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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뎌 뿔가(pulga)에 물리다.
남미쪽에 오면 원주민과 같이 사는 뿔가라는 벼룩종류가 있다.
눈엔 잘 안보이고 좀 못사는 인디헤나나 원주민이 보유하는,,
눈엔 잘 안보이고 좀 못사는 인디헤나나 원주민이 보유하는,,
내가 아무리 조심하고 피한다고 해도 어쩔수 없이 당한다는 뿔가...
살이 접히는 부분, 피를 따라 물면 가렵고 빨갛게 발진하며, 심이 박히면서 흉터로 오래 남는 무서운 뿔가...
현지인들은 잘 안물리고 이렇게 적응할려는 사람들에게 달려든다.
우리 동기들도 시골버스를 탄다던지, 시골사람들과 접촉하거나 잠깐 스쳐도 옮긴다는 뿔가...
전혀 원인 모르고 물려서 고생하는 것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안됐기도 하고...
사실 여기 외곽마을에 봉사가는 단원따라 봉사가고 싶어도 매번 뿔가 물려오는 것을 보며
같이 못갔던 나...
난 사실 모기보다 더 피하고 싶었다. 더 이상 몸에 흉터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단지 그 이유...
여기 이사오니 냉장고가 정말 오래되고 작은 것이 있었다. 냉동칸이 안에 있는 작은 냉장고...
처음엔 멋도 모르고 5단정도로 했다가 다 얼어버려 0에 놔두고 써도 냉동칸과 맨위칸은 얼고
둘째, 세째칸만 좀 냉장을 해주는...
며칠전에 냉동식품을 좀 사서 넣어두었더니 냉장고가 신이나서 전체를 다 얼려버렸다.
계란도 얼고, 파도 얼고, 김치도 얼어 못먹을 상황이라 주인에게 연락했다.
바꿔주길 내심 바라며 보여줬더니 청소 다시 한번 하라고 한다. 섭섭했다...
그래서 금요일,,, 이 나라 대통령이 휴가간다고 공무원도 쉬는 날이다.
즉, 결제받을 사람이 없어서 쉬는 것이다..ㅎㅎㅎ
집에서 쉬면서 냉장고청소를 했다. 다 꺼내고 얼린 성에 녹이고,,
그러나가 냉동칸문이 떨어져버린다.
그러나가 냉동칸문이 떨어져버린다.
냉동칸 문이 없으면 다 얼어버리는 건 당연지사...
그래서 주인한테 문자를 넣었다. 고장났으니 와서 보라고... 그러니 20분 후에 오겠단다.
20분 후에 장정 둘이 큰 냉장고를 들고 온다. 생각지도 못한 중고.. 먼지 가득한...
중고로 바꿔줄거라고는 생각못했는 데.. 새거로 당연 바꿔줄거라 생각했지...
어쨌든 고장안나고 커서 좋았다.
어쨌든 고장안나고 커서 좋았다.
고맙다고 하고 청소하고 널널이 물건 넣고...
그날 밤에 자는 데 갑자기 배 부분이 가렵다. 가려워서 간질다가 계속 잤다.
담날, 이게 뿔가일까?? 내가 나간 적도 없는 데...
버물리나 바르며 안 간질려고 노력했다. 참을 만했다. 그날 저녁,,,,
그 주위로 번지며 갑자기 간지러운 거다... 다른 단원한테 전화해보니 그 무시무시한 뿔가였다.
그 주위로 번지며 갑자기 간지러운 거다... 다른 단원한테 전화해보니 그 무시무시한 뿔가였다.
역시 피해갈수 없는... 그럼 이게 어디서 왔지? 금요일 한발짝도 안나갔는 데???
냉장고 들고오신 분과 냉장고가 원인이라는 결론이다.
갑자기 바빠졌다. 이불 털고 약 사와서 바르고 뿌리고, 빨래하고, 목욕하고,,,
으... 배둘레를 따라 빨갛다. 허리가 어딘지 모를까봐 뿔가가 선을 그어준다.ㅠ.ㅠ...
여기와서 신경쓰는 일 하나 해결되면 신경쓰는 일이 생긴다...ㅠ.ㅠ
장식할 게 없어서 가져온 달력을 뜯어 붙였다.
저기 팜플렛처럼 걸려있는 게 박물관지도, 갤러리지도 등등이다.
난로가 낮아 의자로 올려 쬐며 산다.
* 안일해져 버린 나날...
