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을... 먹구름 반, 맑은 하늘 반 섞여있지만 비는 좀처럼 안온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Feliz Navidad은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뜻이고 Nochebuena는 크리스마스 이브 라는 뜻이다. 나도 저녁 초대를 받아서 선물을 모두에게 준비를 못하고... 항상 불쌍한 건 아버지들이다.. 남자들 선물은 하나도 못하게 되었고 여자들만 한국산 폰초(쇼올같은 것)와 애들은 양말을 한인가게에서 사서 준비했다. 그리고 또 요리를 준비했다. 노에미집에 갈 때면 항상 음식을 준비했는 데, 이번엔 고민끝에 김밥은 많이해서 빼고 감자크로켓을 하루종일 요리하고 김치전을 준비했다. 양배추로 김치전이나 여러 용도로 해먹을 려고 담아놔뒀는 데 적당히 익어 김치전반죽을 해서 그냥 가져갔다. 저녁 7시30분에 태우러..
크리스마스를 최대 명절로 여기는 카톨릭국가 에콰도르... 1년 벌어서 크리스마스 선물사느라 다 쓴다는 이 나라사람들... 예전엔 돈 없으면 TV팔고, 귀중품 팔아서 선물을 산다는 이 사람들... 동화에 나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의 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요즘 비가 안와서 매일 정기적인 휴전을 시키고, 경기 안좋다는 이유로 거리의 크리스마스전등도 안단다. 난 원래 종교가 없기 때문에 여기 있어도 크리스마스는 별로 신경 안쓴다. 이번엔 더더욱 뿔가와 전쟁하느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며칠을 두문불출했다. 약때문에 어지러워 말이 안나온다. 치료하면서 외출했다가 계속 뿔가물려서 진저리치며 나를 가둬버렸다. 정말이지 허리끈풀고 먹고, 드라마보고 시간 죽였다. 그리고 좀 나아져서 나오니, 도서관사람들이 ..
지난 금요일 물린 뿔가자욱이다. 빨갛게 부풀어오르다가 하루지나면 물집이 작게 생긴다. 그냥 터뜨려주면 딱지되어 아물려고 하는 단계다. 딱지가 나아가며 좀 가렵고 그 자리에 흉터가 남는 다. 이번엔 좀 강하게 물린 듯하다. 밤새도록 얼얼 붓고, 물집이 생기며 물이 흘러내리고... 온 신경은 여기에 가있고... 신경이 날카로워질데로 날카롭다. 동기와 통화하며 뿔가때문에 못 살겠다고, 그동안 억눌렸던 것이 터져 한참 엉엉 울었다. 요즘 좀 나름대로 일 등...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좀 받았다. 신경은 날카로워질 데로 날카롭다. 이제 얼굴까지 강타해서 자욱을 남길려나... 갈때까지 가는 구나... 중간에 거뭇한 흉터가 6개월 넘은 것이다. 이런 거뭇한 것이 온 몸 곳곳에 있어 속상하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또 ..
정말 뿔가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다. 금요일 물려서 옷을 죄다 빨아서 괜찮겠지했는 데 이틀이 지나서 또 온 몸에 퍼진다. 처음엔 뿔가증세와 좀 달라서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 시간 지날수록 뿔가같다. 얼굴까지 크게 물어놨다. 무엇보다도 숨었다가 나타나는 뿔가가 적당한 공포를 주면서 한바탕 뿔가와 싸워야 이긴 것 같지만 며칠 공포스럽긴 마찬가지다. 여기서 싸움이란 이불, 옷 죄다 빨아야한다. 세탁기도 없어 손빨래로... 그리고 방역작업 한차례 해주고도 불안... 하나씩 숨었다가 퍼져나는 뿔가자욱... 정말 짜증나고 여기가 너무 싫어진다. . . . .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뀐헤오에서 나와 꾸엔까쪽으로 돌아오다보면 또 작은 마을 산타아나... 그래도 마을이 좀 깨끗한 것 같다. 안데스산맥을 ..
