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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St. Moriz - Zurich - Uetliberg
생모리츠를 떠나서 이제 취리히로 간다.
취리히로 가는 의미는 이젠 여행이 끝날때가 다 된거고,
더 이상 트레킹은 접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가는 발걸음이 시원섭섭하다.
경비도 따져보니 좀 여유있게 즐기며 군것질해도 될 것 같다.
항상 아침은 짙은 안개로 가득해서 가는 발걸음을 자꾸 붙잡게 한다.
이런 풍경도 드문데...
드뎌 취리히에 도착하니 휘황찬란하다.
거대한 세계적인 도시라는 것이 느껴진다.
인종도 여러 인종이라 나도 전혀 구경거리가 아니고,
역도 너무 커서 갈피를 못 잡을 정도다.
역 밖으로 나와 유스호스텔을 찾아가본다.
그런데 자꾸 안내지도와 대조하다보니 정말 유스호스텔이 어디인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좀 보일려니까 여행이 끝난다.
귀신같이 전차를 타고 역에서 내려 또 좀 걷는다.
의외로 유스호스탈이 44프랑으로 비싸다.
일단 3일을 묵겠다하고 짐풀고 또 나갔다.
그런데 바보같이 착각하고 있어 중앙역에서 공항을 찾겠다고 한참 헤맨다.
취리히에 내렸을 때 거기가 중앙역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일단 공항을 가서 어떤 사정인지 확인했다.
왜냐하면 마지막날은 공항에서 노숙 할 예정이라 상황파악해야한다.
공항에서 맛난 빠에야먹고 또 중앙역으로 와서 보다가
취리히의 야경을 보러 Uetliberg로 가는 기차탔다.
기차라기보다는 지하철개념인데 일단 기차로 관리한다.
언덕위 올라오니 시내가 다 보인다.
해질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기차타고 유스호스텔로 돌아간다.
호수위의 피어나는 안개... 멋지다.
오늘도 고생무지했다. 길 찾느라 돌아다니고, 얼굴도 시골아줌마처럼 울긋불긋탔다.
9시 06분 Chur행을 타고 또 먼 기차여행이 시작된다.
이 기차는 좀 오래된 기차인지 적당한 때가 묻은 것이 정겹다.
아.. 내 얼굴도 밝지 못하다.
왜냐하면 에콰도르 돌아가면 엄청난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여행 중에 못하겠다고 메일을 띄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인 것 같다.
탑이 있어 올라가서 취리히시내를 다 바라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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