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긴 백인이 많다. 메스티조가 더 많고, 전통복장을 한 인디헤나도 적지않다. 끼토와 다르게 사람들이 젊잖고 조용하며 정장을 즐기고 옷이 난하지 않다. 그리고 시끄럽지도 않고... 지저분하지도 않고 매연도 적고 또 의외의 곳이 많다. 제발 행운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부임해갈 곳이 정확하지않다. 여기 시청소속 도서관을 몇군데 돌아다보며 내가 정해야 하니 더더욱 어깨가 무겁다. 말도 잘 안되고 듣는 것도 50% 정도 들리고... 눈치로 어떤 상황인지 파악해본다. 여기는 금과 은도 유명하다. 한곳을 알게된 은방... 너무 이뻐 하나 샀는 데 무게로 재어 가격을 매긴다. 반지가 방울방울 은구슬로 달려 무거운데 25달러... 대박이다.ㅎㅎㅎ 정말이지 에콰도르가 너무 멀어 감히 아는 사람들께 오라는 얘기를..

2주 동안 부임지에 가서 상황보고 집도 구할 겸 가게 된다. 비행기를 타고 가라고 해서 타보니 30명정도 탈수있는 프로펠러기다. 나도 별로 비행기를 안타봤지만 이렇게 작은 비행기는 처음이다. 나 외에 정다운이라는 젊은 컴퓨터디자인분야로 같이 부임받아 간다. 우리를 담당한 비서가 데리러 나오고 선배단원 한 분도 나와서 안내해주었다. 돈도 아낄겸 일부러 작은 호스텔에 같은 방에서 짐 풀었다. 하루에 일인당 8.5달러, 아침주고... 비수기라 우리만 거의 쓸수 있었다. 침대 두 개가 전부인 방과 욕실은 전용으로 쓸수있었고 거실과 인터넷되는 컴퓨터.. 느려터져 죽는 줄 알았다. 식당과 부엌 같이 쓴다. 여긴 옛구조를 그대로 쓰고 있어 그나마 집마다 아름다웠다. 세비체.. 세비체는 남미에 유명한 음식인데 나라별,..
에콰도르 온 지 거의 한달만에 1차 교육은 끝났다. 그리고 부임지가 결정되고 2주동안 부임지로 가서 기관 상황파악과 현지파악 및 살 집도 봐두고, 현지어실습도 하고... 혼자가서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기간이 다가왔다. 일단, 2주동안 가서 해야 할 걱정이전에 어디로 부임받는 지 제일 궁금했다. 헛소문은 떠돌고,, 다른 분야 모두는 거의 지방으로 간다고 알고 지원하고, 각오하고 있지만 그래도 모두 큰도시, 시설이 잘 되어있는 곳, 너무 덥지 않은 곳,,, 작은 소망으로 바랬다. 그러나 사서분야는 달랐다. 앞에 온 선배들도 당연히 수도 끼토에 있었고, 우리가 교육받을 때도 수도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다른 단원들은 에콰도르에서도 1000km 떨어진 갈라파고스섬을 가라고 하면 어떡하나.. 위험하고 힘든곳은 여자..

계속 프로그램의 나날이다. 끼토에서 2시간 30분 떨어진 작은 도시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분야 선배단원기관에 방문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도시 외의 도시라고 해봐야 우리나라 군단위보다 작다. Latacunga라는 좀 큰도시 주위 Pujili라는 작은 도시에 2명이 근무한다. 여기 보이는 길이 전부다. 너무 조용하고 고전적이고, 사람도 없고 가계도 없다. 인터넷이 안된다고 한다. 여기서 방을 구하고 2년동안 사는 데 끼토가 가까워 모두 자주 나온다고 한다지만... 그대신 가족적인 분위기라 사이가 좋고, 기관사람들과 스페인어배우며 잘 지내는 경우도 많다. 역시 시장부인이 보건소를 맡아서 관리하신다. 또 우리에게 고맙다는 표시와 일일이 설명해주시고 나중에 간식까지... 애들을 맡아서 하는 보건소의 작은 ..

