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 노을...
먹구름 반, 맑은 하늘 반 섞여있지만 비는 좀처럼 안온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Feliz Navidad은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뜻이고
Nochebuena는 크리스마스 이브 라는 뜻이다.
나도 저녁 초대를 받아서 선물을 모두에게 준비를 못하고...
항상 불쌍한 건 아버지들이다.. 남자들 선물은 하나도 못하게 되었고
여자들만 한국산 폰초(쇼올같은 것)와 애들은 양말을 한인가게에서 사서 준비했다.
그리고 또 요리를 준비했다.
노에미집에 갈 때면 항상 음식을 준비했는 데, 이번엔 고민끝에 김밥은 많이해서 빼고
감자크로켓을 하루종일 요리하고 김치전을 준비했다.
양배추로 김치전이나 여러 용도로 해먹을 려고 담아놔뒀는 데 적당히 익어
김치전반죽을 해서 그냥 가져갔다.
저녁 7시30분에 태우러 온다는 데
나의 기분도 들떠서 오랜만에 화장하고 이쁜옷으로 입으니
크리스마스 즐기러 가는 기분이다.
노에미가족을 많이 봐서 이제 나도 익숙한 가족같았다.
올해도 크리스마스트리와 선물들...
크리스마스트리에 작년과는 달리 빨간 장식품을 보탰다고 한다.
칠면조고기,, 여기선 Pavo 빠보 라고 한다.
칠면조가 크고, 양념 해야하고, 오븐도 큰 것에 하루종일 익혀야하기 때문에
가정마다 주문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칠면조고기안에 쌀, 땅콩 등 건강에 좋은 것 넣어서 같이 익힌다.
저 칠면조고기가 60달러정도 한다고 하니 적지않은 돈이다.
후안호세... 2년전에 애기같은 놈이 벌써 이렇게 컸다.
2년이란 세월이 금방이라는 것이 애들보면 안다.
얘도 많이 친해져서 스스럼없이 얘기걸고 친숙해졌다.
오늘 준비해간 김치전을 먼저 시범해보여줘서 먹였다.
애들부터 모두 너무 맛있다고 난리다. 애들이 맛있다고 하니 기분 또한 좋다.
크로켓도 이 사람들이 아는 음식이지만 흔하게 해먹지 않아
먹어보더니 너무 좋아한다.
노에미 동생네도 오고, 음식보며 너무 좋아한다.
그 남동생은 나보고 자기와 같이 음식점 차리자는 둥,
김치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요리강의 좀 해달라고 한다.
노에미와 몇 명이 김밥도 배우고 싶다고 전부터 그랬는 데
내 생각엔 쌀 구하기도 힘들고, 재료들이 좀 비싸겠지해서 뭘 해먹겠냐... 하며
신경을 안썼더니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
좀 비싸도 맛나고 좋은 음식은 해먹을 수 있는 형편은 되는 수준이다.
이 나라는 이렇게 헤깔린다. 왠만큼 사는 사람도 많고.. 빈부차가 많이 난다.
그래서 이 나라에 있으며 요리강습도 한번 할 계획을 잡는다.
집안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돋보인다.
이 시즌만큼은 집집마다 장식이 요란하다.
아래 칠면조고기 맞추어서 가져온 것과 보태먹을 밥을 해 놓았다.
음식준비했다지만 장난같다..ㅎㅎ
노에미 어머니...
이 할머니가 아주 대외적으로 활동적인 분이다.
그 반면에 아버님은 너무 너무 조용하신 분이다.
오랜만에 상처가릴려고 화장도 했지만 살 많이 쪘다.
세사르... ㅋㅋ 이젠 이렇게 사진찍는 게 익숙한 모양이다.
크느라고 살이 쏙 빠졌네...
부모님, 동생네 가족, 노에미 가족, 나...
조촐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브다.
에피타이져부터 칵테일시작해서 위스키, 와인...
