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 온 지 벌써 6개월째 접어든다. 교육기간동안은 현지적응하느라 정신없었고 딴 걱정없이 스페인어만 할 수 있어 빨리 지난 것 같다. 호기심많고 신기하고, 그런 상황에 나 자신이 적응하느라 빨리 지나갔던 기간... 그리고 부임지 배정받아 집 구하고, 혼자 집을 꾸미고 산 지 3개월째이다. 이제 사는 집과 먹는 거, 기관에 대해서도 모두 적응하고 익숙해져서 조금 따분해지고 여러 잡생각이 나기 시작하는 시기다. 꾸엔까는 관광도시지만 조용하다. 집에서 바라보는 센트로는 조명을 비추어진 성당이 예술이고, 간혹 불꽃놀이, 아님 폭죽인지 총쏘는 소리같이 큰 소리가 한번씩 놀라지만 익숙해지고, 내가 사는 건물의 사이비종교모임.. 노래방기계 두고 크게 노래만 할 뿐이다. 그리고 신경거슬리는 소리... 개소리.....
꾸엔까엔 큰 시장이 하나 있는 데 수요일과 토요일에 장이 선다. 크기가 제법크다. 간혹 큰맘먹고 나가서 장을 본다. 역시 슈퍼보다 싸고 싱싱하다. 이날은 혼자 카메라들고 나섰다. 사진 먼저 찍고 장을 봐서 왔다. 처음이라 그런지 의외로 사진 찍을 게 없었다... 이 날은 꼴뚜기 싱싱한 것을 사서 젓갈무침해먹었다. 맛있어서 2주동안 맛나게 먹었다. 빨간 샐러드용 무우(탁구공만한 크기)를 사서 깍두기 해먹어도 그만이다.^^ 그리고 고구마 사서 튀김해먹고, 새우사서 튀김해먹고... 길가에 있는 포장마차... 고기, 빵을 튀겨서 파는데 먹을만하지만 땡기진 않는다. 아무래도 양념이 다르고 기름기가 너무 많고.. 전에 한인아저씨가 권해서 염소고기 스튜같은 걸 먹었는 데 먹을만했다. 뒤에 초록색 바나나.. 이건 생으..
8월 말쯤 다시 과야낄을 갔다. 꾸엔까 마음씨좋은 한인가족과 잘 지내는 데, 아저씨는 과야낄에 계시면서 사업을 하신다. 진갑생일을 맞이해서 아주머니께서 가시는 데, 아들가족은 꾸엔까의 가계를 봐야하고 딸은 미국에 있는 관계로 객식구인 규정이와 나와 창기가 같이 갔다. 가족과 다름없이 지내는 데 내가 초대받아 기꺼이 같이 갔다. 2박3일을 아저씨 아파트에서 가족처럼 밥해먹고, 생신챙겨드리고, 관광하고, 한국방송을 보면 모두 아무말없이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렇게 재미나게 지냈다. 유머있으시고 좋은 얘기 나누며 뜻있는 시간을 보내며 한국의 가족도 생각나기도 했다. 그 중에 말레꽁강변가에 이구아나공원이 있는 데, 담장하나만 두고 이구아나를 풀어놓고 같이 어울리도록 했다. 만약 빠져나가는 놈이 있으면 어떡하나라는 ..
꾸엔까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인 Chordeleg라는 곳이 있다. 은, 금 세공으로 유명하고 판매도 하고 있어 동기들과 돈을 두둑히 들고 방문했다. 너무 다양하고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 정도이다. 세공은 정교하고 깔끔한 편이다. 큐빅이나 멋진 장식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 게 아니라, 무게달아서 가격이 매겨진다. 그래서 가벼운 목걸이 줄과 팬던트면 6천원정도면 살 수 있다. 여기 문양들은 화려해서 내가 하기엔 버겁기도 하지만, 과감한 큰 문양도 샀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성당앞에 내리면 된다. 어느 마을에 가도 성당은 하나씩 다 있다. 스페인어로 금, 은, 동은 oro, plata, bronce 그래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medalla de oro, medalla de plata, me..
바로 이 성당이 성알폰소 성당입니다. 규모는 크지않고 미사를 드리고 있어 겉만 돌다 왔습니다. 이젠 안에 안들어가본 성당에 들어가서 실내를 찍어야겠습니다. 원래 성당 안찍게 하는 데 거의 허용하는 것 같아 찍어볼려합니다. 역시 스테인글라스가 정교합니다. 담에 나머지 함 찍어보겠습니다. 시골 어떤 성당에 들어갔더니 이런 스테인글라스만 보다가 아주 조잡한 스테인글라스보니 눈버렸습니다. 새삼 정교하고 잘 그려진 스테인글라스라고 생각됩니다. 성당입구... 부채모양의 문양이 꾸엔까 상징 문양이기도 합니다. 글씨가 쓰여있는 데 안에 들어가 찍은 사진이 바로 아래입니다. 성 마리아라는 글씨이겠죠? 아직 에콰도르 온지 얼마 안되어 현지친구도 없고 밤엔 위험하다해서 거의 밤문화가 없다. 무서워 못나가기도 하고 밤에 나가..
여기서 기관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2년동안 살아가는 데 편한 일이라 잘 어울리는 방법 중 하나가 집에 초대해서 음식해 먹는 일이다. 집에 초대할려니 사람도 많고, 집은 좁고, 업무시간이 2교대이고 귀찮기도하고... 그래서 편한 김밥과 롤을 선택해서 도서관에서 파티를 했다. 여기 사람들도 스시가 맛있고 좋은 음식이란 것을 알고, 비싸고 음식점이 거의 없어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먹을 기회가 없는 것이다. 재료도 다 있고 스시가 아니고 롤이라고 얘기해줬고 식초로 간을 하기로 했다. 먼저 정통적으로 먹여주고 다음에 한국식으로 먹여줄려고... 그런데 내가 아침에 만들어 먹어보니 식초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너무 시어서 난 못먹을 정도였다. 어떡하나... 꼭 잘할려면 안된다니까... 롤도 연어롤과 아보카도로 할려..
과야낄(Guayaquil) 에콰도르에서 제2의 도시이고 더운 코스타지방에 있는 오랜 무역의 도시로 이름난 곳이다. 수도 끼토(Quito)보다 사실 더 크고 많은 사람들이 살지만 덥고 해변도시답게 말도 빠르고 성격도 빠르고, 현대적인 도시이다. 국제공항도 있고, 끼토와 버스로 13시간이 걸리는 곳이며 항상 끼토와 경쟁을 하고 있는 도시이다. 그리고 총기소지때문에 위험한 지역이라 코이카에서는 남자단원만 보내고 있다. 워낙 위험하다고 해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라 하루일정으로 바삐 둘러보기로 한다. 그나마 가까운 도시라 쇼핑을 위해서 자주 갈 것 같아 하루일정으로 갔다. 꾸엔까에 같이 있는 규정이와 새벽 5시45분차타고 출발한다. 산길이 안좋아 덜컹대서 제대로 잠도 못자고 꾸불꾸불.. 한참 가며 구름속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