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손님이 오신다. 외통위 국회의원분들께서 코이카사업시찰을 위해 오시게 되어 3박3일 머무시는 동안 불편함을 안드리기위해 초긴장하며 자료집만들고, 정신없이 바빴다. 대사관에서도 긴장하는 손님이신데도 나에겐 막연하고 감이 안오기도 했다. 오시는 날 자정 12시20분 도착인데 끼토의 안개로 인해 과야낄로 선회하다가 새벽 3시 20분쯤에 도착하셨다. 제대로 잠도 못 주무시고, 다음날 갈라파고스로 떠난다. 대사관, 코이카에서 안내하고 모시느라 나도 대동되었다. 손님 모시는 부담감도 있지만, 허파에 바람들어가며 떠난다는 자체가 나는 더 좋았던 것 같다. 갈라파고스를 다시 가게 되다니... 갈라파고스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하나도 안 변했다. 찰스다윈의 종의 기원이 뭐냐? 역시 국회의원님들은 다르시다. 총명하시..
드디어 꾸이집에 왔다. 'Guyajibamba'라는 유명한 꾸이집이 있었다. 이제서야 알다니... 메뉴판을 보니 스테이크종류는 5-6달러하면 꾸이는 18달러였다. 현지인에게는 매우 비싼편이고, 이 집이 특히 비싼것같다. 노에미 남편은 꾸이를 안먹어서 5명이 먹는 데 두마리를 시켰다. 여기서는 요리법이 구워주는 거 밖에 없다. 식당내에는 꾸이 굽는 냄새로 고소하게 진동했다. 유명한 집인지 낙서와 골동품전시가 이쁘게 되어있다. 하얀 회벽에 무슨 장식을 해도 멋있다. 유명인, 외국인의 싸인이 가득하다. 꾸이를 굽는 데 1시간이 걸린다해서 먼저 맥주와 전채요리들이 나온다. 치즈, 콩, 모떼(옥수수알이 큰 종류)에 돼지고기들 여러 양념한 것, 옥수수 알 구이가 나온다. 소스인데 위의 것도 고추 소스이고, 아래는 ..
십팔일째 코스 : San Cristobal 섬 - Guayaquil - Cuenca 오전엔 남의 집에 신세졌으니 원래상태로 복구를 위해, 규정이와 열심히 청소를 했다. 주인에게 고마워하며 정말 편히 쉬며 머무를 수 있어서 좋았다. 10불씩 거둬 은영이에게 줬다. 주인과 맛있는 저녁먹으라고... 그리고 시간이 넉넉해서 수다떨다가, 공항으로 가서 티켓팅하고 기다렸다. 삐오는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와버렸다. 잊어버릴까봐 예약티켓뒤에다 이메일주소를 적었는 데 그만 예약티켓을 공항에서 보여주고 못받고 말았다. 그 직원도 깜빡했나보다. 돌려주지 않아서... 그래서 삐오의 연락처를 잊어버렸다. 사진 보내줄려했는 데.. 좋은 추억을 했던 친구였다. 과야낄에 내리니 후덥지근하다. 청정지역의 바람과는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십칠일째 코스 : Playa Carola - Las Tijeretas 이제 모든 축제가 끝난 듯했다. 어제 연말축제가 화려했듯이, 나의 갈라파고스여행도 화려한 축제로 끝내고 차츰 정리할 시간이다. 그냥 섭섭하기만 하다. 새벽에 정민이는 배로 산타크루즈섬의 본격적인 관광을 위해 넘어가고 우리 둘이 남았다. 아침 늦게 나오니 거리가 조용하다. 어제 늦은 축제덕분에 오늘은 할애비가 온다고 해도 늘부러질 작정인 것 같다. 갔던 코스지만 규정이랑 천천히 다시 돌아보며 남은 필름도 소진해본다. 필름을 좀 아껴서 찍었는 데 7통을 찍었다. 그러나 결과물을 보니 디카와 비교할 바가 못된다. 물론 디카도 나의 실력이 이것밖에 안되니.. 디카를 내내 수동으로 맞춰 찍었다. 그래서 그런지 잘 나온것은 드물고 전부 못나온 것..
