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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침 7시 15분 꾸엔까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사무소에서 보내주는 것이라 비행기를 탈 수 있었고 그동안 모아진 짐을 같이 싣고 드뎌 떠난다.
동기들도 다 각자 살아남으러 가는 것이다.
나는 그래도 짐을 안늘릴려고 박스까지 짐 4개인데, 내 어린 동료는 짐 9개를 우리 식구들이 다 실어다가
새벽 5시부터 일어나 환송해 주었고 조심하라고 모두 뜨거운 포옹을 해주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다른 동기는 소매치기 당해 손해입고, 배탈나고, 홈스테이 마음에 안들어 옮기며 마음고생하고,
학원선생과도 안 맞아 바꾸는 등 수업에도 차질많았는 데 난 그런 일도 없이 무난했고,
에콰도르에 식구하나 더 얻어 
복이 많은 것 같아 잘 풀리고 있다.
너무 일이 무난하게 돌아가는 것도 불안하니...
아침 비행기길이다.
여긴 웃긴다. 전엔 아무 예고 없이 비행기가 1시간 늦게 뜨더니 오늘은 10분 일찍 떠나네...
하여튼 여기서도 우리나라사람들은 인내가 좀 필요한 곳이다.
계산이 늦고 실수하고 행동도 굼뜨고 약속해도 제대로 지키는 법이 없다. 하여튼...

도착해서 시청에서 차량지원이 한 대만 나와서 동기를 그 차에 보내고 난 택시타고 마중나온
태권도단원 창기와 같이 계약한 집으로 갔다.
저번에 무리해서 내려와 집을 계약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어 너무 편했다.
동기들은 집을 못 구해서 호스텔생활하면서 구한다지만, 이사 두 번에, 집 구하는 게 힘들다고 하는 데...
내 집에 바로 들어와 짐 풀고 내친 김에 창기와 같이 인터넷 신청하러 갔다.
선배단원덕분에 빨리 진행하고 제대로 할 수 있었는 데다가 지금 프로모션기간이라
300 kbps 속도로 신청할 경우 설치비를 안받고 3개월동안 사용료 할인해주고 월 40달러만 내면 되는 것이다.
왠 횡재??? 설치비 120달러 정도라고 얘기들었고 큰 금액때문에 설치를 망설였고 각오하고 깔려고 했는 데
돈을 벌었다. ㅋㅋㅋ 신청해놓고 내일 쯤 와서 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큰 슈퍼가서 당장 필요한 물건들...
휴지, 냄비, 후라이팬, 먹거리,,, 제법 사들고 집에 와서 풀었다.
그리고 한인아줌마께 인사드릴 겸 나갔다가 이불도 샀다. 이불이 워낙 질이 안좋아서 그나마 맘에 드는 게
한국에서 덮는 것보다 더 비싸다. 할수없지...
그렇게 정리하고 짐 풀고 하루가 지났다.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
작은 빌라 개념이고 깨끗한 건물에 사무실이 들어와있기도 하다.
난 3층에 동북방향과 북쪽방향으로 창이 나있고 긴 네모형 원룸구조이다.
여기 멋진 전통주택에서 살고 싶었지만 오래된 건물이 많고 마음에 드는 조건에 쉽지않아
아파트 원룸에 만족할련다.
창문 쪽에서 찍은 모습... 가구는 여기 다 있는 것이고 침대매트를 새 것으로 바꿔주었다.

왠만한 가구 다 있어 만족한다.