꾸엔까주위, 시청도서관이 총 20개가 넘는 다고 한다. 전부 시간내어 돌아 볼 예정이라고 오늘도 나선다. 시청차량 하나 빌려서 운전기사 엘로이, 노에미, 소냐, 나... 이렇게 나선다. 매일 지하에서 일하는 도서관 일하는 차림과 다르게 오랜만에 멋 좀 부려본다. 그러나 오늘은 자가용차로 1시간 넘게 걸리는 시골로 들어간다. 비포장도 한참 들어가 정말 시골마을인 뀐헤오라는 마을에 왔다. 물론 처음오게 되는 작은 마을에 와서 둘러보는 건 더 없이 좋은 경험이다. 마을은 항상 성당을 중심으로 중간에 공원으로 꾸미고 사각형으로 오래되고 중심적인 상권을 이룬다. 정말 이 마을은 이게 다다.. 그 외 흩어진 집들... 낡고 오래된 집들... 어떻게 하다보니 전부 집 사진들 뿐이다. 그런데 도착하니 시청 작은 건물앞..
요즘 우기이지만 비가 잘 안온다. 그래서 한달넘게 정기적인 정전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 본격적인 우기철이라 곧 정전을 중지한다지만 비가 좀처럼 안온다. 그래서 햇빛이 강하고 날씨가 덥다. 운동 한답시고 햇빛속에 다녀 많이 타기도 했다. 저쪽에선 먹구름이 밀려오는 데 바로 코앞은 해가 비쳐 쨍쨍한 대비된 모습... 그제 바뇨스라는 마을까지 방문했다. 바뇨스라는 말은 화장실, 목욕탕이라는 스페인어다. 이 단어를 그대로 마을이름으로 쓰는 데 온천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마을 광장에 있는 성당... 마을광장에 앉아있는 할머니들과 멀리.. 말타고 순찰하는 경찰들... 성당 옆 할머니들이 계셔서 다가가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 장난으로 '노'하신다. '미안합니다' 하며 카메라를 접고 다가가서 정말 정말 궁금해서..
오늘도 8시 30분에 불려 나갔다. 이 사람들도 계획성없이 이랬다 저랬다... 그런데 오늘 문화부장을 만날려고 했는 지 사무실까지 갔으나 못 만나고 나온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약속해도 잘 못 만나는 경우... 하나도 바쁠 것 없어 보이는 데 시간 안되고... 뭔 짓을 하는 지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도 장거리 뛰기로 했는 데 무산되고 가까운 시내에 가기로 했다. Casa de la Posada... 시청소속 미술관 겸 도서관이다. 여기도 오래된 건물 다시 재보수해서 깔끔하게 사람들 방문을 기다리지만 거의 드물다. 여기도 내가 몇 번 컨설팅하러 온 곳이다. 과연 이용자가 알고 찾아올까 싶을 정도로... 외곽에 비하면 책도 많고, 깨끗하다. 그러나 이용자가 없다. 여기서도 여러 얘기하는 것을 들..
은경이가 인까피르까 간다고 해서 나도 따라 나섰다. 꾸엔까에서 2시간 30분을 가야하고, 가 본 곳이라도 전에 몰라서 못 보고 온 것이 있어 먼길을 같이 나선다. 길은 꼬불꼬불 도로가 엉망인 곳으로 한참 간다. 전에 올린 중복되는 사진이 있어 대충 찍었다. 처음 온 은경이는 감탄 연발이다. 물론 페루의 꾸스코 유적을 보고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잉카유적을 처음 접하는 우리는 이것만도 신기할 따름이다. 층층이 단이 쌓여 이루어져있다. 에콰도르는 잉카유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소멸되다시피 하지만 꾸엔까 근처에 몇군데 남아 있기도 하고 유적과 잉카길이 발견되기도 한다. 에콰도르의 몇 안되는 유일한 잉카유적이라고 봐야겠다. 전에 옆 언덕쪽만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왔었는 데 이번엔 몇가지 유적이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