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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일상

일상잡담

heidi01 2023. 8. 26. 05:43

여기서 기관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2년동안 살아가는 데 편한 일이라
잘 어울리는 방법 중 하나가 
집에 초대해서 음식해 먹는 일이다.

집에 초대할려니 사람도 많고, 집은 좁고, 업무시간이 2교대이고 귀찮기도하고...
그래서 편한 김밥과 롤을 선택해서 도서관에서 파티를 했다.
여기 사람들도 스시가 맛있고 좋은 음식이란 것을 알고,
비싸고 음식점이 거의 없어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먹을 기회가 없는 것이다.
재료도 다 있고 스시가 아니고 롤이라고 얘기해줬고 식초로 간을 하기로 했다.
먼저 정통적으로 먹여주고 다음에 한국식으로 먹여줄려고...
그런데 내가 아침에 만들어 먹어보니 식초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너무 시어서 난 못먹을 정도였다.
어떡하나... 꼭 잘할려면 안된다니까...
롤도 연어롤과 아보카도로 할려했는 데 그 많은 아보카도가 어디갔을까?
하필 그날 만 슈퍼에 안팔고 내일 나온다는 것이다.
할수없이 연어롤과 김밥을 만들었다.
단무지는 없어 오이피클을 넣었는 데 더 시게 만든거다.
양 껏 못만들었지만 해서 가져가니 모두 신기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난리다.
나한테 배우고 싶다는 둥, 재료는 여기 다 팔지?
스시집보다 더 맛있다며 관장도 와서 권하니 은근히 계속 먹는다.
청소하는 직원, 복사해주는 직원들도 먹더니 은근히 조용히 뒤에서 계속 먹어서 흐뭇했다.
거부하는 사람없이 식초가 많이 들어가서 시어도 원래 그 맛이려니하며 잘 먹는다.
잘먹는 거 보니 안타깝고 더 해주고픈 마음이 앞선다.
내가 오늘 못 만들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젓가락질을 못해서 떨어뜨려가며, 와사비에 꼭 찍어가며,
롤을 반으로 쪼개가며(?) 잘 먹는다. 잘먹으니까 기분좋았다.
다음날은 오후 일하는 직원을 위해 다시 만들었다. 맛있게 해서...
그랬더니 아는 사람 다 불러서 맛보이고, 노에미는 4조각을 따로 싸서 엄마가져다준다길래 마음이 찡했다.
이런 자리 만들면서 다른 직원들과 더 돈독해지고,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다른 직원들이 바로 차를 끓여주고, 또 다른직원과는 꾸이먹으러 가기로 약속도 했다.
여러 음식들을 해서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겠다.

항상 내 볼에 침뭍이는 알렉한드로...
젓가락을 일단 처음엔 저렇게 잡는다.
알렉한드로는 와사비장에 듬뿍 찍고 나중엔 남은거 다 마신다.ㅎㅎ

이건 동기들 왔을 때 집에서 해먹은 김밥... 얼마나 맛있는 지...
여기 쌀로 충분히 불린후 물을 많이 부어 밥을 해서 했는 데도 식으면 밥이 딱딱해진다.
스시용쌀이 꼭 필요한 것이다.
옆엔 닭똥집,,오븐에 구운것..., 그리고 시금치된장국..ㅎㅎㅎ

모라.. 복분자, 산딸기랑 좀 다른 과일.. 달고 과즙이 풍부하다.

페루고구마.. 아주 싸고 맛있지만 한국것보다는 별로..
삶으니까 별로 맛이 없어서 튀겨먹거나 맛탕으로 해먹는다.
요즘은 맛탕에 재미들여 계속 해먹는다.
여기서 시도하는 먹거리가 많은 데 다 못 남겼다.
손님오면 한번씩 팔 걷고 해보지만 혼자있으니 이젠 별 재미없고 입맛도 없어 별로 안해먹는다.
그냥 사골, 꼬리곰탕 끊여 냉장고에 두었다 먹고,
한번씩 갈비찜, 스테이크 해먹고, 버섯나물 해먹고,,, 그 정도...ㅎㅎㅎ

비둘기집에 가서 본 타자기.. 오래된 듯해서...

비둘기집 내부인데 저 문양들은 철제판에다가 입체로 명암을 줘서 칠을 한 것이다.
고급스러워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오래가고 그 기법이 신기했다. 천장도 마찬가지...

노에미가 올림픽 볼 거라고 집에서 가져온 티비.. 잘 나온다했지만 안틀어봐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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