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센트로를 왠만해선 걸어다녀본다. 안내는 잘 되어있었고, 솔광장, 마요르광장 등이 모두 모여있어서 근접하기가 좋다. 황홀한 유럽 대제국의 면모를 아직까지 과감없이 보여주는 듯해서 에콰도르같이 작은 나라에서 찾은 나는 주눅이 들만하다. 산미구엘시장은 앤틱파는 시장이려니하고 전에 점심먹고 들렀더니 이런 배신이 없다. 저녁엔 열리지 않는 시장이라 아쉽지만 이번엔 그냥 구경만 하고 찜해놓고 갈수밖에 없다. 몇 개 골라서 상그리아와 맥주하며 즐기면 참 좋겠다. 밤 거리에 나가서는 괜히 쇼핑을 해본다. 쇼핑의 천국도 따로 없네~~
내 생애 유럽여행 두번째이다. 남미에 살면서 중남미를 식민지화 시켰던 스페인에 한번 와본다는 것이 아껴두었던 곳인데 잠시 마드리드만 오게 되었다. 지하철이 잘 되어있어서 짐을 가지고 다니기에 조금 불편할 뿐 별 문제없었다. 호텔 지도를 볼수없어서 어디로 가나.. 주소만 가지고 잠시 헤매지만 운좋게 바로 찾았다. 짐 풀어놓고 바로 센트로로 나오니 어스럼 저녁의 화려함이 시작된다. 2월인데도 날씨는 따뜻해서 전혀 걸어다니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날씨가 너무 좋다. 왕궁과 시내를 접하는 걸로 저녁관광을 하고 마무리로 스페인 음식을 먹어본다. 미술을 잘 모르지만 미술관에서 걸작품들을 보는 자체가 황홀하고 혼자 감상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마드리드엔 미술관이 많지만 이번엔 프라도미술관만 가기로 하고, 개관이전에 줄..
공항노숙은 그런데로 잘 자고 일어나 단장하고, 일찌감치 보딩했다. 짐을 맡겨놔야 홀가분하고, 천천히 구경하면 되니까... 이른 아침이라 커피와 빵한조각 먹었다. 런던까지 좀 졸다가 금방 도착했다. 런던은 공항이 아주 화려하다. 오늘은 순조롭게 비행기타고 갈 수 있나보다... 라는 생각했다. 런던에서 비행기타고 출발할 때까지 기다린다. 좀 늦게 출발하는 거야 그럴수 있지... 점점 30분, 1시간,, 출발 안하고 안내방송이 나오는 데 엔진의 문제가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한다. 이런 경우가 평생 여행하며 두번째다. 그때는 물도 돌리고, 밥도 줬다. 그런데 미국행 비행기라 이층비행기인 만큼 사람들이 엄청 많은 데도 아무 것도 안준다. 나도 참다가 참다가 가서 물달라고 해서 한 잔 마셨다. 2시간째 기다리니 모두..
일정 : Baden - Winterthur - Zurich - 공항 (노숙) 오늘은 스위스의 마지막날이다. 그동안 못 가본 주위 도시와 취리히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상하게 취리히 유스호스탈은 나와 맞지않아 얼른 나오고 싶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고, 같은 방 쓰는 중국젊은 여자애들이 내내 거슬리고, 카운터에서도 키를 제대로 안맞춰 주는 등... 중국젊은여자애들은 딱봐도 촌티 난다. 늦게 입실해놓고는 엠피쓰리 딱딱거리며 대화하며 잠을 방해하길래 내가 한소리했었고, 드라이기가 무슨 탱크소리같아 거슬렸고, 하루는 밤에 이어폰을 빌려달란다. 왠지 귀에 닿아 찝찝해서 거절했다. 그러더니 담날 프라다 아울렛에서 잔뜩 사오고 어질러놓는다. 돼지목에 진주목걸이가 어울리더냐? 하여튼 짐싸들고 나와서 취리히 중앙역에 5..