계속 권해서 계속 먹는 다.ㅎㅎ
돼지고기 햄.. 이것도 음식이라고 데펴서 정성스레 내놓는다.
그리고 칠면조고기 가슴살 부분만 썰어서 내 놓아 퍽퍽한 가슴살 맛이고,
감자샐러드, 새우샐러드, 그리고 내가 준비한 김치전 조금, 크로켓,
밥은 버섯을 갈아서 섞어 까무잡잡하다.
밤 10시에 밥먹으며 이 얘기 저 얘기...
후식까지 먹고 드뎌 선물개봉시간이다.
모두 선물준비해서 모아뒀다가 같이 나누며 풀러본다.
애들은 정신없이 좋아하며 신났다.
전날 노에미에게 선물 받아서 나도 준비하는 차에 여자들, 애들것만 조금 준비했는 데
주기가 부끄러워 건네주니 애들이 뽀뽀해가며 오늘 또 선물을 준다.
예쁜 은귀걸이, 브롯치 등등...
가격대가 적지않아 너무 부담스럽고 고맙다.
초대해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런 선물은 정말 내가 부담스럽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나도 적지않게 빵사고, 음식해가고,,,,
내가 베풀어도 더 베풀어야하는 데...
생각지도 않게 어머니가 선물받아서 그런지 너무 좋아하며 곧 준비해서 주겠다며
그러시니 부담줬나하고 더 미안하다. 그냥 받기만해도 좋은 데...
동생네 애기들만 선물을 준비하니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았는 지
과자,초콜릿등 한봉지 건네준다.
내 선물상자에 모두 다 넣고 행복해한다.
그렇게 마시고 놀다가 새벽 1시넘어서 집에 데려다줬다.
정말 날 잡아서 요리강습을 한번 해야겠다.
이렇게 기회되어 한국음식 알리고 좋아해주니 내가 더 행복하고 기분좋다.
노에미도 항상 그런다. 모르던 한국이란 나라를 나로 인해 알게 되고,
문화와 음식등등 모두 관심가고 좋아하게 됐고,
9살 애는 이순신, 김유신 이야기를 하며 인터넷에서 봤다고 한다.
할머니는 '천국의 계단' 드라마를 봤는 데 너무 아름답고 슬픈 드라마라며 내내 칭찬하고,
그리고 노에미남편은 정치적인 얘기 등을 나누자고 하는 데 나도 말의 한계가 있어 피곤하다.
어쨋든 이렇게 코이카를 통해 이 먼나라에,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고, 자부심이 생긴다.
내가 이 나라에 있어보며 느끼는 건
나처럼 단원으로 오는 경우 교육을 통해서 중무장 되었는 지,
이 나라에 관심가지고, 알려고 하고, 현지인들에게 접근하고, 어쨌든 하나라도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본보기려니하며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있다가 한국관광객들이나 한국파견사업가들과 만나보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특히 여기 몇년사는 파견사업가, 파견직원들은 많은 이질감을 느낀다.
마치 이 나라를 군림하러 온 듯한 자세와 마음가짐...
학원에 젊은 한국여자가 다닌다. 얘기나눠보니 파견나온 남편따라 같이 와서
스페인어 배우는 중이라고 한다.
여기 오니 한국인, 친구도 없어 너무 심심하다며
심심하니까 학원나오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항상 현지인 보디가드같은 분하고 같이 다닌다.
혼자는 못 다니겠다고 한다. 차로 모시러 오던지, 현지인이 와서 같이
택시타고 다니고 있다. 참..내...
어쨋든 사는 방식은 다 다른거니까....
'에콰도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6개월 연장 결정!...2010.02.13 (0) | 2023.11.30 |
---|---|
Feliz Año Nuevo~~2010.01.01 (0) | 2023.11.29 |
Feliz Navidad...!! (2009.12.24) (0) | 2023.11.25 |
La Pulga 란.... (2009.12.16) (0) | 2023.11.25 |
El Café (2009-11-30) (0) | 2023.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