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마지막 날... 현지인 축제에 가자는 것을 귀찮아서 안가고 같은 단원선생님과 만나 수다떨었다. 축제는 뻔하게 먹고 마시고 춤추고... 이제 피곤하고 부담스럽다. 수다 실컷 떨고 밤 11시에 나왔는 데 용감하게 걸어왔다. 왜냐하면 올해 마지막 날,, 길거리는 축제니까... 온 가족이 나와서 인형태우고, 무대설치해서 가무가 난무하고, 임시로 열린 먹거리시장하며,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 한 낮에 나왔는 데 확성기로 음악틀고 대낮, 야외에서 돌리고, 흔들고, 마시며 춤 추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이 나라 전통이 씨도 안 먹힐 일인데...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온갖 나쁜 액땜을 사람크기만한게 인형을 만들어 밤 12시가 되면 길거리, 집앞마다 태운다. 그리고 불꽃놀이가 시내 전체, 구석구석에서..
요즘 노을... 먹구름 반, 맑은 하늘 반 섞여있지만 비는 좀처럼 안온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Feliz Navidad은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뜻이고 Nochebuena는 크리스마스 이브 라는 뜻이다. 나도 저녁 초대를 받아서 선물을 모두에게 준비를 못하고... 항상 불쌍한 건 아버지들이다.. 남자들 선물은 하나도 못하게 되었고 여자들만 한국산 폰초(쇼올같은 것)와 애들은 양말을 한인가게에서 사서 준비했다. 그리고 또 요리를 준비했다. 노에미집에 갈 때면 항상 음식을 준비했는 데, 이번엔 고민끝에 김밥은 많이해서 빼고 감자크로켓을 하루종일 요리하고 김치전을 준비했다. 양배추로 김치전이나 여러 용도로 해먹을 려고 담아놔뒀는 데 적당히 익어 김치전반죽을 해서 그냥 가져갔다. 저녁 7시30분에 태우러..
크리스마스를 최대 명절로 여기는 카톨릭국가 에콰도르... 1년 벌어서 크리스마스 선물사느라 다 쓴다는 이 나라사람들... 예전엔 돈 없으면 TV팔고, 귀중품 팔아서 선물을 산다는 이 사람들... 동화에 나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의 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요즘 비가 안와서 매일 정기적인 휴전을 시키고, 경기 안좋다는 이유로 거리의 크리스마스전등도 안단다. 난 원래 종교가 없기 때문에 여기 있어도 크리스마스는 별로 신경 안쓴다. 이번엔 더더욱 뿔가와 전쟁하느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며칠을 두문불출했다. 약때문에 어지러워 말이 안나온다. 치료하면서 외출했다가 계속 뿔가물려서 진저리치며 나를 가둬버렸다. 정말이지 허리끈풀고 먹고, 드라마보고 시간 죽였다. 그리고 좀 나아져서 나오니, 도서관사람들이 ..
지난 금요일 물린 뿔가자욱이다. 빨갛게 부풀어오르다가 하루지나면 물집이 작게 생긴다. 그냥 터뜨려주면 딱지되어 아물려고 하는 단계다. 딱지가 나아가며 좀 가렵고 그 자리에 흉터가 남는 다. 이번엔 좀 강하게 물린 듯하다. 밤새도록 얼얼 붓고, 물집이 생기며 물이 흘러내리고... 온 신경은 여기에 가있고... 신경이 날카로워질데로 날카롭다. 동기와 통화하며 뿔가때문에 못 살겠다고, 그동안 억눌렸던 것이 터져 한참 엉엉 울었다. 요즘 좀 나름대로 일 등...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좀 받았다. 신경은 날카로워질 데로 날카롭다. 이제 얼굴까지 강타해서 자욱을 남길려나... 갈때까지 가는 구나... 중간에 거뭇한 흉터가 6개월 넘은 것이다. 이런 거뭇한 것이 온 몸 곳곳에 있어 속상하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또 ..