십육일째 코스 : Tour (Isla Lobos - Leon Dormido - Playa de Mangrasito) - 송년축제구경 아침 8시쯤되어 여행사를 찾아갔다. 바닷물이 추우니 잠수복과 스노쿨링장비를 빌리러 가기 위해서다. 잠수복을 입어야 된다고 해서 구명조끼는 안가져오고, 나의 스노쿨링장비도 허술해서 빌리기로 했다. 오늘은 거의 하루종일 스노쿨링투어.. 50불이다. 이렇게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하고 같이 떠난다. 가까이 갈수록 깍아지른 절벽과 심해가 무서워진다. 잠수복이 짧은 팔이라 잘 안뜨던데.. 바다는 깊고... 그냥 까매서 안보인다. 이런 코스는 또 처음이네... 가이드가 잘 따라오라며 단체로 움직여야한다고 한다. 혹시나해서 구명튜브를 가지고 가길래 내가 가지고 가겠다고 하고 의지하고 다녔..
십오일째 코스 : La Loberia 오늘은 시내에서 좀 외딴곳에 삐오와 약속해서 가기로 했다. 어제 삐오가 당부했다. 자연상태의 새둥지가 있는 곳이며, 제법 걸어가야하니 빵도 준비하라고 한다. 9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규정이와 나오다가 우리앞에 오토바이가 한대 선다. 현지인이 지금 막 잡아오는 랍스터를 보여준다. 어제 동기한테 얘기 들었다면서... 제법 크고 가격도 괜찮았다. 한마리 15달러한다길래 더이상 갈등안하고, 괜찮은 크기 3마리를 골라서는 총 45달러에서 5달러를 과감히 깍았다. 좀 미안하지만 애교부리며 깍아달라고 하니 난처해하며 결국 깍아주었다. 어느 레스토랑에 물어봤다. 우리가 사서 가져가면 요리해주냐고.. 물론 요리값을 줄거지만... 안해준다고 한다. 이왕 돈을 조금 더줘도 멋스런 레스토랑..
십사일째 코스 : Playa de Oro - Playa Mann - Centro de Interpretacion - 점심 - Las Tijeretas - Punta Carola - 저녁 - 부두구경 아침에 인터넷방에서 사진 다운받고, 규정이와 나만 구경에 나선다. 정민인 다이버강습받느라 시험공부등 바빴다. 마을 가까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하고 마을구경하며 천천히 걸어간다. 마을에 인접해 있는 해변이 많은 데 특별난 게 없다. 이 섬은 특징이 물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6월되면 겨울이라 바닷물이 차가워 물개가 모두 해변으로 올라와 쉬는 장관이 유명하단다. 그래서 물개반 사람반이다. 부두쪽도 모두 물개가 진치고 있어 사람들이 피하고 다니거나,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어제 저녁부터 삐오트랙을 찾았지만..
십삼일째 코스 : El Junco - La Galapaguera semi Natural - Puerto Chico - Recinto la Soledod - El Pregreso - Angel 집 방문 은영이는 우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여러 포인트도 알려줬지만 친한 현지인에게 부탁해서 차로 하루종일 관광시켜주기로 한 것이다. 택시타고 관광해야 할 곳을 Angel이라는 친절한 아저씨가 일일이 데리고 다녀주었다. 우린 그 댓가로 점심 같이 사먹고, 저녁에 그 집을 방문해서 음식해먹기로 했다. 아침 10시부터 은영, 정민, 규정, 나, Angel, 딸... 이렇게 차로 움직였다. 정민이,,, 태권도 수업하며 포옴잡고 좀 웃겼나보다. 현지에선 우리 단원이 태권도하는 거 너무 좋아하고 일종의 로망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