세째날에 할 일이 많다. 먼저 인터넷... 드뎌 전화를 받았다.
뭐라고 하는 데 대충 위치를 묻는 것같아 대답해주니 
알아 듣는다.
언제 오냐고 물었다.
외국어를 하면서 항상 오해하는 거....
초기라 그런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대답을 비슷하게 얘기해주면 다 듣기도 전에 속단해버린다.
시간을 얘기하는 데 오후 1시 넘어라고 대답을 듣고 만족해하며 끊고 나니, 갑자기 10분이라는 스페인어가 맴맴한다.
10분후에 오겠다는 건가? 11시 근무중인데...
지금 가볼까?? 오후겠지하고 기다렸다가 1시에 마쳐 집에 달려갔다.
이번 주는 여러가지 준비로 1시까지 근무하기로 했다.
1시부터 3시까지 점심시간이다.
좋은 것 같지만 하루에 6시간이상 근무해야하는 우리는 그만큼 퇴근시간이 늦어지는 거다. ㅠ.ㅠ
한국에선 8시간 넘게 근무했는 데 여기서 6시간 근무도 지루했다.
그래서 집에 가서 그냥 기다렸다. 전화 해볼 수도 있지만 찍혀진 전화는 내선이라 전화요금이 충전되어야 한다.
지금은 여기 통신회사끼리만 하는 서비스를 쓰고 있어서다.
3시30분까지 기다리다가 오늘은 안되겠다 싶어 투덜거리며 큰 슈퍼를 갔다.
그릇, 먹거리, 주방용품, 욕실용품, 그리고 진공청소기를 샀다.
또 오븐, 커피머신 등을 사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고 고민하다가 근사한 것을 발견했다.
어마어마한 돈을 쓰고 집에 와서 먼저 전자제품을 시험해보니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주인을 불러서 뜨거운 물이 안나온다고 얘기하니 가스를 켜지 않은 것이다.
나야 몰라서 그렇다지만 
전에 볼 때 왜 다 못해줬는 지... 으이그...
그리고 주인이 오전11시쯤 인터넷에서 왔더란다.. 이제 이해가 갔다.
10분후였는 데 내가 잘못 들은 것이다.
저녁에 다시 인터넷회사에서 전화와서 오늘 가니 없더라며 내일 약속하잔다.
덥석 오전 10시 약속 해버렸다.
그리고 담당자한테 전화해서 내일 좀 늦겠다고 하니, 담당자가 먼저 내일 자기도
다른 곳에 가느라 바빠 도서관 출근 
못한다고 하길래 그럼 내일 쉬고 모레 보자고 했다. 좋다고 합의봤다. 와~~
그리고 오늘 산 내역을 잠시 확인하다보니....
제일 비싼 청소기가 2개로 찍혀있었다... 으이그....
내일 가서 받아내야하는 숙제가 남았다... 잘 확인할 걸....
외국인이라고 자주 계산이 틀린 경우가 많다. 아님 정말 몰라서 그런던지...
출입문과 바로 화장실...

그래도 벽돌이라 멋스럽다.
저 스탠드는 주인아저씨가 둘째날 티비와 쓰레기통 새 것과 티비 리모콘사고, 스텐드도 사서 갖다 주어서
고마웠다. 이런 것쯤은 주인이 주로 안사주는 데... 근사한 백인 할아버지다.
둘째날 목욕탕 샤워물이 안나와 아저씨 불러 안 나온다했더니 하나 조작하더니 나오게 한다.
뜨거운 물도 나올거라하며 갔다.
그리고 10시쯤에 인터넷회사인 것 같은 데 전화를 못받았더니 하루종일 전화가 안오며 사람이 안온다.
인터넷이 되는 지역이라 안심은 했지만 그래도 설치하기 이전엔 될지 안될지 불안하고 기다려졌다.
오후부터 집에서 기다렸지만 안와서 그날은 피곤해서 잠만 잤다.
그래도 없는 게 너무 많다.

브랙퍼스트 기계다.

시험을 해보니 성공적이다. 작은 오븐이 사고 싶었고 커피머신, 라디오까지 되는 것이다.
오븐 지붕에는 계란 후라이까지 할 수있는 것이다. 싸고 만족스러웠다.

책장 큰게 2개있어 유용한 수납장과 장식장이 될것 같다.
검은 멋없는 의자에 전에 사뒀던 깔개를 씌웠다. 대충 한쪽면이 다 보인다.

부엌 부분... 성냥으로 그어 불을 붙여야 가스불이 켜진다.
긴 라이터 하나 사야겠다. 냉장고가 작은 게 흠이지만 그냥 만족한다. 성능은 빵빵하다.
그리고 간단한 식기를 주인이 주셨다. 프라스틱이지만 긴급한 나마...
물은 두통 사둬봤다.

부엌 옆 작은 수납장...
많이 들어간다. 화장대로 쓸만한데 거울이 하나도 없네...
이 나라는 거울이 비싸다. 그래서 커다란 거울을 살까 말까 고민중...

대충 어제 샀던 주방용품...
싼 도자기접시도 샀다. 밥그릇이 없네... 프라스틱을 쓸 수도 없고...
주전자 대진 저 냄비같은 것으로 유용하게 쓸 것같아 사니 아주 좋았다.
그러나 물을 부을 때 뚜껑이 떨어져 나간다는 거...

그리고 오늘...
아침 정확하게 10시10분에 찾아와서 인터넷을 깔아주었다.
원래 선이 있길래 티비에 연결하는 것인줄 알고 연결하니 화면이 깨끗하게 나왔지만 유선방송은 안되었다.
그 선을 빼더니 인터넷 연결하고 다른 선하나 더 연결해서 티비에 달아주었고 좀 더
많은 채널이 나오도록 서비스해주어서 
더 기뻤다.
세상과 통하는 이 기분...

이제 뭘 더 바라리...
오후에 청소기 가격 받아내면 모든 게 끝이다...
집이 120% 만족이다.
큰길에서 들어간 곳이고 주택가라 너무 조용하고 모든 게 만족이라 여기서 2년을 살까싶다.
예상가격에 인터넷까지 설치되어 예상가격을 오버되지 않아 만족스럽다.
집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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