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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16일이면 짐싸서 꾸엔까로 내려갈 건데 한 주 앞두고 그 먼 꾸엔까를 다녀왔다.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선배단원이 괜찮은 집이 나왔다고 해서 믿고 계약하러 내려갔다.
다음 주 내려가서 호스텔생활 며칠 하며 집을 구하고, 이사하면 되지만
집 구하기도 힘들고, 마침내 안성맞춤인 집이 나왔다고 하고
경제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으로 안정하고 싶어, 육체적으로 힘들 것을 각오하고 금요일 밤 10시 버스를 탔다.
버스는 우리나라 버스보다 크고 화장실도 있다. 그래서 한번도 안쉬고 10시간을 밤새도록 간다.
여기 차비개념은 1시간에 1달러이다. 그래서 차비는 9달러...
비행기는 70달러정도이다(편도). 당연히 버스 타야지...
힘들 것 각오하고 우모복입고 얇은 담요 들고, 중간에 잠이 안 올까봐 맥주 사들고
힘들 것 각오하고 우모복입고 얇은 담요 들고, 중간에 잠이 안 올까봐 맥주 사들고
이사짐을 좀 가지고 버스타자마자 바로 잤다.
정말 밤새도록 달리더니 해가 떠서 잠이 깼다.
산 능선을 도로로 만들어 완전 꼬불꼬불 국도개념이다.
그래서 10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길이 좋다면 6시간 정도 거리인데....
그리고 풍경은 전원적인 풍경이다.
젖소가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바로 젖짜서 팔고 시골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어
정말 모든 먹거리가 자연산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사아저씨가 소심한지 11시간만에 꾸엔까 도착했다.
일어나니 엉덩이와 다리 뒷죽지가 아팠다.
전날 감기기운이 있었고 힘들었는 지 목소리가 쉬었다.
내리자마자 그날 바로 올라갈 차표를 알아보니 매진되고 없다.
내 계획은 하루 자는 것도 단원한테 미안해서 바로 올라가서 내일 하루종일 쉬지 싶었는 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
짐들고 단원 규정씨집에 가서 밥먹고 편안하게 쉬게 해주었다.
음식으로 여기 꾸엔까사람들을 재패한 단원인 규정이다.
피곤하지만 잠도 안 와서 같이 나섰다.
제일 먼저 본 집이 계약할 까 하는 집이었는 데
아파트 개념이고 원룸, 가격도 적당, 가구도 거의 있고 조용하고 적당하다 싶어
마음에 들었다. 월요일 규정씨가 대신 계약해주기로 하고 다른 집이 있어 또 보러갔다.
그 집은 이 나라 예전 가옥형태를 보면, 일하는 사람들의 집 개념으로 창고를 개조한 구석방이었는 데
마음에 안들어 돌아섰다.
그리고 꾸엔까에서 한인분이 계신데 평소 잘 지내고 잘해주신다고 해서 전에 인사한 적도 있고
또 인사하러 갔다. 저녁초대를 받고 집에 와서 잠시 정리하고 저녁에 찾아뵙고
온 식구들과 거기 단원들이 모여 한국음식을 잘 먹었다.
역시 여자 셋이 모여 수다떠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앞으로 이 분 신세를 많이 질 것같고 잘 지낼 것같다 든든했다.
그리고 저녁에 일찍 자고 내일 아침 근교 작은 마을에서 바자회가 있어 가야한다고 한다.
근교 작은 마을에 한국 수녀분 한 분이 계셔서 평소 알고 지내고
현지 애와 연결해서 후원도 해준다는 규정씨...
규정씨는 여기서 2년 지내고 거의 2년 더 연장되어 같이 지내게 될 미술분야단원이다.
동기들이 한국 들어가며 입던 옷하며 물건들을 주고 가서, 그것을 현지인들에게 파는 바자회다.
그러나 좋은 질의 한국옷들을 너무 싸게 팔아서 이익을 좀 못 남긴게 아쉬웠다.
물론 이익금은 또 여기 수녀회에서 여기 지역사람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한인 아줌마도 돕고 싶어 아침 일찍 나섰다.
아침 8시에 여기 마을사람들 모여 미사를 보고 있다.
아주 인기 폭발이다. 금새 다 팔렸으니...
좋은 건 1달러, 50센트, 25센트,,, 여기 사람들도 너무 싸다고 그랬단다.ㅎㅎ
왼쪽부터 한인 수녀님,, 곱고 너무 인자해보인다. 하늘나라에 있는 내 사촌여동생 경희가 자꾸 생각났다.
그다음 규정씨... 대단한 사람이다.ㅎㅎㅎ 나보다 한살 작아 앞으로 잘 지낼 것 같다.
다음 한인 아주머니.. 20년전 온 가족이 에콰도르와서 옷 장사하며 말아먹기도 하고, 돈도 벌기도 하고...
아들 딸이 장성해서 모두 치과의사이다.
딸은 미국에서 치과의사이고 아들은 꾸엔까에서 치과의사인데 우리 단원들 사이에 치아교정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600달러면 치아교정을 할 수 있으니...
규정씨도 마찬가지로 지금 교정중이다... 나도 해볼까??? 더 이뻐지면???
600달러면 치아교정을 할 수 있으니...
규정씨도 마찬가지로 지금 교정중이다... 나도 해볼까??? 더 이뻐지면???
그리고 찍새,,, 나... 물론 장사도 했고 사진도 찍고 ...
아주 의미있고 기분좋은 꾸엔까방문이다.
일요일 밤에 또 차타고 끼토에 오니, 목이 아예 가버렸다.
그러나 의지의 한국인... 학원 정상 수업하고 잘 회복 중이다.
이번주는 마음이 바쁘다. 교육, 스페인어학원 수료식 모두 하고
우리 기수들과 4개월에 거친 동고동락을 끝내고 모두 뿔뿔이 흩어져야하는 아쉬움과
부임지에 가져가야 할 생활 용품들을 사야한다.
끼토에만 한국 음식이 있어 재료를 사야하는 데, 요즘 수입문제때문에 물건도 없고 엄청 비싸기만 하다.
다행히 소포로 기본적인 것은 받아서 문제 없지만 음식에 욕심을 못 낼 정도다.
이번 기회에 서양요리를 좀 배울까한다. 책도 물론 모으고 있지...
16일 아침 비행기로 갈 예정이다. 물론 이 비행기값은 사무실에서 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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