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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St. Gallen - Stein am Rhein - Schaffhausen
오늘은 조금 설레인다. 가보고싶었던 상트갈랜...
취리히와 가까워도 항상 일찍 나섰다.
중세장식의 골목과 집들이 아름다워 골목을 누벼도 아름다운 도시이다.
역에서 내려 아무 정보도 없고, 지도도 없고...
역에 있는 도시지도를 빤히 봤다. 상트갈렌수도원을 가야하는 데
까만것이 글자요, 그림은 지도라...
상세하게 상트갈렌수도원이라고 적혀있지않다. St. Gallen글자는 눈씻고 봐도 없다.
한참을 바라보니... 오호라.. 역시 사람은 배워야해.
다른 글자는 몰라도 'Biblioteca'라는 글자만 보인다. 스페인어로 도서관이란 뜻이다.
상트갈렌수도원안에 도서관이 유명해서 표시를 해둔 것이다.
혼자 기특해하며 찾아갔다. 역과는 그다지 멀지않은 곳에 있다.
수도원주변이 아주 아름다운 골목으로 치장되어있다.
한참 감상하며 느끼다가 나와서 수도원을 계속 돌아본다.
수도원주위 일반상가들의 모습들이다.
상트로렌스교회... 꼭대기를 점심시간이라고 닫았는 지, 입구조차 찾을 수 없었다.
돈의 여유가 있어 익숙한 군밤을 팔기에 까먹으며 다닌다.
6프랑주고 좀 두둑히 샀다. 우리나라 군밤장사에 의하면 무슨 기구가 저렇게 많은 지...ㅋㅋ
상트갈렌을 떠나며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 먹는 다.
저 컵이 4프랑정도 한 것 같다.
나와서 도서관사진엽서를 사서 스캔해서 올린다.
엽서처럼 생각보다 크진 않다.
문서들은 열쇠로 잠겨 못보도록 되어있고, 몇 점 유명한 지도나 고서는 전시되어있으며
한쪽 구석엔 이집트에서 온 미이라가 전시되어있고
바닥도 나무로 모자이크를 한 바닥이라 걸을때마다 삐그덕거리는 정겨움이 있다.
지하로 통하는 길이 있어 Lapidarium이라 해서 예전 수도원건축당시 초기의 돌들을 전시하고 있다.
612년에 수도사 갈스가 지은 작은 관청에서 비롯되어 8세기에 창설된 상트 갈렌수도원은
문화와 과학 지식이 집결된 학문의 총본산으로 중세 유럽에 그 이름을 떨쳤다.
이 수도원이 이뤄 온 역사적인 의미와 중세의 수도원을 대표하는 장려한 건축물, 도서관에 남아 있는 중요한 문헌과
미술품, 9세기에 그려진 건축 설계도 등, 다양한 관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유산으로 인정되었다 (펌)
New Palace...
네모난 창이 아름다웠다.
카떼드랄...
바로크양식의 빌딩중에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건물이다.
1755, 1766년사이에 건립된 교회
타워는 68 미터..
도서관쪽을 찾아간다.
입구가 어디인지 도통 모르겠다.
1층은 학교이고, 2층부터 세계유산지정 유물이 전시되어있다.
어디가 어딘지 몰라 수업하는 교실도 문열고 했다.
도서관은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공짜다.
사물함에 모든 소지품을 넣고 가게 한다. 사진도 못 찍게...
머리굴려 작은 백을 걸쳐봤지만 그것도 제지당한다.
아쉽다. 오래된 문서라 후레쉬사용은 금물이라 그런다.
포기하고 들어서니 덧신도 신게한다.
그리고 들어간 도서관... 와.... 감동이다.
감동 그 자체라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다.
9세기부터 지어진 이 도서관은 수도사들에 의해 스테인글라스가 꾸며지고,
지금은 15,000권의 옛 독일문학집과 문서, 지도들이 있다.
성안에 들어가니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그림과 장식들,,,
스위스도 가을이 점차 다가오고 있지만 낮엔 더운 햇살이 무색케한다.
Rhein폭포를 보러 갈려고 또 기차를 타고 한참 간다.
평일 낮이고 외곽이라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여유롭고 전원적인 풍광아래 조용히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
어디서 내릴지 고민하다가 Stein am Rhein에 내렸다.
그러나 폭포갈려면 잘 못 내린 거다.
내린 김에 마을구경을 해보자싶어 다니니 또 어쩜 이렇게 그림인지...
벽화의 멋이 대단했다. 작은 가게들마다 아기자기한 멋도 이쁘고...
여기 기차는 새로운 기차를 설치해서 아주 상큼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호헤클링겐성이 있다는 데 그건 아예 찾아볼 생각 못하고 마을을 누비고 다닌다.
여유롭게 하나하나 구경하며 사진찍고.. 정말 행복이 따로 없다.
관광객도 제법 많다.
이런 멋스러움이 너무 많은 곳이다.
호박들까지 멋을 더해주는 나라다.
역에서 기차기다리며 바라본 수수밭??
역시 마을마다 성당, 시계탑, 강을 끼고 발달한 스위스의 공통점이다.
태양이 뜨겁고 강렬해 빨리 피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샤프하우젠에 왔다.
시내도 의외로 이쁘고 무노트성을 찾아간다.
좀 오르막이라 헥헥거리고 올라간다.
도시를 누비기 시작한다.
의외로 오래되고 이쁜 도시다.
좀 걷다보니 라인폭포가 3 km남았다고 되어있길래 버스를 타고 좀 가다 내린다.
강쪽으로 내려가본다.
멀리 라인폭포가 보인다.
도시가 내다보이고 전망이 괜찮다.
샤프하우젠마을이 전부 보이고 아름다운 전망이다.
성안으로 들어가본다.
성도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1500년대에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지어졌는 데 단 한번의 프랑스침략이 있어
많이 훼손되어 다시 복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입구 들어가니 흥미로운 구조로 되어있다.
원형계단형식으로 계속 올라가면 성위의 공원이 나온다.
라인폭포를 찾아왔다.
시원시원하다.
저 배를 타고가면 언덕배기에 올라갈 수 있다.
배가 도착해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다.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안맞고...
난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그나마 Neuhausen 기차역이 있어 호스탈로 가는 길이다.
멋진 광경을 뒤로 하고 상류쪽으로 강따라 계속 걷는다.
물색깔도 이쁘고, 숲이 아름다웠다.
이런 길을 사람도 별로 없고, 남들 사는 것 구경해가며 천천히 간다.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해지고 좀 늦게 취리히 도착해서 집에 퇴근하듯이 전차타고 유스호스탈로 간다.
그나마 싼 육포종류인데, 딱히 육포라고 하지 않고, 햄종류인 것 같지만 맛있다.
맥주는 난 맛이 다 똑같은 것 같다.
드뎌 역에 도착했다.
오늘은 정말 많이 걸었다. 지치기도 해서 기차 기다리는 동안 맥주와 안주거리 사서 먹었다.
맥주취기가 금방 오른다.
기차타자마자 석양에 멋있어서 사진 찍었더니 취한 나의 눈에 비치듯 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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