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에 갔다온 뒷산 까하스국립공원... 모두 콘탁스 T-2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워낙 지대가 높아 숲도 잘없고, 황량하기만 하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 하늘도 파랗고, 물빛도 파래서 사진찍으면서도 색다른 색깔에 즐거워한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첩첩산중... 색다른 지역발견에 신기해했다. 한쪽에 숲이 조성되어있는 것이다. 산에 숲이 있는 게 뭐가 신기할까? 보시다시피 허리위를 못 넘는 나무들과 이끼류, 잔디류만 보다가 숲이 있는 곳은 신기할 따름이다. 지형적으로 어떻게 다르길래 숲이 있을까? 호수가 크다. 1번코스는 거의 끝난 듯... 더 내려가면 차도와 만나 버스나 차가 지나가면 그냥 손든다. 평화롭기 그지없다. 그래서 자꾸 머리속에 맴맴돈다. 또 가야지... 돌담이 곳곳에 있는 데, 잉카시대것인 지, ..
올해도 Corpus Christi축제를 맞이했다. 작년에 즐긴 경험이 있어 은근 이 축제를 기다려왔다. 에콰도르내에서도 꾸엔까에서만 이 축제를 화려하게 즐겨서 이때는 꼭 꾸엔까에 들르기를 추천한다. 매년 5월 말 - 6월 중순사이... 많은 달디 단 과자를 팔고, 밤엔 축포가 화려하다. 매일 축포를 하지만 첫째날과 마지막날이 화려하다고 해서 첫째날 루시아와 만나기로 하고 나왔다. 그러나 루시아는 못 나오고, 정선생님과 연결되어 만났다. 선생님께 꼭 권하고 싶었던 축제라 같이 구경하기로 했다. 평일이지만 센트로는 한껏 들떠있다. 여기서 사진찍고 있는 데 어떤 한국학생이 아는 척을 한다. 콜롬비아에서 단기 연수로 와있다가 에콰도르 여행중이라고 한다. 정선생님께서 짠하셨는 지, 같이 커피도 마시며 축제를 즐기..
최근 나의 방... 게을러져서 청소도 안하고... 나의 부엌 전부다. 싱크대 하나... 이 좁은 데에서도 못할 게 없다. 그제, 잘아는 역사학자 디에고가 꽃다발을 들고 왔다. 늦은 생일이지만 잊지않고 선물로 주었다. 금요일에 기다렸는 데 왜 안왔냐고 인사말 던져주고, 고맙다고 전했다. 디에고는 꾸엔까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여러 곳을 안내해주고, 많이 가르쳐준 고마운 사람이다. 인자하고 똑똑하고, 나에 대한 배려가 대단한 사람이다. 말도 천천히, 똑똑히 해주고, 나보고 자꾸 말을 하라고 기다려준다. 그래서 도서관사람들이 나와 자꾸 연결시키며 놀린다. 요즘은 자주 못 보지만 볼수록 좋은 사람이긴 하다. 여기서도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스페인어가 어눌한 외국인에게 배려하는 사람도 있고 전혀 아닌 사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