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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꾸이집에 왔다.
'Guyajibamba'라는 유명한 꾸이집이 있었다. 이제서야 알다니...
메뉴판을 보니 스테이크종류는 5-6달러하면 꾸이는 18달러였다.
현지인에게는 매우 비싼편이고, 이 집이 특히 비싼것같다.
노에미 남편은 꾸이를 안먹어서 5명이 먹는 데 두마리를 시켰다.
여기서는 요리법이 구워주는 거 밖에 없다.
식당내에는 꾸이 굽는 냄새로 고소하게 진동했다.
유명한 집인지 낙서와 골동품전시가 이쁘게 되어있다.
하얀 회벽에 무슨 장식을 해도 멋있다.
유명인, 외국인의 싸인이 가득하다.
꾸이를 굽는 데 1시간이 걸린다해서 먼저 맥주와 전채요리들이 나온다.
치즈, 콩, 모떼(옥수수알이 큰 종류)에 돼지고기들 여러 양념한 것, 옥수수 알 구이가 나온다.
소스인데 위의 것도 고추 소스이고, 아래는 고추를 간 소스이다.
깔끔하며 매운 아래 소스가 맛나다.
도서관팀 'Salud~~'
Cuy는 모르모트라고, 사전에 나오며 원래 이름은 cobayo이다.
꾸이라는 말은 인디헤나 옛언어 케추아어다.
남미전체에서 잘 먹는 음식으로 이들은 스테미나에 좋은 건강식이라고 한다.
현지인들하고 얘기하다보면 꾸이얘기가 많이 나오는 데 아직 못먹어봤다고 하면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드뎌 먹게됐다고 노에미가 더 좋아한다.
천천히 구워내서 껍질은 바싹하고 조각을 내서 나왔다.
중간에 머리도 있다. 머리도 먹어보랬지만 별로 안땡겨 안먹었다.
다리부분 하나 덜고 감자와 달걀, 모떼를 같이 곁들여 먹는 다.
먹을 준비하며 찍자니 이건 포크로 먹는 게 아니고 손으로 먹는 거란다.
맛있게 먹고 기관사람들이 돈모아 계산했다.
비싼건데 고맙고 미안했다. 다음에 한번 갚아야지...
나도 흔적을 남겼다. 한글로...
겉 껍데기는 바싹바싹해서 맛있었고 고기냄새가 안났다.
살도 빈약하게 붙어있는 데 결이 있어 닭고기같았다. 그러나 살이 빈약해서 먹을 게 없다.
총평은 구우면 맛있어 잘 먹을 수 있다.
이 나라와서 음식을 접했을 때 전체적인 방식은 서양식이다.
주로 고기, 쌀, 야채조금, 빵,,,
별로 요리를 안한 체 그냥 곁들여 먹을 뿐이다.
나의 마음은 맛을 떠나 (사실 무슨 맛이 있겠나..) 음식의 성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우리나라나 아시아는 손도 많이 가고, 요리를 했다라는 기분이 들고,
먹거리에 대한 감히 평가를 하거나 거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 음식들은 요리를 했다라는 표현이 아깝다.
그냥 구웠다, 삶았다.. 이다. 양념은 소금을 따로 뿌릴뿐이고 케첩, 마요네즈를 뿌려먹는다.
나도 여기 재료로 우리나라 음식을 해먹지만
음식에 손이 가는 정도가 다른 이 문화를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기후탓, 생활방식탓이 있겠지만 다른 점도 무엇인지 생각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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