정말 뿔가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다. 금요일 물려서 옷을 죄다 빨아서 괜찮겠지했는 데 이틀이 지나서 또 온 몸에 퍼진다. 처음엔 뿔가증세와 좀 달라서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 시간 지날수록 뿔가같다. 얼굴까지 크게 물어놨다. 무엇보다도 숨었다가 나타나는 뿔가가 적당한 공포를 주면서 한바탕 뿔가와 싸워야 이긴 것 같지만 며칠 공포스럽긴 마찬가지다. 여기서 싸움이란 이불, 옷 죄다 빨아야한다. 세탁기도 없어 손빨래로... 그리고 방역작업 한차례 해주고도 불안... 하나씩 숨었다가 퍼져나는 뿔가자욱... 정말 짜증나고 여기가 너무 싫어진다. . . . .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뀐헤오에서 나와 꾸엔까쪽으로 돌아오다보면 또 작은 마을 산타아나... 그래도 마을이 좀 깨끗한 것 같다. 안데스산맥을 ..
꾸엔까주위, 시청도서관이 총 20개가 넘는 다고 한다. 전부 시간내어 돌아 볼 예정이라고 오늘도 나선다. 시청차량 하나 빌려서 운전기사 엘로이, 노에미, 소냐, 나... 이렇게 나선다. 매일 지하에서 일하는 도서관 일하는 차림과 다르게 오랜만에 멋 좀 부려본다. 그러나 오늘은 자가용차로 1시간 넘게 걸리는 시골로 들어간다. 비포장도 한참 들어가 정말 시골마을인 뀐헤오라는 마을에 왔다. 물론 처음오게 되는 작은 마을에 와서 둘러보는 건 더 없이 좋은 경험이다. 마을은 항상 성당을 중심으로 중간에 공원으로 꾸미고 사각형으로 오래되고 중심적인 상권을 이룬다. 정말 이 마을은 이게 다다.. 그 외 흩어진 집들... 낡고 오래된 집들... 어떻게 하다보니 전부 집 사진들 뿐이다. 그런데 도착하니 시청 작은 건물앞..
요즘 우기이지만 비가 잘 안온다. 그래서 한달넘게 정기적인 정전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 본격적인 우기철이라 곧 정전을 중지한다지만 비가 좀처럼 안온다. 그래서 햇빛이 강하고 날씨가 덥다. 운동 한답시고 햇빛속에 다녀 많이 타기도 했다. 저쪽에선 먹구름이 밀려오는 데 바로 코앞은 해가 비쳐 쨍쨍한 대비된 모습... 그제 바뇨스라는 마을까지 방문했다. 바뇨스라는 말은 화장실, 목욕탕이라는 스페인어다. 이 단어를 그대로 마을이름으로 쓰는 데 온천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마을 광장에 있는 성당... 마을광장에 앉아있는 할머니들과 멀리.. 말타고 순찰하는 경찰들... 성당 옆 할머니들이 계셔서 다가가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 장난으로 '노'하신다. '미안합니다' 하며 카메라를 접고 다가가서 정말 정말 궁금해서..
오늘도 8시 30분에 불려 나갔다. 이 사람들도 계획성없이 이랬다 저랬다... 그런데 오늘 문화부장을 만날려고 했는 지 사무실까지 갔으나 못 만나고 나온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약속해도 잘 못 만나는 경우... 하나도 바쁠 것 없어 보이는 데 시간 안되고... 뭔 짓을 하는 지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도 장거리 뛰기로 했는 데 무산되고 가까운 시내에 가기로 했다. Casa de la Posada... 시청소속 미술관 겸 도서관이다. 여기도 오래된 건물 다시 재보수해서 깔끔하게 사람들 방문을 기다리지만 거의 드물다. 여기도 내가 몇 번 컨설팅하러 온 곳이다. 과연 이용자가 알고 찾아올까 싶을 정도로... 외곽에 비하면 책도 많고, 깨끗하다. 그러나 이용자가 없다. 여기서도 여러 얘기하는 것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