일정 : St. Gallen - Stein am Rhein - Schaffhausen 오늘은 조금 설레인다. 가보고싶었던 상트갈랜... 취리히와 가까워도 항상 일찍 나섰다. 중세장식의 골목과 집들이 아름다워 골목을 누벼도 아름다운 도시이다. 역에서 내려 아무 정보도 없고, 지도도 없고... 역에 있는 도시지도를 빤히 봤다. 상트갈렌수도원을 가야하는 데 까만것이 글자요, 그림은 지도라... 상세하게 상트갈렌수도원이라고 적혀있지않다. St. Gallen글자는 눈씻고 봐도 없다. 한참을 바라보니... 오호라.. 역시 사람은 배워야해. 다른 글자는 몰라도 'Biblioteca'라는 글자만 보인다. 스페인어로 도서관이란 뜻이다. 상트갈렌수도원안에 도서관이 유명해서 표시를 해둔 것이다. 혼자 기특해하며 찾아갔다. ..
일정 : Bern - Basel - Soloturn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이자 유네스코에 등록된 중세도시라 아침 서둘러 간다. 역시 역에 내려서 걸어서 가다보니 중세골목이 나온다. 매시간마다 인형쇼를 하는 유명한 시계탑 유명한 메인도로... 중세의 어마어마한 도시규모를 알수 있는 듯했다. 시골 에콰도르에서 온 나의 느낌은 그렇다. 아인슈타인의 옛날집.. 독일에서 태어나 스위스로 넘어와서 젊은 시절을 살다가 간 집... 티비에서 많이 보고해서, 돈을 10프랑이나 낸다고 해서 패스.. 건물에 이렇게 길가에 두껑이 나있다. 이게 뭐지? 하며 가면서 관찰한 결과, 건물의 지하로 통하는 문이라고 할까?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서있고, 지하창고로도 쓰인다. 아레강이 아름답게 흐르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오늘은 도시를..
일정 : St. Moriz - Zurich - Uetliberg 생모리츠를 떠나서 이제 취리히로 간다. 취리히로 가는 의미는 이젠 여행이 끝날때가 다 된거고, 더 이상 트레킹은 접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가는 발걸음이 시원섭섭하다. 경비도 따져보니 좀 여유있게 즐기며 군것질해도 될 것 같다. 항상 아침은 짙은 안개로 가득해서 가는 발걸음을 자꾸 붙잡게 한다. 이런 풍경도 드문데... 드뎌 취리히에 도착하니 휘황찬란하다. 거대한 세계적인 도시라는 것이 느껴진다. 인종도 여러 인종이라 나도 전혀 구경거리가 아니고, 역도 너무 커서 갈피를 못 잡을 정도다. 역 밖으로 나와 유스호스텔을 찾아가본다. 그런데 자꾸 안내지도와 대조하다보니 정말 유스호스텔이 어디인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좀 보일려니까 여행이 끝난다...
일정 : Promontogno - Soglio - St.Moriz - Pt. Nair 생모리츠에선 조사해 봐도 산에 케이블카타고 올라가거나 트레킹밖에 없다. 아침에 일본 노부부를 만나 얘기하다가 어제 Pt. Nair갔던 얘길 들었다. 나도 갈 예정이었는 데 정보를 잘 알려주었다. 역에 도착해서도 여기서 버스타라는 둥 아주 친절했다. 생모리츠의 대표디자인...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아침엔 안개가 많이 끼었다. 오전엔 포스트버스타고 Sils 호수마을이 이쁘다고 해서 갈려고 타니 현지인들이 트레킹갈려는 지 많이 탔다. 버스타고 호수를 지나는 데 정말 아름다웠다. 그러나 내려서 볼 건 못되고... 더 가보기로 한다. 오래된 마을을 몇 개 지나는 데 볼만한 것 같다. 이렇게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 내려온다. 차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