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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마지막 날...
현지인 축제에 가자는 것을 귀찮아서 안가고 같은 단원선생님과 만나 수다떨었다.
축제는 뻔하게 먹고 마시고 춤추고... 이제 피곤하고 부담스럽다.
수다 실컷 떨고 밤 11시에 나왔는 데 용감하게 걸어왔다.
왜냐하면 올해 마지막 날,, 길거리는 축제니까...
온 가족이 나와서 인형태우고,
무대설치해서 가무가 난무하고,
임시로 열린 먹거리시장하며,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
한 낮에 나왔는 데 확성기로 음악틀고 대낮, 야외에서 돌리고, 흔들고,
마시며 춤 추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이 나라 전통이 씨도 안 먹힐 일인데...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온갖 나쁜 액땜을 사람크기만한게 인형을 만들어
밤 12시가 되면 길거리, 집앞마다 태운다.
그리고 불꽃놀이가 시내 전체, 구석구석에서 펑펑거린다.
작년엔 갈라파고스에서 보며 소박한 불꽃놀이를 느꼈는 데
올해는 집에서 느끼는 연말은 장관이다.
새해가 되는 순간까지 약 30분동안 불꽃놀이 장관이다.
아직 소박한 이런 전통이 있어 즐긴다는 것이 부럽다.
우리나라는 정서적으로도 매말랐고, 환경적으로도 안되고
어림도 없는 일들이 은근 오늘은 부럽다.
그러면서 새해를 맞이해서 술마시며 춤을 밤새도록 춘다.
이런 낭만과 낙천적인 면이 오늘은 왜 이리 부러울까...
올 한해는 참 빨리 지난 것 같다.
그리고 편안히 무사히 즐겁게 지났고... 나만 행복했나?
12월에 좀 액땜했고, 내일부터는 새해다.
2010년...나이가...
내년에도 열심히 살아야지...
다시는 2010년의 순간이 오지 않을 것을 되뇌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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