에콰도르 도착해 얼마안되어 한국대사님께서 대사관저에 초대해 주셨다. 여기서 처음 뵈었고, 그 이후엔 기증식, 여러 행사에 같이 참석했었다. 대사관저는 끼토의 언덕 부자동네에 별천지처럼 꾸며진 곳에 있었다. 동기들은 바로 꿈이 대사부인되는 것이었다가, 여기 시장님 뵈면 시장부인이 꿈이라는 둥...ㅎㅎㅎ 으리으리한 집에 도착해서 잠시 다과 나누며 인사드리고 한국음식으로 밥을 먹었다. 처음엔 어려운 분 앞에서 제대로 숨도 못 쉬다가 점차 다정하신 모습에 편해졌다. 대사님의 얘기는 에콰도르에서 여러 정치적인 면을 얘기하시고, 우리의 부임지도 언급하면서 간이 철렁하기도 했다. 아직 우리의 부임지가 정해지지 않고 발표하기 전날까지도 계속 바뀐다고 한다. 대충 에콰도르에 오기 전에 알고 있는 부임지가 있지만, 100..

여기 음식에 대해 얘기해 볼까한다. - 물(AGUA) 여기 수돗물은 그냥 먹기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하지만, 현지인들은 그냥 마시기도 한다. 내가 도착한 지 이틀만에 물을 달랬더니 수도물을 틀어서 주길래, 잠시 당황했지만 그냥 마셨다. 물론 괜찮았고... 파는 생수는 두가지로 나뉜다. CON GAS - 가스가 포함된다는 얘기인데 이 물을 먹어보면 완전 탄산음료이다. 스파클링이 심하고 물 맛이 아닌 닝닝한 탄산음료같아서 몇 번 먹어봤지만 입에 안맞다. 여기 사람들은 잘 마신다. SIN GAS - 가스가 제외됐다는 말인데 일반 생수이다. 우린 보통 이 물을 마신다. 그래서 현지인에게 물어봤더니 밑의 상표물이 진짜 코토팍시 만년설산에서 길러온 미네럴 스파클링 물인데 물을 딸때는 콜라처럼 스파클링이 심하다. 또..

수도 끼토인근에 작은 마을에서 활동하는 선배단원의 프로젝트 초등학교에 컴퓨터30대 기증 완료식이 있어 공부 겸 참석했다. 우리는 단복을 입고 대사님, 사무소사람 모두, 선배단원 몇명, 프로젝트했던 선배단원은 한복입고 조촐한 기념식을 하며 참석했다. 끼토로 오는 길에 오래된 성당이 있어서 한컷~ Santuario Franciscano Nuestra Senora de Guapulo 여기 애들이 너무 귀여웠다. 꽃을 들고 우리에게 줄려고 내내 기다리다가 우리와 한컷... 나도 저런 프로젝트를 해야하는 데... 의무사항은 아니다. 최대한 몇 천달러까지 koica에서 지원해준다. 간혹 건물을 지어주거나... 학교에서 우리 점심을 준비해줬다. 맨 위는 돼지껍데기를 튀긴 건데 좀 먹기가 그랬다. 그 외 배고프던 차에..

집에서 본 야경.. 맛있다는 스테이크집을 모두 모여 갔다. 정통적인 스테이크- 두툼하고 선혈이 흐르는... 애인하고는 절대 못 가보고, 외국 간혹가서 스테이크 먹어본다. 여기는 맥주를 '세르베사'라고 한다. 일인당 맥주와 다 합해서 10달러...으흐흐 야외수업으로 스페인어선생님하고 가까운 카톨리카대학에 산책을 한다. 대학내에 박물관도 있다. 에콰도르는 여러가지 박물관이 참 많다. 갑자기 이 한가로운 여유가, 회사생활 찌들려 있지않고 마음대로인 시간이 너무 좋았다. 여기 주택은 이렇게 이쁜집이 많고 꽃으로 장식을 많이 했다.. 여기 대학도 우리나라와 똑같다. 역시 젊음이 좋다. 파견국정세에 대해 수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