2주동안 가서 해야 할 걱정이전에 어디로 부임받는 지 제일 궁금했다.
헛소문은 떠돌고,, 다른 분야 모두는 거의 지방으로 간다고 알고 지원하고, 각오하고 있지만
그래도 모두 큰도시, 시설이 잘 되어있는 곳, 너무 덥지 않은 곳,,, 작은 소망으로 바랬다.
그러나 사서분야는 달랐다.
앞에 온 선배들도 당연히 수도 끼토에 있었고, 우리가 교육받을 때도 수도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다른 단원들은 에콰도르에서도 1000km 떨어진 갈라파고스섬을 가라고 하면 어떡하나..
위험하고 힘든곳은 여자들은 안보낸다고 하더라,
차라리 찡박혀 살고싶어 갈라파고스섬 가고 싶다는 둥,,,
선배단원들이 있는 곳을 가면 정보를 줘서 편하겠지만 살 집도 마땅치않고 인터넷도 안되는 곳에서는 어떻게 사나...
그래도 다들 살아가고 있고, 답답한 인간들은 수도 끼토로 시간 상관없이 자주 온다.
우리 사서분야는 끼토도 갈데가 많지만, 요청이 가까운 지방에서도 왔다고 한다.
끼토에서 가까운 지방이라 그래도 위안을 삼으며 발표날까지 너무 궁금해했다.
그래도 생각지도 않게 뒤바뀌면 어떡하나...
2년동안의 나의 생활이 좌지우지 될 부임지...
드뎌... 발표날...
차례대로 도시명을 알려주며 발표한다.
처음엔 에스메랄다... 처음 인식과는 달리 우리가 방문하고 좋은 인식을 가졌지만 특이한 상황에 겁을 내고 있다.
그리고 시장님의 거대한 환영이 역시 우려한 바 대로 됐다.
에스메랄다에 사회복지 한명과 사서 다른 친구가 가게 됐다.
같은 사서분야로서 생각지도 않은 에스메랄다에 정해지니 서로 당황했다.
또 어떤 황당함이 도사리고 있을까... 에스메랄다에 도서관도 없어 보이더니...
우리가 생각했던 큰 도서관, 근사한 도서관이 아닌 것이다. 사실 봉사가 그래야만 되지만...
작은 도시들도 정해지고,
혼자가는 단원도 있고,,,
나.... 나는 꾸엔까로 가라고 한다.
끼토라고 생각했는 데 완전 벗어났지만 순간 안심했다.
에콰도르에서 3대도시는 끼토, 과야낄, 꾸엔카이다.
과야낄은 해변가에 있는 상업도시로 위험하기로 유명한 도시이다.
유적지도 별로 없고 그저 빌딩들만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과야낄은 너무 위험해서 태권도단원 3명, 남자만 보내고 있다.
그 다음 꾸엔까... 끼토 다음으로 유적도시로 분위기가 끼토와 비슷하고, 3번째로 큰 도시이고
현지인들이 가고싶은 곳, 세계여행자들도 꼭 들르고 유네스코지정이 될려는 곳...
꽃과 건물이 이쁘기로 유명하고 겉모습치장에 너무 치중해서 구조면에서는 가치가 떨어지는 곳...
백인도 많고 성향이 조용하고, 위험하지 않고
도시가 모두 부자라고 한다. 그러나 끼토에서 차로 10시간 떨어져있고
같은 씨에라지역이라 끼토날씨와 똑같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 느끼고,
사서분야 다른 또 한단원은 끼토에서 2시간30분떨어진 Latacunga라는 작은 도시라 생활의 제한이 많고
끼토와 가깝다는 건 외에...
그러면 에스메랄다, 라따꾼가보다는 훨 나은 조건이다.
지금 꾸엔카엔 미술단원 여자1명과 태권도단원 2명, 그리고 나와 컴퓨터디자인 정다운이랑 있게 된다.
다음날 태권도단원의 정보로는 괜찮은 동네라고 한다.
10시간 걸려도 차타고 자주 끼토 온다고 한다는 데...
결국 우리 10기 20명은 두명씩 혹은 혼자 뿔뿔이 흩어지고
끼토에 남는 단원은 아무도 없다. 앞으로 끼토는 배치 안 할거라고 한다.
그러나 루미나위는 끼토와 가까워 끼토나 다름없는 곳에 3명이다.
그리고 걱정하던 갈라파고스섬... 4개섬으로 이루어졌는데
여자 3명이 가게 되었다.
사회복지, 물리치료, 공예... 모두 당황했지만 차라리 어디라고 정해지니
마음편하고 만족해했다. 만족해해야지,, 어떡하나...
바로 4월 14일, 비행기타고 가라고 티켓을 끊어준다.
비행기는 130불정도 하니까 다음부터는 나의 상황으로는 어림도 없다.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2주동안 준비물을 정리하고 혼자 부딪혀야하는 상황...
천천히 인터넷을 찾아서 올리겠습니다.
집에 인터넷이 되는 지 확인하고 다녔지만 설치는 너무 비싸고
인터넷되면 하루종일 인터넷보고 공부 안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기관상황봐서 거기서나 피씨방을 애용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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