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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Promontogno - Soglio - St.Moriz - Pt. Nair
생모리츠에선 조사해 봐도 산에 케이블카타고 올라가거나 트레킹밖에 없다.
아침에 일본 노부부를 만나 얘기하다가 어제 Pt. Nair갔던 얘길 들었다.
나도 갈 예정이었는 데 정보를 잘 알려주었다.
역에 도착해서도 여기서 버스타라는 둥 아주 친절했다.
생모리츠의 대표디자인...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아침엔 안개가 많이 끼었다.
오전엔 포스트버스타고 Sils 호수마을이 이쁘다고 해서 갈려고 타니
현지인들이 트레킹갈려는 지 많이 탔다.
버스타고 호수를 지나는 데 정말 아름다웠다.
그러나 내려서 볼 건 못되고... 더 가보기로 한다.
오래된 마을을 몇 개 지나는 데 볼만한 것 같다.
이렇게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 내려온다.
차로 1시간쯤 오니 사람들이 많이 내린다.
오래되고 이쁜 마을인데 나도 덩달아 내린다.
Promontogno마을인데 내리니 바로 앞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사람들이 우루루 타길래 나도 타본다.
스위스공부하다 체크한 적이 있는 Soglio마을로 가는 버스다.
한참 가파른 언덕길 올라기니 마을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언덕 위 마을이며, 전통가옥이 있고 예쁜 마을로 유명하다.
날씨도 흐리고 구름끼며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작은 성당안 들어가니 공동묘지가 이쁘게 자리잡고 있다.
고등학생 몇 명 데리고 온 남자선생님이 자꾸 눈이 마주쳐서 얘길 걸었다.
스페인어도 가능하셔서 여기 뭐가 유명하냐고 하니
오랜건물과 춥고 눈많은 척박한 스위스지방의 옛마을로 유명하고
지금은 늙은이들 밖에 없어 문제라고 한다.
어딜가나 시골은 문제다.
학생들 안내에 바쁠 것 같아 자리를 피해주는 데
같은 유스호스텔에 머물고 있어 나중에 나올 때 다시 인사하고 나왔다.
참 인상 좋던데...
돌과 나무의 조화로움이 아름다웠다. 꽃까지...
눈오는 겨울이 긴 이 마을은 돌로 만든 지붕이 인상적이다.
물론 본체도 돌벽돌이라 거뜬하지만, 눈으로 인해 하중이 더할텐데 지붕이 돌로 얹은 것은 신기했다.
탄성을 지르며 골목 골목 누볐다.
비는 더 올 것 같지 않고, 버스시간은 남았고,
트레킹코스도 잘 나 있어, 버스갈아타는 마을까지 걸어가보기로 한다.
산 내리막만 내려가면 바로 있을 것같다.
표지따라 잘 내려간다.
설악산 숲길같다. 익숙한 풍경이다.
호젓한 길을 걷고 있으니 노인들을 추월하며 사진도 찍어주고...
너덜지대도 아슬아슬 나오지만 길이 잘 나 있다.
30분정도 내려오니 마을이 보인다.
너무 예쁜 마을이다.
거의 다 내려오니 다리가 예쁜것을 아까 봐둬서 사진 찍고 버스타는 곳에 가니
Soglio 마을을 관광했던 사람들이 도착해서 생모리츠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마침내 내가 도착하니 버스도 왔다.
의외로 멋진 곳을 다녀와서 기분이 정말 좋다.
버스타고 생모리츠시내 언덕으로 올라간다.
언덕위에 자리한 시내는 명품거리로 휘황찬란하다.
생모리츠시내 바로 위에 있는 피츠나르산은 접근성도 좋아 유명한 산중에 하나이다.
내려오는 건 트레킹으로 내려오기로 하고 편도 27프랑을 끊고
산악열차타고 가다가 케이블카로 갈아탄다.
스위스에서 처음보는 자판기... 싸길래 맛보니 맛도 괜찮다.
난 커피사진만 봐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으니....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봐도 아찔하고 멋있다.
호수마을이 보이고, 그 높이는 대단하다.
드뎌 바람이 세서 옷매무새 다잡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흘러내리는 흙길이며 가팔라서 지그재그로 길이 나있고,
좀 무섭기도 하다. 사진과 같이 처음엔 길의 끝이 절벽으로 나있다.
정상 뒤의 황량한 산들...
이렇게 길따라 조심스레 내려가면 길이 안보이며 뚝 끊겨있다.
캬캬.. 신기하고 재미있고 너무 멋지다. 그렇게 보이다가 가보면
또 다른 길이 보인다.
피츠나르의 정상... Nair는 스위스에 사는 산양이름인가보다.
3,057 m, 사방의 정경이 모두 다른 것이 정말 장관이다.
내가 내려가야하는 언덕...
중간역까지 내려오니 길은 평탄하고 햇살은 세다.
풍력발전기가 딱 하나있다.
산악자전거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자전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그러나 빌리는 것도 가격이 만만찮다.
3시간정도 걸려 다 내려와 맥주와 땅콩을 사서 유스호스텔로 간다.
이 방을 이틀이나 혼자 썼다. 그래서 생모리츠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생모리츠는 왠지 스위스중에서도 산속깊이 들어가있는 도시라는 느낌이 들고,
겨울이 긴지, 스키스포츠에 중점을 두었으며, 벌써 스키시즌준비로 바빴다.
뒤는 숲속길이 나서 호수와 연결됐는 데 해질녁에 함 나가봤다.
아름다운 숲속길을 산책하고 들어왔다.
스위스엔 이 열매가 달린 빨간나무가 많아 숲속에 예쁜 화룡정점으로 빛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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