여기 오면서 계획이 많았다. 정말 열심히 살아야지...
그러나 적응하고 한 달,,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조바심이 난다.
이러다가 편안함에 안주해버리고 2년 후 아무것도 아닌 내가 되는 건 아닌가??
사진만 열심히 찍고 있다.
다른 곳가서 좀 찍어야지...
여행은 아직 부임받은 지 한달째라 움직임이 자유롭질 못하다.
2년동안 여기서 살아야하니 여행은 나머지기간동안 충분히 갈 수 있으니 여유롭다.
이제 가까운 곳부터 쓸쓸 다녀봐야지..
스페인어...
한달째 쉬고 있으니 사실 생활하는 데는 불편함은 없다.
그러나 알았던 것도 잊어버리고 퇴화하는 스페인어에 스트레스 받기 시작했다.
직장에서도 인사만 열심히 하니... ㅠ.ㅠ
얘기하고 떠들 분위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학원을 알아볼려고 하니 그게 쉽지가 않다. 개인교습도 없고 턱없이 비싸고
수업시간이 빡빡하고... 또 지금 방학기간이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제 발로 뛰어다니다 안되어 소문내고 다닌다. 제발 좀 구해달라고..
이젠 스페인어만 하나 건지고 간다면 다행일 듯 하다.
현지인 친구를 만들자..
이것도 쉽지가 않다. 남자를 구할려니 내 인생 잘 못 꼬일까봐 겁나고,,,,
직장 사람들과 열심히 어울려야겠다는 생각이 결론이다.
한인만 만날뿐인데 그것도 자제할려한다.
살사를 배울려 했다.
그것도 가능할 것같다. 학원도 알아봤고 소문내서 좋은 학원있다고 하는 데
돈 생각하면 주춤해진다. 어떡하나...
그래서 계속 집-도서관이다.
빨리 바쁘고 열심히 사는 나를 꿈꾸며...
지금은 한가함을 한껏 누려보자해서 위디스크에서 영화하나 다운받아봤다.
영화하나 다 다운받는 데 3일 밤낮이 걸렸다....ㅠ.ㅠ
이것도 쉽지않네...
디카로 흑백모드로 찍어봤다.
흑백필름이 귀한 여기에선 이 방법밖에 없다.
* 위장병이 걸리다.
이 나라와서 많이 먹었다. 식탐이 많고 많이 먹는 나에겐 무리하도록, 걱정스러울 정도로 많이 먹었다.
그것도 아침에 빵에, 커피,,가득, 쌩과일주스 가득... 언젠가는 탈 날 줄 알았다.
한달 전 쯤 위장병이 도져서 도저히 먹을려고 사뒀던 음식을 거의 못먹었다.
죽 끓여먹고, 적게 먹고, 자극없는 음식을 생각해서 해먹었다.
그러나 먹거리를 널어두고 안 먹을 수도 없고,, 잘 낫지 않았다.
그래서 해 먹은 것이 사골,, 베트남식 쌀국수, 연어구이, 생선구이 등등...
재료값이 싸서 나의 지출은 거의 엥겔지수이다.
그리고 재료가 왠만큼 다 있다. 그래서 비싸서 못먹던 고기반찬부터해서 여러가지 해먹을 수가 있다.
이런 음식들을 두고 어떻게 내 위장병이 낫냐고...
그러다 다 나을때 쯤 얘길 듣고 알로에를 먹었다.
생으로.. 하루에 3번.. 껍데기는 내 몸에 문질렀다.ㅎㅎㅎ
좀 나아가는 것 같다. 얼굴도 윤기흐르며...ㅎㅎ
장기복용을 할 생각이다. 면역성도 증가시킨다니..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게 숙변이다.
적극 권하고 싶다. 자꾸 먹으니 맛도 좋다.ㅎㅎ
한국에선 원두커피를 가끔 먹으면 맛있지만, 프림커피를 매번 먹었다.
여기와서 프림커피를 못먹으면서 원두커피를 먹는 버릇했더니 이젠 프림커피를 못먹겠다.
이 입맛은 안 변할 줄 알았다. 사둔 프림이 그대로이다.
그리고 쵸콜릿이 풍부한 나라이다. 과일과 야채,,,
호기심도 있고 시험적으로 먹어본다. 시험적으로 돌려가며 먹어보는 것도 바쁘고 흥미롭다.
우유, 치즈, 맥주, 와인,,,
아... 2년후 나의 모습은 어떻게 될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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