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마에서 로하 갈려고 버스탔는 데 옆마을 Portovelo에서 갈아타느라 시간이 좀 걸린다. 이 마을은 사루마에서 고도로 한참 내려왔다. 무엇이 유명한 마을인지 여기 사는 아저씨께 물어보니 여기서 금광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여기 주위엔 금광이 유명한 곳이어서 예전 사람들이 북적였을 것을 상상해본다. 차타고 여기 오는 중간에 목격한 건데, 가난한 집사이로 흘러내리는 하수도.. 그게 모아져서 그냥 하천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심각한 오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작은 마을, 코스타는 하수도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많아 안타깝기만 한다. 집들도 보존이 아니라 그냥 돈없어 고치지 못하고 사는 거다. 여관방 같은 구조로 된 집... 아마 싸게 빌려주면서 여러가구 사는 곳이리라... 바로 차가 와서 ..
사루마 Zaruma... 처음 이 이름을 들은 것은 끼토의 유명커피체인점 Sweet & Coffee가 있다. 커피한잔은 1달러, 테이크아웃해서 진하고 맛나다. 거기서 커피를 직접 팔고 있는 데, 한국에서 흔히 원두커피 팔 때 한봉지를 기준으로 하면 반봉지가 3달러인 커피가 제일 비싸게 팔리고 있는 데 그 이름이 사루마였다. 처음에 지명이란 말을 듣고, 커피이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사루마에 먼저 혹했다. 그 커피를 사서 먹어봤는 데 향도 좋고 부드러운 맛이며 자극이 없었다. 너무 맘에 드는 커피라 간혹 사서 먹기도 하다가 사루마라는 지역이 있다고 해서 놀러갔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주위에 커피농장이 있을 줄 알았는 데 눈 씻고 봐도 없고, 옛날 금광으로 유명한 동네이다. 커피는 그 주위가 다 커피하기때..
아침일찍 함벨리에서 나와서 사루마로 가기 위해 터미널을 찾으니 택시기사아저씨가 승합차로 가는 게 1달러 비싸지만 빠르고 아늑하다해서 타기로 한다. 에콰도르내에 몇 구간에선 승합차로 관광용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다이렉트로 빨리 속도를 내는 편이라 보통 60% 빨리 갈수있다. 가격은 보통 배로 받기도 하지만, 이번 편은 버스는 3달러인데 승합차는 4달러라 기꺼이 타기로 한다. 만약 배로 비싸다면 안탔다. 사방 바나나농장을 지나서 높은 고도로 올라간다. 중간 고도에선 날씨가 안개끼고 숲을 이룬다. 사루마는 1,000미터 고지에 있는 언덕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예전에 금광이 있던 잘사는 동네로 유명하다. 센트로가 예쁘게 남아있어 이쁜 동네로 유명하지만, 나에겐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동네이다. 커피가 유명해서..
11월초 연휴가 있어 주혜가 놀러와서 꾸엔까축제도 보고 다음날 둘이 같이 떠나보기로 한다. 아침 일찍 둘은 마찰라로 가는 버스타고 코스타 더운지방으로 갔다. 마찰라까지 4시간 걸려 도착해서 Huaquillas라는 페루와 에콰도르 국경마을로 간다. 2시간정도 걸려 가지만 가는 도중엔 바나나밭 외엔 횡한 건조지역을 보여준다. 코스타지방에 오면 참 답답함을 느낀다. 그저 어업과 농사로만 연명하는 코스타지방, 날씨도 더워 따분하고 지루함을 그대로 생활에 담겨 가난하고 뚱뚱한 사람들로 안타깝다. 후아끼야스는 페루와 국경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사방 2 km까지는 여권없이 드나들 수 있다. 페루물건들이 저렴해서 에콰도르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떼다가 팔고있다고 한다. 그리고 페루 음식이 유명하다지만 정보를 알지 못해 못..
