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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수부터 연장된 6주동안의 스페인어교육...

일에 보탬이 되도록 더 나은 언어실력을 위해 늘린 교육... 물론 개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되지만
그다지 유용한 교육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6주 마쳐가며 느껴진다.
1:1 현지인과 수업.. 하루에 4시간이지만 나중에는 지쳐서 제대로 공부도 되지않고
좀 해이해지는 기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평가시험...
힘들고 지치지만 좀 더 놀수있다는 기간이라 생각했는 지 즐겁기만 하다가, 저번주부터
수업들어가기가 싫어졌다. 예문을 들라고 할때는 한국어작문을 먼저해야하니
한계가 느껴지면서 열이 바짝 오른다. 다른 동기는 하기싫다고 다투기도 많이했다.
은연중에 좀 늘었겠지만 확연하게 보이지 않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진도,
복습도 맞춰 못해주고, 가야 할 부임지는 있는 데 잠시 여기서 머문다는 것이 지쳐갔다.
그러다가 시험을 치르는 데 말하기 테스트가 전에도 좀 석연찮더니
이번엔 불공평하기까지 해서 화가 났고 물론 나도 말하기 시험을 망쳐버렸다.
좀 잘하도록 해서 사기를 북돋우지 않을 망정, 사기를 꺽게 만들었고 불공평하게 시험치뤄서
점수를 매긴다는 건 더 화가났다. 시험마치고 화가 나서 닭똥집과 곱창(여기도 이 사람들이 먹는다, 양념해서 굽기만 한다)
에 맥주먹고, 저녁엔 주혜와 한 잔하며 나름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13일 금요일엔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는 날이다.
먼저 학원에서 선생님 만나자마자 시험얘기가 나와 어제 겨우 진정시킨 화가 다시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날이라 그랬는 지 좀 우울하고 기분이 좀 그랬다.
또 진도나가는 데 또 예문을 들라하는 데 바짝 열이 오르면서 왠지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난 스페인어가 싫어요' ㅋㅋㅋ 공산당이 싫어요도 아니고...
선생님은 2년 남았으니 잘 할 수있고 잘 할거라며 달래기 바쁘다.ㅋㅋㅋ
선생하고도 은근히 정이 들어 요즘엔 장난도 하고 재미있고 정들었는 데...
학원수료식은 이렇게 진행되었다. 모두 덤덤한 기분으로...
선생님이 학생에게 각자 수료증을 전달하며 아쉬움을 나눴다.

학원수료식마치고 코이카사무실에 와서 코이카 자체적으로 수료식을 거행했다.
이젠 모두 부임지로 가서 각자 살아야한다.
먼 곳인 경우는 끼토에 일년에 몇 번 올까???
특히 우리기수는 20명이라 많았는 데, 많은 게 다행이라고 이제 느껴지고 한국에서 생활 합하면
5개월을 매일 같이 했던 기수라 정이 많이 들어 수료식 한마디할 때 모두 웃고 울고...ㅎㅎㅎ
같이 얼굴이라도 담아두자고 해서 찍었다.
그래도 못 찍은 애들이 있네...
꾸엔까 놀러오면 잘 해줘야지...
에콰도르와서 제일 친해진 은경이...
스페인어도 잘하고 잘 통하는 동생이다.

갈라파고스로 간 은영이...

얼굴만큼 마음도 고운 지현이..

우리 왈가닥 영신, 귀여운 윤주...

아주 멋진 의성이...

현지인같이 생겨 전혀 걱정없다는 민혜..

역시 갈라파고스로 가고 아래층 처녀 주혜, 상큼한 경상도 아가씨 민지, 같이 꾸엔까가는 다운...

모든 거 다 잘하는 희경이, 예쁜 진묘...

 

남자들이 여기 와서 모두 고생이다. 모두 살 빠진것 같네...

마음고생 많았던 은주...

모두 건강하고 생활 잘하는 2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집에서도 주말에 아래층 주혜와 나를 위해 작은 피에스타를 열어줘서 가족 모두 모여 얘기하고
웃고 노래하고 연주하고... 나도 흥이 나서 노래 한 곡을 불렀더니 하이메가 가수하잖다.ㅋㅋㅋ
내일 월요일에 모든 이사를 하지만 아직 실감이 안나고 마음이 아프다.
가서 혼자 팽겨쳐지면 실감할려나...
한국말 그대로 시원섭섭하지만, 헤어지는 마당에 섭섭함이 더하니 그동안 잘 할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다.
3개월마다 각 부임지로 돌아다니며 모이기로 했다.
코이카 39기, 에콰도르 10기 화이팅!!! An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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