11월 3일은 꾸엔까독립기념일이다. 비엔날행사와 독립기념일이 겹쳐 어느 때보다 관광객이 많고 축제의 기분이 들 떠있다. 동기 주혜도 놀러와서 비엔날행사 몇 개 보고, 소장님 끼토로 보내고 우리끼리 시내 돌아다녔다. 난 작년에 봐서 별 관심없지만 놀러온 친구를 위해 나서는 데 너무 이쁜것을 많이 팔아 정말 사고싶은 마음 꾹 누른다. 낮에 하도 돌아다녀 목이 말라 캔맥주하나씩 들고 다니며 마신다. 나도 유럽여행 다녀오고 나서, 얼마남지 않은 체류기간동안 마지막 에콰도르를 돌아다녀볼려고 노력한다. 아직 안가본 곳이 몇군데 있어 혼자서라도 계획짤 예정이다. 스위스에서 돈 쓰다보니 이젠 여기서 돈 안 아낀다.ㅎㅎ 투어버스는 5달러... 버스지붕에 타는 게 관건이지.... 여기서도 성질한번 부렸다. 주혜랑 지붕 맨..
여행 다녀와서 좀 더 열심히 바쁘게 살아볼려고 노력한다. 그동안 못해본 일이라든지 하나하나 챙겨 얼마 안남은 기간동안 해볼려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지니 또 기운난다. 꾸엔까는 비엔날이라는 2년마다 예술축제가 열린다. 올해 10월 22일부터 12월 4일까지 30개국 나라에서 초대된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축제를 하는 중요하고 큰 행사이다. 처음 맞아보는 비엔날... 작품은 영상, 행위, 설치,, 등 이해불가도 많아서 별 관심없고 꾸엔까시내 곳곳에 이들은 전시하는 전시장은 박물관, 갤러리, 혹은 옛날집을 다듬어서 갤러리로 쓰고 있어 박물관등 건물구경이 재미날 것 같아 시간 쪽쪽 나서본다. 여행다녀와서 또 내가 머리카락 잘랐다. 내가 머리카락 자르는 게 취미가 됐다. 이네들은 기를 줄만 알았지, 세련된 커트..
공항노숙은 그런데로 잘 자고 일어나 단장하고, 일찌감치 보딩했다. 짐을 맡겨놔야 홀가분하고, 천천히 구경하면 되니까... 이른 아침이라 커피와 빵한조각 먹었다. 런던까지 좀 졸다가 금방 도착했다. 런던은 공항이 아주 화려하다. 오늘은 순조롭게 비행기타고 갈 수 있나보다... 라는 생각했다. 런던에서 비행기타고 출발할 때까지 기다린다. 좀 늦게 출발하는 거야 그럴수 있지... 점점 30분, 1시간,, 출발 안하고 안내방송이 나오는 데 엔진의 문제가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한다. 이런 경우가 평생 여행하며 두번째다. 그때는 물도 돌리고, 밥도 줬다. 그런데 미국행 비행기라 이층비행기인 만큼 사람들이 엄청 많은 데도 아무 것도 안준다. 나도 참다가 참다가 가서 물달라고 해서 한 잔 마셨다. 2시간째 기다리니 모두..
일정 : Baden - Winterthur - Zurich - 공항 (노숙) 오늘은 스위스의 마지막날이다. 그동안 못 가본 주위 도시와 취리히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상하게 취리히 유스호스탈은 나와 맞지않아 얼른 나오고 싶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고, 같은 방 쓰는 중국젊은 여자애들이 내내 거슬리고, 카운터에서도 키를 제대로 안맞춰 주는 등... 중국젊은여자애들은 딱봐도 촌티 난다. 늦게 입실해놓고는 엠피쓰리 딱딱거리며 대화하며 잠을 방해하길래 내가 한소리했었고, 드라이기가 무슨 탱크소리같아 거슬렸고, 하루는 밤에 이어폰을 빌려달란다. 왠지 귀에 닿아 찝찝해서 거절했다. 그러더니 담날 프라다 아울렛에서 잔뜩 사오고 어질러놓는다. 돼지목에 진주목걸이가 어울리더냐? 하여튼 짐싸들고 나와서 취리히 중앙역에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